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견글들 보다 작년쯤 유기견 생각이 자꾸나네요.
작년 6월 쯤인가 장마철이 었던걸로 기억합니다. 코스트코에서 와이프와 장을 보고 나오는데 한 아이가 약간 강아지와 놀고 있더군요.
슬슬 아이가 갖고 싶던 저희부부는 아이때문에 발걸음을 멈추고 아이를 보고 있는데 강아지가 조금 지저분하더군요. 아이의 할머님께 여쭤보니 유기된듯한 강아지인듯 싶다고 하시더군요.
근처 동물병원으로 대려가니 유기견에 대한 지식을 자세히 말씀해주시더군요. 사실 와이프가 결혼전 17년 간 애완견을 기른터라 그런 정보는 알고 있었습니다만 막상 타인의 말로 들으니 안락사가 자꾸 눈에 밟혀 그냥 집에 대려 갔습니다. 다행히 간호사분께서 샴푸를 챙겨 주셨네요 ㅎ
(저는 사실 애완동물을 극도로 싫어 했습니다. 중3때인가 외할머니의 애완견을 새벽동안 서서히 죽어가던 그 강아지를 본후 그렇게 울었네요ㅎ 그런데 그떄이후로 왜인지 애완동물을 끔찍히 싫어했으나 애완동물을 좋아하던 와이프와 7년간 연애후 지금은 너무 좋아합니다;;;) 각설하고 집에 대려와서 씻기고 그다음 바로 와이프가 왠간한 유기견 카페와 보호소 모두 연락을 해서 유기강아지를 올렸습니다. 저는 마냥 강아지와 놀았고요 ㅎㅎㅎ
그후로 그 강아지는 저만 계속 바라보더군요... 식탁위에서 책을 보고 있었는데 밑에서 안아달라고 계속 쳐다보는데 난감하더군요. 이런기분 처음이였습니다. 애완조를 기르는데 저랑 정말 사이가 안좋거든요... 이때 저희가 기르던 새부부가 갓 알에서 나온 새끼를 6마리 챙기던 중이라 안방에는 강아지를 절대 못들이게 했습니다. 저희 부부가 잘려고 안방에 들어가고 난리가 나더군요. 자기도 같이 자고 싶다고 허나 새끼 새들 안전때문에 그럴수가 없는데 새벽내내 무밖에서 난리입니다. 혼좀 냈어요...
다음날 아침 저는 그 강아지와 이름도 지어주고 (기억이안나요 ㅎㅎㅎ) 산책을 나갔는데 나가자마자 소변을... 정말미안했습니다. 얼마나 참았을까 ㅎ (당시 와이프는 아가새들 때문에 정신이 없었어요.) 막 달려가다가도 뒤를 돌아보며 저를 쳐다보고 또 차가 지나갈때 제가 달려가면 자리에 멈춰 제가 안아 줄때가지 기다리고 단골 편의점에 점주할아버지가 불러도 저를 쳐다보며 저사람한테 가도 되냐고 저를 쳐다보더군요 ㅎㅎㅎ 편의점에서 강아지 간식을사고 공원에서 먹이며 정말 잼나게 놀았습니다.
이때만 해도 욕먹을지 모르겠지만 주인이 안나타나길 바랬습니다. 그날 저녁 와이프가 기쁜 목소리로 주인한테 연락이 왔다고 하더군요. ㅠㅠ 아쉽지만 정말 행복한 기억 이었네요 다음날 낮에 근처 지하철역에 주인인 여고생이 감사하다며 소정의 선물을 주었습니다. 정말 무언가... 허탈하면서도 반가우면서도 아쉽더군요... 보고 싶습니다. ㅎ 하루 만났을 뿐인데 저를 그렇게 따라주고...
여러 유기견들 글을 보며 문뜩문뜩 떠올랐는데 오늘에야 글을 써보네요. 와이프가 자주 말하네요.나중에 큰집으로 이사가서 여유가되면 전문적으로 분양하는 곳 보다는 유기견을 분양 하자고저도 같은 생각 입니다. 허나 지나치다 작은 철장에 갇혀 저희를 바라보는 작은 강아지들을 보면 너무 안쓰러워 대려 오고 싶습니다.
자신이 들여온 애완동물은 끝까지 책임 집시다. 저처럼 선단공포증(뾰족한거 무서워하는) 있는 사람도 맨날 물리면서 새 3년간 키웠습니다. 1년간은 새풀어놓을때 안방에도 못들어 갔었어요. 이런사람도 잘 키우고 있습니다. 버리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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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소성종
주말오전의 시작을 눈물과 미소로~
좋은 일하셨네요. 생명을 살리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