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들어온 길냥이(몇달 전버려진 것으로 추정된) 입양 글 올렸던 글쓴이예요15

s앨리스s
등록일 2014-12-08 10:37
조회수 5383

안녕하세요, 토끼를 키우고 있고 저희 집에 몇달 전 버려진 것으로 추정된 길냥이가 집에 쫒아들어와서 어떻게 하지..하다가 입양 혹은 임시보호처를 구한다고 글을 올렸던 글쓴이예요^^

임시보호 해주시겠다는 분이 나타나셨어서 임시보호를 맡기려 하였으나..다행히도 고보협(고양이보호협회)에서 알게 된 분께 잘 입양되었어요^^

굴비 사진을 보시자마자 집에서 키우고 있는 다른 냥이와 너무 똑같이 생겨서 이 아이를 내가 돌봐야겠다!!라는 생각이 들면서 심장이 쿵!하고 내려 앉으셨다고 하셔요.

고양이 키우신 경험도 좀 되시고 집에 고양이 13마리(=ㅁ=!!;;)와 개 3마리를 키우고 계신 분이예요^^;;

나이도 중년대이시고, 미혼이신데 독신주의자이신 만화가이시고요!

지방 주택에 사시는데 1층은 고양이들을 위한 공간과 작업실이 있고, 2층은 그분의 개인공간이라서 고양이들도 사람도 지내기 편한 집입니다.

굴비(입양 간 고양이 이름이예요 ㅎㅎ 굴비가 집에 들어온 날 엄마께서 돌아가신 저희 아버지께서 꿈에서 갑자기 굴비좀 달라고 하셨다고 굴비라고 부르고 있었는데 그 분께서도 굴비라고 부르시겠다고 하시더라구요 ㅎㅎ)는 굴비랑 자매처럼 닮은 냥이와 고양이만보면 좋아서 어쩔줄을 몰라하는 냥이가 있는 방에서 지낸다고 해요^^

아직은 서로 적응하는 시간을 주시려고 굴비가 케이지 안에 들어가 있고, 굴비가 워낙 적응력도 빠르고 다른 냥이들도 호의적이어서 합사가 빠를 것 같다고 하셔요^^

사진과 근황도 매일 빠짐없이 보내주시고 계시고, 고보협에 있는 입양계약서도 잘 작성해주셨었답니다.

워낙 사랑받을 줄 알고 예쁘게 행동하는 굴비라서..저희 집에 있는 5일 동안도 엄마와 제가 굴비에 푹 빠져 지냈고...5일만에 어찌나 정이 들었는지 가고나서 새벽에 가끔 깨서 굴비생각에 살짝 눈물이 나기도 하는데.. 워낙 좋은 입양처로 간데다가 빠르게 잘 적응하고 있고 입양해 가신 분께서 워낙 예뻐라해주셔서 너무너무 안심하고 있습니다.

입양해 가신 분께서 취미나 좋아하는 것들이 저와 너무 비슷하고 심지어 이름마저 비슷한 것이 굴비가 이어준 인연이라며 앞으로 친언니동생처럼 지내기로 하고 봄즈음엔 언니네 집으로 굴비도 보고 언니도 보러 놀러가기로 했어요^^

굴비가 너무 착하고 예쁜 아이인데다가 여러분께서도, 제 주변에서도 걱정해주시고 기도해주신 덕에 복을 받나 봅니다 ㅎㅎ

걱정해주시고 격려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저희 집에 있을 때 굴비예요. 밤에 잘땐 요렇게 임시로 만들어준 집에서 지내게 했어요...저희 집 토끼가 너무 무서워해서요 ㅠㅠ 굴비가 가고나니 다시 자기 세상이라며 활개치고 다니더라구요 ㅋㅋ 에고 ㅠㅠ

저희집에서 4~5일 째 되는 날에는 적응력이 빠른 굴비는 벌써 적응하여 저리도 편히 지냈답니다 ㅎㅎ...하지만 저희집 토끼는 갇혀서 눈치보느라고 ...으헝 ㅠㅠ 굴비가 정말 똑똑하기도 하고 예전에 버림받기 전에 키우던 집에서 훈련을 시킨건지 상자 밖에서 나와있을 때는 저희 집 화장실에 변기 옆에다가 변을 보더라구요;;; 알려준 적도 없고 그러라고 하지도 않았는데 ㅠㅠ 심지어 잘 울지도 않고 자기 원하는게 있을 때만 아주 작은 소리로 착한 목소리로 야옹~ 거리던 예쁜 아이였어요;ㅁ; 애교도 짱 많고 ㅠㅠ

입양 간 첫날의 굴비예요. 가자마자는 굴비가 케이지에서 나오질 않으려해서 케이지 문만 뜯어서 놓아주셨어요. 배려심 깊으신 분 ㅠㅠ

카메라에 들이대고 있는 저 아이가 냥이만 보면 좋아서 들이대는 아이예요 ㅎㅎㅎ 저 아이는 좋아라하는데 굴비가 길냥이 생활을 해서 그런지 고양이가 들이대니깐 경계하더라고 하더라구요 ㅠㅠ 그리고 신기한게 자기랑 비슷하게 생긴 고양이랑은 서로 경계도 안하고 처음부터 뭔가 좋은 분위기를 연출해주신다고 ㅎㅎㅎ

굴비랑 닮은 아이예요 ㅎㅎ 굴비가 집에 오니깐 동생생겨서 좋아서 그런지 그릉그릉 거리면서 기쁨의 스크래치를 하셨다고 하네요 ㅎㅎ

밥도 잘먹고 좋은 똥도 잘 싼다고해요 ㅎㅎ 그리고 밥 먹고나면 꼭 그루밍을 하는 깔끔한 아이예요^^ 저희 집에서도 그런 걸 보면 천성이 정말 깔끔하고 좋은 성격인듯 ㅎㅎ

스크래치도 해주시고!

요렇게 닮은 아이랑 경계도 안하고 잘 지내요 ㅎㅎㅎ

사진을 정말 이것 말고도 여러가지로 많이 보내주셔서 항상 안심하고 있어요 ㅠㅠ 근황도 함께;ㅁ; 정말 친절하시고 부지런하시고 고양이를 너무 사랑하시는 분이라 다행입니다요 ㅠㅠ

이번에 겪는 겨울이 처음인 굴비에게 평생 따듯함과 사랑이 가득하길 계속 기도하고 지켜보겠습니다.

걱정 많이 해주신 동식물포럼 여러분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