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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에 순대 사들고 들어오다가 혼자서 주택가 도로를 혼자 후다닥 건너는 젖소무늬 길냥이 아기를 봤습니다. 대충 2~3달 정도?...엄마가 곁에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길냥이로 혼자 다니기는 너무 어린 것 같아 불안하고 안쓰러워보이더군요. (전에 고양이 2마리 집사를 했던지라 나이 정도는 알아봅니다;;) 순대 내장이라도 나눠주려 불러봤는데 차 밑에 숨어 눈만 껌벅거리고 안 나오더군요. 동네 분위기가 고양이에겐 좀 흉흉한지 여기는 개냥이가 없습니다. 사람 보면 다들 도망가기 바쁘죠. 그래서 유혹에 실패하고 그냥 포기하고 들어왔죠. 차라리 다행일지 모르겠다는 생각도 하면서요.
어떤 분인지 도로 바로 옆에 스치로폴 상자 놓고 고양이 사료와 물을 놓아주고 있더군요. 그걸 먹고 길 건너 자기 영역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는지도 모르고요.
그런데 아침에 운동나갔다가 들어오다보니 그 고양이 사료 주는 곳 부근에 바로 그 손바닥만한 녀석이....버려져 있더군요. 빗물 빠지는 구멍 옆에 쓰레기와 함께 던져놨더군요. 차에 치였는지 배가.....흠...더 이상은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사진 찍을까 했다가 엄두가 안 나 못했습니다. 지난밤 괜히 먹을 것 주겠다고 아는 척 했던 게 아기고양이에게 독이 된 건 아닐지 내내 마음이 불편합니다. 앞으로는 아무리 어린 놈이어도 길냥이를 가능한 쳐다보지 않게 될 것 같네요.
* 고양이 먹이 주는 분들도 도로 부근은 다른 영역 고양이들이 길 건너 원정을 오게 만들 수 있으니 가능한 피해주시는 게 좋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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퐁듀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