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련된 도심과 천혜의 자연, 미식까지 갖춘 호주에서는 1년 내내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세계 3대 진미로 꼽히는 송로 버섯부터 육즙 가득한 스테이크, 풍부한 향의 와인까지 다양한 식음료를 선보이는 축제가 전국 각지에서 개최된다.
이에 호주관광청은 여행객들의 미각과 후각을 만족시킬 수 있는 5~7월 미식 페스티벌 5선을 공개했다.
◆'테이스팅 오스트레일리아' 남호주 애들레이드
진정한 '호주의 맛'을 느끼고 싶다면 매년 남호주에서 열리는 테이스팅 오스트레일리아로 떠나길 추천한다.
테이스팅 오스트레일리아는 호주의 최대 미식 축제 중 하나로 3일부터 오는 12일까지 남호주 애들레이드를 중심으로 주 전역에서 열린다.
축제에서는 각 분야의 최정상 셰프들이 선보이는 요리와 함께 와인과 맥주 등을 맛볼 수 있다.
지난해 6만8000명 이상이 축제를 찾았으며, 남호주 12개 지역에 걸쳐 약 150개의 행사가 진행됐다.
올해 테이스팅 오스트레일리아는 200개에 달하는 프로그램으로 방문객들을 맞이한다.
와인, 맥주, 증류주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마스터클래스를 비롯해 호주산 스테이크가 포함된 5코스 디너, 디저트 투어 등 여러 미식 체험이 진행된다.
아울러 애들레이드 빅토리아 스퀘어에 설치된 행사의 주 무대 타운 스퀘어에는 디제잉 공연이 이뤄진다.
◆'트러플 커퍼플' 서호주 만지멉
호주는 세계 3대 진미로 꼽히는 송로 버섯(트러플)의 고장 중 하나다.
트러플은 '검은 금'으로 불릴 만큼 귀한 식재료로 꼽힌다.
남반구 최대 산지인 서호주 만지멉에서는 이 값진 요리를 즐길 수 있는 트러플 커퍼플(Truffle Kerfuffle) 축제가 펼쳐진다.
직접 트러플을 맡아보고 구매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버섯의 풍미를 느낄 수 있는 음식까지 즐길 거리가 가득하다.
축제 기간 훈련된 사냥개를 데리고 트러플 생산자와 함께 직접 버섯을 채취하는 트러플 헌트(Truffle Hunts) 액티비티도 있다.
올해 행사는 6월 28일부터 30일까지 3일간 열린다.
◆'테이스트 그레이트 서던' 서호주 그레이트 서던 지역
서호주의 식음료 문화를 몸소 느끼고 싶다면 테이스트 그레이트 서던 방문을 추천한다.
올해 20주년을 맞이하는 이 행사는 5월 2일 시작해 12일까지 그레이트 서던 지역의 각기 다른 도시에서 열린다.
총 6개의 마을과 도시에 20명이 넘는 셰프들이 모여 약 40개의 미식 경험을 선사한다.
현지 식재료 본연의 맛을 살린 음식을 경험할 수 있는 자리부터 프리미엄 페어링 이벤트, 연회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다.
특히 ‘배틀 오브 더 와이너리’는 두 유명 와이너리 간 대결이 펼쳐져 각 주조장의 다양한 와인을 음미하며 와인 메이커들에게 관련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누사 잇 앤 드링크 페스티벌' 퀸즐랜드 누사
‘누사 잇 앤 드링크 페스티벌’은 호주에서 가장 인기 있는 바다 여행지 중 하나인 누사에서 5월 30일부터 6월 2일까지 진행된다.
푸른 하늘과 아름다운 해변을 배경 삼아 열리는 이 행사는 총 나흘 동안 75개 이상의 행사를 선보인다.
축제 이튿날에는 페스티벌의 시그니처 프로그램인 ‘롱 런치’가 진행된다.
이외에도 마을 구석구석 레스토랑과 누사의 대표 해변인 메인 비치에서 각양각색의 요리를 맛볼 수 있는 이벤트를 비롯해 아티스트들의 무대를 만나볼 수 있는 스테이지도 마련된다.
◆'헌터 밸리 와인&비어 페스티벌' 뉴사우스웨일스 헌터 밸리
헌터 밸리는 호주 와인 산업의 발상지이자 호주에서 가장 오래된 와인 산지다.
이곳의 대표적인 품종은 한국인들에게도 친근한 세미용과 쉬라즈가 있다.
곳곳에 150개 이상의 셀러 도어가 있는 ‘헌터 밸리 와인&비어 페스티벌’은 지역의 다양한 포도주를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는 축제다.
오는 7월 13일 열리며, 다채로운 맛과 향을 복합적으로 지닌 와인과 현지 브랜드의 맥주 및 증류주가 있다.
아주경제=김다이 기자 dayi@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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