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글·사진 | 정선군 = 이주상 기자] 최근 취재 목적으로 방문한 강원도 정선에 있는 강원랜드의 하이원 리조트에 구기자 향이 코를 찌른다.
여성 고객들이 강원랜드에서 많이 찾는 곳 중의 하나가 웰니스센터이다.
웰니스센터에서는 요가와 명상을 비롯해 전통차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힐링을 선사하고 있다.
계곡 깊은 곳에 있어 시리도록 차갑고 맑은 공기를 마주할 수 있다.
청정 지역에서 체험하는 전통차 만들기는 단연 인기 프로그램으로 모과차를 비롯해 구기자차, 황기차, 대추차 등이 커리큘럼으로 짜여 있다.
모두 맛은 물론 뛰어난 영양 성분으로 인해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즐기는 차들이다.
그중 구기자차는 향이 진하고 빛깔이 고와 인기가 많다.
예부터 구기자는 약재 중의 약재로 유명했다.
중국에서는 인삼, 하수오와 함께 3대 약재로 불리며 효능을 인정받았다.
또한 영지버섯과 함께 십장생에 나오는 불로초로 추정되는 식물이다.
특히 인류 최초의 서사시라고 할 수 있는 길가메시 중에서도 불로초로 언급되고 있다.
청나라를 멸망으로 이끈 서태후가 즐겨 애용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서태후의 탱탱한 피부, 지칠 줄 모르는 열정은 구기자 때문일 지도 모른다.
구기자의 대표적인 효능으로는 시력 및 면역 기능 개선, 피부노화 방지, 뇌세포 손상 방지, 혈당 수치 개선 등이 있다.
성질이 차가워 다른 약재와 함께 달여 먹으면 좋다.
구기자에는 재미있는 전설이 전해진다.
오랜 옛날 한 젊은이가 노인을 회초리로 때리는 것을 본 나그네가 ‘왜 그러냐?’며 놀라서 묻자, 젊은이는 ‘이 녀석이 말을 듣지 않아 때리고 있다’고 대답했다고 한다.
알고 보니 젊은이는 80살의 아버지였고, 노인이 아들이었다.
나이가 들었지만, 젊은이처럼 보일 수 있었던 것은 구기자 때문이었다.
밖에 나가면 저절로 땀이 흐르는 한여름의 시간이다.
섭씨 35도가 일상인 요즘, 구기자로 원기를 보충해 하루를 충만하게 만드는 것도 여름을 이기는 방법의 하나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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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정B] : 여행은 목적을 가지고 떠난다.
하지만 목적지에 도착하면 내가 생각하지 못한 것들이 펼쳐지곤 한다.
부수적일 수 있고, 때로는 목적보다 더 큰 의미를 가질 수도 있다.
의도하지 않았던 것을 얻었을 때 사람들은 기쁨과 행복을 느낀다.
여정B를 통해 취재 중 보너스처럼 다가온 것을 독자들과 공유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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