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황철훈 기자] 서울관광재단이 설 연휴를 가족과 함께 알차게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 5곳을 추천했다.
추운 날씨에도 따뜻하게 즐길 수 있는 서울의 실내 문화공간으로 설 연휴 기간 전관을 무료 개방하는 국립현대미술관을 비롯해 서울시립미술관, 세종문화회관 등이다.
먼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은 경복궁, 인사동, 북촌한옥마을 등 서울의 옛 모습을 느낄 수 있는 주요 관광지와 인접해 있어 반나절 나들이 코스로 방문하기 좋다.
8개의 전시장과 교육시설, 도서 아카이브, 식당과 카페까지 갖추고 있다.
특히 전시장을 연결하는 게이트와 뒤편의 언덕, 보물 제2151호로 지정된 ‘종친부 경근당과 옥첩당’ 등 곳곳이 인생샷 포인트다.
설 연휴 전시로는 ‘김구림 전’, ‘올해의 작가상 2023’. ‘백년 여행기’ 등이 있다.
이 중 가족들과 함께 보기 좋은 전시로는 사진과 영상, 설치 작업으로 국내외 미술계의 조명을 받는 정연두 작가의 ‘백년 여행기’을 추천한다.
멕시코 한인 이민 후손들의 다양한 시공간과 서사가 펼쳐진다.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은 한국 근대미술을 품은 고궁 속 미술관으로 미술 작품과 더불어 근대 건축양식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덕수궁 석조전 서관은 1938년에 완공된 우리나라 근대 건축양식을 대표하는 건물로서 4개의 전시실과 휴게공간, 아트숍 등을 갖추고 있다.
특히 미술관 건너편의 중화전에서 사진을 찍으면 미술관과 연못을 배경 삼아 멋진 추억을 남길 수 있다.
이달 12일까지 진행되는 장욱진(1917~1990)의 전시는 놓치지 말아야 할 전시다.
나무와 까치, 해와 달, 집과 가족 등 일상적이고 친근한 소재를 다양한 표현방식으로 녹여 낸 270여 점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은 르네상스식 옛 대법원 건물의 전면부와 현대식 건물의 후면부가 조화를 이룬다.
이곳에서는 누구나 친근하게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는 유기적인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밝고 화사한 실내공간과 나무 계단을 통해 건물의 전면부와 유리로 이어지는 독특한 구조가 색다른 멋을 느끼게 해준다.
설 연휴 기간 눈여겨볼 전시는 달항아리 사진으로 세계적인 작가의 반열에 오른 사진가 구본창의 회고전 ‘구본창의 항해’다.
어린 소년 시절부터 현재까지 수집해온 소품과 이를 촬영한 작품들, 중학생 때 촬영한 최초의 ‘자화상’(1968) 등을 만날 수 있다.
이 밖에도 전시 ‘우리가 모여 산을 이루는 이야기’에서는 강은엽, 구수현, 김신록, 김홍석 등 국내외 여러 아티스트의 작품 69점을 감상할 수 있다.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은 서울 동북부 지역의 문화의 샘 역할을 하는 곳이다.
넓은 앞마당과 여유로운 공간은 도심 속 휴식과 문화 충전을 동시에 가능하게 해준다.
지하 1층에 있는 어린이갤러리는 3개 층을 수직으로 개방해 천장 높이가 17m에 달하는 열린 공간으로 조성했다.
이곳에서는 관람뿐만 아니라, 어린이를 위한 다양한 교육과 공공 프로그램, 미술사 강의 등이 진행된다.
특히 개관 10주년을 기념해 진행되고 있는 개성 있는 두 작가의 타이틀 ‘이동기vs 강상우’전이 볼거리다.
마치 만화 속 세상으로 들어가는 듯한 회랑을 지나면, 생동감이 넘치면서도 깊은 여운이 남는 자유롭고 실험적인 작품을 만날 수 있다.
3층의 아트 라이브러리는 미술 관련 도서와 전시용 도록 등을 만나볼 수 있는 미술 전문 자료실로 가족 단위로 방문하기 좋다.
‘세종문화회관’은 역사와 전통을 가진 전시부터 최신의 전시까지 다양한 문화적 충전이 가능한 곳이다.
특히 광화문광장과 연결되어 있어 온 가족이 찾기 좋다.
이달에는 세계적인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의 한국어 버전이 막을 올린다.
빅토르 위고의 고전을 바탕으로 탄탄한 스토리와 아름다운 선율을 보여주는 공연으로 다양한 상상력을 첨단 무대장치로 구현해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한다.
이 밖에도 다양한 전시와 체험 공간도 만나볼 수 있다.
공연장에서 미술관으로 향하는 길목에는 여러 종류의 책을 자유롭게 읽을 수 있는 세종라운지가 조성되어 있으며 세종미술관에서는 설 연휴 기간 ‘셀럽이 사랑한 Bag&Shoes’ 전시가 진행된다.
특히, 설 연휴 기간인 오는 21~24일, 엄마 또는 아빠와 미술관을 방문하는 어린이와 청소년은 2명까지 무료입장할 수 있다.
지하에는 세종대왕과 충무공 이순신을 만나볼 수 있는 상설 전시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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