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간여전....어머님한테..전화가 왔습니다.. 저녁..7시 좀 넘어서겠네요..
어머니 : 아랑이..아퍼......(힘없는 목소리..)
나 : 어디가...(좀 움찔했습니다.)
어머니 : 자궁이 안 좋은데...들어내야한단다..글쎄...(울먹..)
나 : 그래서 어떻게 해야한다는데요...엄마..
어머니 : 며칠 이상하다 싶어서 봤더니..오늘은 걷지도 못하고 누워서..병원 가봤더니..그러잖어..ㅜㅜ
수술하는데..한 60든다는데..낼이라도 당장하려고...불쌍해서..저러고 누워있잖니....동네병원이라 아깐 못했어..
나 : 그래요..얼릉해요..좀 괜찮은데..알아보고 해야죠...
어머니 : 응..그래......여튼..알았어..바로 할꺼야..
- 아랑이는...10살입니다. 집 밖..엘리베이터에서 도착하는 딩동 소리만 들으면 귀를 쫑긋 세우고, 현관앞에 서있습니다. 동생이 누르는 번호키 소리"띠 띠 띠리리..띠띠."를 맞출때....어머니와 아버지가 자동 잠금해제 키를 누를때의 키를 듣고 쏜살같이 나와서 꼬리를 흔들고 있습니다.
아랑이는 7살입니다. 미운 7살이라 그런지....껌을 주면 물고 절대 놓는 법이 없습니다. 질겅질겅 씹기도 하고 양손으로 요렇게 오므려 놓고선 절대 놓지 않습니다. 나는 누워서 같이 장난을 칩니다. 뺏는 시늉을 하지만 뻇으려는 마음은 절대 없습니다. 양손으로 요렇게 오므려서 꽝 깨무는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이 장난 아닌 장난을 아니할 수가없습니다.
아랑이가 첫 아가들을 낳고 있습니다. 어찌나 고통스러운지 쑈파에도 올라갔다가...내려갔다가...생명을 새로이 세상에 내보낸다는것은 참으로 놀라우면서도 고통의 과정입니다. 도와줄순 없는지 나는 발만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맘이 아픕니다. 내 여동생......가족같은....아니..가족...
우리집에 새로운 식구가 왔습니다. 어머니가 현관문을 열자마자 갈색 털뭉치 한덩이가 점프를 하더니 스믈스믈 기어오더니..내 발아래서 뭔가 작은게 흔들고 있습니다. 강아지입니다. 아주 작은 강아지..이제 두달이나 됐을까 싶습니다. 종이 뭘까 하고 보니...시츄랍니다. 혀는 밖으로 반쯤 내놓고 작은 꼬리를 흔들고 있는 모습이 너무 귀엽습니다. 아침이면...내 깨는 소리에 방문을 긁기 시작하고......저녁이면 동생이 닫는 문 앞에가서 열어달라고 낑낑거립니다. 무슨 관심이 많은지..이방에 갔다가..저방에 갔다가.......우리 아랑이는 참 호기심이 많은 여兒입니다. 이름은 제가 지어버렸습니다. 아지랑이...줄여서..아랑이...그리고..백제의 이쁜..미녀..아랑...^^
우리 아랑이는 식구가 되었습니다.
이런 우리 아랑이가 아픕니다..ㅜㅜ...저와 어머니 아버지..동생과 함께 10여년 이상을 함께한 아랑이가 아파요..
대전에 수술 잘 하는 병원 부탁드립니다. 자궁쪽이 안 좋아서 드러내야한다고 합니다.(동네 병원에선)...
제 가족과 함께한 가족입니다.ㅜㅜ..맘이 아픕니다.
제 와이프는...이러한 감정을 이해를 못하는군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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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paJ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