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께 비오고나서 급격하게 날이 추워지길래
어제 새벽에 모아뒀던 재료로 급하게 만들어서 공원으로 가져갔습니다
밖으로 나온지 얼마안된 아메숏녀석이 도저히 못버틸것 같아서 부랴부랴 만들어서 올라갔는데 안보여서 난처했는데
셋이 뭉쳐서 추위를 버텨내던 치즈, 카오스, 고등어 녀석이 있는곳에 가보니 치즈녀석만 혼자서 추위에 떨고있더군요
카오스 고등어는 공원옆에 있는 아파트쪽까지 영역이 있는터라 그곳으로 피한거 같은데
애초에 태어나서부터 공원에서만 있던걸로 추정되는 치즈녀석은 피난처를 찾지 못한듯 하더군요
공원자체에 추위를 피할만한 곳이 전무한지역이다 보니..
이녀석이 이 추위를 혼자 버티긴 무리라고 생각되서 전부터 점찍어뒀던 자리에 가서 설치를 했습니다
공원에 쳐져있는 철망을 넘어가서 설치하는곳이라서 일부러 찾아보지 않는이상은 안걸릴거라 생각되는 곳인지라
두세마리 들어갈수 있을만한 큰집을 만들어주려고 했었는데 뭐 일단 급하니 작은걸로 설치를 했습니다
어제 만들어간건 계단 아래쪽에 넣을거라 크기도 작고
지나다니는 덩치큰 녀석들한테 뺏기지말라고 구멍을 작게낸터라서 들어가줄지 좀 걱정이되긴했지만 뭐 다른방법도 없으니
집 설치하는데 근처에 와서 구경하고 관심가지는것 같아서 다행이다 싶었고
안에 들어가보게 사료넣어 두고 다른곳 밥주러 갔는데 바닥에 고여 있는 물이 얼어있더군요
이거 오늘 집에 안들어가면 무지개동산가겠다 싶어 걱정되서 40분정도 뒤에 올라갔더니 집은 안들어가고
의자위에서 식빵자세로 자려고 하고있더군요
그래서 이녀석이 미친듯이 좋아하는 황태와 캣닢을 가져 가서 그릇으로 유인하는데
그릇 놓여있던곳만 훝으면서 도저히 올생각을 안와서 멘붕..
잡히지도 않는녀석이라 발만 동동구르면서 잘먹은 힘으로 밖이라도 버틸수도 있겠지 하면서 그냥 집에왔습니다
퇴근후에 크게 만들려했던 2호집을 만들면서도 어찌되었을까 걱정이 됬는데
요건 많이크다보니 만드는데 상당히 오래걸리네요 뽁뽁이 사이즈가 작아서 물안들어가게 이래저래 만들려니;;
마지막엔 진짜 마음만 급해서 마감이 망이었네요
만들자마자 사료챙겨서 부랴부랴 올라가 집설치한곳 철망주변 비추면서 찾아보고 원래 다니던곳 다 찾아봤는데도 안보이더군요
혹시 들어갔을지도 몰라하면서 철망을 넘는데도 아무 반응이 없어서 멘붕오던찰나 집앞쪽에 가니 후다닥 소리나면서 치즈녀석이 튀어나오네요
따듯해서 주변에 소리나도 안나왔던듯.. 얼마나 기쁘던지
바로 큰집설치해서 원래넣어줬던 담요하고 바꾸고 황태하고 사료 그릇에 담아서 넣어주고 철망 넘어오니
아메숏녀석이 와있길래 집보여줬더니 도망가네요
그래도 사료넣어주고 원래 설치하려고했던 계단에 설치해놨는데도 관심도 없어보이는;;
오늘은 바람이 없어 그래도 어제보단 나은 날씨지 싶어 원래 밥주던 곳에 밥주고
치즈녀석집근처에 가보니 새로만들어준집에 잘들어간건지 안보여서 안심하고 내려왔네요
몇개 더 만들어서 설치해야 할거 같은데 다음에 놓을만한곳은 발견되기 쉬운곳이라서 대충만들어서 반응을 봐야할거 같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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쭈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