 | | 홍섬 전망대에서 바라본 반원 모양의 시그니처 해변. 사진=정희원 기자 |
코야오야이 섬과 함께 둘러보기 좋은 곳도 많다.
섬 내 숙소 또는 로컬에서 보트를 이용한 섬 투어 프로그램이 잘 마련돼 있다.
대체로 ‘홍 섬(Hong Island)’을 필두로 함께 보트로 인근의 작은 섬들을 둘러본다.
섬을 몇개 둘러보느냐에 따라 투어 비용은 조금씩 달라진다.
홍 섬은 ‘코 홍(koh hong)’ 또는 ‘코 라오비레(ko Lao Bi Le)’로 불리기도 한다.
코야오야이에서는 약 30분, 끄라비에서 1시간 거리에 있는 여러 섬의 일부다.
코야오야이나 끄라비를 찾은 관광객들은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홍 섬을 찾는다고. 이날 가이드에 나선 아난타라 코야오야이 레저팀의 조는 “아직은 코야오야이보다 끄라비에서 찾는 손님이 훨씬 많다”고 말했다.
 | | 홍 섬에 정박한 롱테일 보트들. 사진=정희원 기자 |
태국 전통 롱 테일 보트를 타고 홍 섬으로 향한다.
홍 섬은 탄 복 코라니(Than Bok Khorani) 국립공원에 위치했다.
태국관광청에 따르면 이 섬은 석회암 산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숨 막힐 듯한 풍경으로 세계 10대 명소 중 하나로 꼽힌다.
입장료는 대부분 투어 프로그램에 포함돼 있다.
해수욕뿐 아니라 트레킹을 즐기려는 사람들도 많다.
 | | 홍섬 트레킹 코스를 살펴보는 관광객. 사진=정희원 기자 |
반원 모양의 전면 해변이 홍 섬의 특징이다.
쪽빛 바다가 마치 에메랄드를 물에 풀어놓은 것 같다.
부드러운 파우더같은 모래사장을 밟는 느낌도 좋다.
깨끗한 해변인데 쓰레기 없이 관리도 잘 됐다.
‘곰손’이 사진을 찍어도 마치 사진작가 ‘요시고’의 작품같은 분위기가 나온다.
태닝을 즐기고, 해수욕에 나서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의 모습이 비현실적으로 느껴진다.
섬 내에는 방문객 센터, 복지 매장, 화장실 등이 있다.
 | 할머니와 손녀가 다정하게 해수욕을 즐기며 서로 사진을 찍어주고 있다.
홍 섬에는 가족 단위의 유럽 관광객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사진=정희원 기자. |
반달같은 해변의 파노라마뷰를 담고 싶다면 무조건 전망대로 올라가자. 홍 섬 한쪽 끝에는 ‘홍 섬 전망대’가 있다.
419개의 철계단이 설치됐는데, 이곳 정상이 ‘뷰 포인트’다.
유아들도 다닐 수는 있지만 신발 선택에 주의하자. 생각보다 가팔라 올라갈 때에는 괜찮아도 내려올 때에는 조금 떨린다.
높은 곳을 올라갈 때에는 서로 ‘힘내라’ ‘조금만 더 가면 된다’고 응원해주는 것도 전세계 공통인 듯하다.
 | | 전망대에서 파노라마 뷰를 만끽하는 관광객들. 사진=정희원 기자 |
하지만 정상에서는 너무나 아름다운 뷰와 ‘코 홍’의 시그니처 반원 해변을 만날 수 있으니 가치가 있다.
멀리 끄라비와 팡아 지방의 섬들이 보인다.
홍 섬 투어는 단순히 섬 하나만 들르지는 않고 이런저런 명소를 들른다.
섬의 명물 ‘코 홍 라군(Thale Nai)’이 대표적이다.
섬의 반대편 화산 분화구 같은 절벽에 둘러싸인 곳이다.
높은 절벽으로 둘러싸인 바다 한가운데 넓은 석호가 펼쳐진다.
에메랄드빛 물이 시그니처다.
물이 너무 적은 날엔 보트 진입이 어려우니 참고할 것.
 | | 홍 섬 라군으로 진입하는 보트. 사진=정희원 기자 |
 | | 스노쿨링 스폿에서 물고기 관찰에 여념이 없는 사람들. 사진=정희원 기자 |
스노쿨링 스폿, 낚시를 즐기기 좋다.
다만 스노쿨링을 하다 해파리를 조심할 것. 조는 “코야오야이, 홍 섬의 해파리는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종은 없다고 알려졌지만, 그래도 해파리가 많은 날에는 스노쿨링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 | 섬 투어를 하며 로맨틱한 시간을 보내는 연인들. 사진=정희원 기자 |
이와 함께 이름 없는 작은 섬들을 들르기도 한다.
관광객의 취향에 따라 원하는 곳으로 향할 수 있다.
대체로 이름없는 섬에서 여유로운 해수욕을 즐기는 분위기다.
섬에 따라 화장실 등 편의시설 유무가 다르니 확인 후 취향껏 즐기면 된다.
 | 몽키 아일랜드에서 과일을 바다쪽으로 던져주면 원숭이들이 바다수영을 하는 진귀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사진=정희원 기자 |
가장 인상적인 곳은 ‘원숭이섬(monkey island)’다.
특별히 지도에 표시되지는 않았지만 투어 코스로 들르는데 이렇게 부른다고. 돌섬에 아기부터 성체 원숭이들이 옹기종기 앉아 있는 모습이 귀엽다.
무언가를 뺏으려 하거나 하지는 않는다.
배에 챙겨온 바나나, 미니사과, 과일을 던져주니 무려 바다 수영을 하면서 다가와 과일을 가져간다.
원숭이가 바다 수영하는 모습을 어디서 또 볼 수 있을까. 반드시 홍 섬 투어에 나서야 하는 이유다.
코야오야이(태국)=글·사진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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