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구조한 턱시도 아깽이에요..
빵꾸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동거한지 며칠이 지났는데 저흰 아직 서먹한 사이에요..ㅋ
매일 병원 데려가주는 신랑한텐 하악질도 잘하고
제가 다가가면 움츠려들면서 구석으로 숨으려해요..^^
현재 빵꾸는 부러진 어깨 때문에 요양, 치료 중이라 씻지도 못했고, 집도 우동박스에요..ㅠㅠ
(근데 아픈데도 박스 안의 화장실 청소가 안되어있으면 박스를 탈출하는 깔끔냥이에요^^)
천천히 얼굴을 익히려고 집에 사람이 있을 땐 거실로 나온 박스에 구멍을 뚫어줬습니다..
종종 구멍으로 저희를 관음(?)하기도 하는데 아직 나와서 곁으로 다가오진 않아요..
낯설기도 할거라 조급해하진 않습니다.
몸이 낫길 기다리다 보면 언젠간 곁을 내어줄거란 생각에..^^
가끔 박스안에서 쉬고 있는 빵꾸를 보면 빨리 구해서 다행이다..이런 생각도 들지만,
햇살 따땃한 날에 저희집 뒷마당에서 빵꾸 가족(빵꾸는 엄마랑 형제들이랑 거의 매일 저희 뒷마당에서 놀던 냥이)들이 놀고 있는 모습을 보면 강제 생이별 당한 빵꾸가 안됐기도 해요...ㅠㅠ
아깽이라 저희랑 지내다 보면 자연스레 잊겠지만 가족들과 고양이로서의 자유를 잃은 빵꾸가 안됐단 생각이 드는건 어쩔 수 없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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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ook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