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 주차 한 사이에 새끼고양이가 본넷트로 들어왔나봅니다
차를 빼려는데 어미고양이가 차를 따라 오며 울더군요
이상해서 본넷트를 시동걸기 전에 열어봤는데 그 때는 보지 못했습니다 그 때 확인했으면 더 좋아을 것을..
없다고 판단하고 후진을 하려는데 갑자기 핸들이 안돌아가는겁니다 . 그 때 갑자기 아주 작은 새끼고양이 소리가 들리더라구요 너무 작아서 여친은 듣지도 못 했구요
핸들을 간신히 살짝 돌리고 다시 주차한다음 본넷트를 열어봤는데 또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근데 어미따라 미약하게 따라 우는 작은 고양이 소리가 들려서 확인 해보니 파워벨트? 앞쪽으로 손바닥 만한 고양이가 머리가 밑을 향해 끼여 있더군요
그 때부터 끔찍한 생각이 들며 여친하고 우왕자왕하다 직접 빼내야겠다 결심했습니다
왜냐하면 새끼냥이가 숨소리가 작아지는게 느껴졌거든요 꼬리가 갑자기 축 쳐지기도 했고요
제 차가 경차라 손을 집어넣기도 힘들어서 각종 유압호스들을 밀어내며 빼보려 했지만 안나옵니다 ㅜㅜ
어떻게듯 다시 손을 집어넣어서 앞발쪽을 만져보니 파워벨트사이에 낀 듯 하더군요
이 때 까지 정말 무서웠습니다 혹시 앞발이 잘린건 아닌지..
그래도 이상태로 두면 더 상태가 안좋아질까봐 정말 용기내서 일단 다리는 뺐습니다
다리가 끌려 들어가면서 같이 끌려 들어갔는지 고개가 꺾여져 있었는데 숨쉬기가 힘들어 보이더라구요 그래서 일단 고개라도 펴주려고 얼굴에 손을 가져갔는데.. 뭅니다 이 녀석이 ㅡㅡ 그 때 부턴 그래도 한시름 놨어요 물 힘은 있었으니까요 두번이나 무네요
20분 가량 여차저차 해서 간신히 구출에 성공 합니다 옆에선 어미와 형 또는 누나가 같이 울어 되며 기다려 줍니다
빼 내는 순간 여친과 이미 몰려든 사람들은 눈을 감았지만 저는 더 높이 들고 확인했습니다 혹시 잘린곳은 있나 보게요 다행히 사지 멀쩡 합니다
나중에 확인해보니 앞발은 멀쩡하고 뒷다리에 새끼손톱만하게 상처가 있더라구요
너무 충격이 컸는지 움직이지 못하고 실신 상태입니다 도망도 안갑니다 옆에서 어미가 지켜주다 형만 남고 잠깐 어디 갔네요
상처가 걱정되서 병원이라도 데려가야 하나 싶은데 사람 손 타면 어미가 버린다는 말이 생각나서 물만 떠다 주고 일단 왔습니다 이따 한번 더 가봐야 겠네요
아직도 심장이 벌렁거려서 주저리 많이 떠들었네요
일이 대충 마무리 되고 사진 한번 찍어 봤습니다
음 생각해보니 보름 전 쯤 귀여워서 동영상까지 찍은 녀석들이네요
다음에 볼 때 뛰어다니는 모습을 봤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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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주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