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글 : http://www.ppomppu.co.kr/zboard/view.php?id=pet&no=22234&keyword=%BF%CD%B3%AA%BB%D5%B0%DA%B3%D7 )
날이 개이고 새벽내내 화단에서 울던 새끼고양이를 지붕위에(항상 다니는 길) 올려두었습니다.
얼마 있지 않아 어미가 찾아왔고, 잘 데려갔구나 싶었습니다.
그런데 보금자리에서보다 가까이서 소리가 나길래 봤더니 뒷집지붕과 지붕 사이에 떨어져 있더군요 아...ㅠ
아마도 물어서 데려가기엔 덩치가 커서 인도하다가 떨어졌을거라 예상되는데...
아무튼 하는수 없이 담벼락을 넘고 넘어서 간신히 다시 구출
고양이 가족이 있는 보금자리에 놓아주고 왔습니다.
구출하면서 자세히 보니 한쪽눈이 괴사하는 것 같네요..ㅠ
동물병원 의사선생님께 사진을 보내드렸더니 "선천적인 소안증으로 판단되며, 안구자체가 선천적으로 발달하지 못한 경우에는 시력을 회복할 방법이 없다" 라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전혀 앞을 보지 못하는 이런 고양이의 경우 보호소에 가서 치료를 하더라도 분양할 사람이 없어 안락사를 시키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
제 생각엔 가족이 있으니 하늘나라로 가더라도 차라리 곁에서 떠나보내는것이 낫지 않을까 판단해서 일단은 고양이 가족들에게 보내주었네요..
현명한 선택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천국에 가는날까지 매일매일 이곳을 찾아가 볼것 같습니다. 마음이 너무 쓰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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