뽐뿌 동식물포럼 가족 여러분 ㅜㅜ저 찾았어요...
밤 9시에 마지막으로 본 곳을 돌았는데, 다리 밑에서 절 보면서 '냥냥~'거리면서 나오더라구요 ㅜㅜㅜㅜ
제 목소리랑 얼굴 보고 온건 맞는것같아요
ㅠㅠㅠ 다리 밑 흰 돌 틈 사이에 숨어있으니까 아까 오후내내 뒤졌을때는 전혀 눈에 안띄었나봐요 ㅠ
암튼 여러분 찾았어요 ㅠㅠ
병원은 내일 데리고 가야겠어요 ㅠㅠㅠ
뭔가 다행인 기분이에요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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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글: http://ppomppu.co.kr/zboard/view.php?id=pet&no=28921
어제 글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제가 어제 전북 고창군 고창고등학교 앞에서 페르시안 흰 여자아이를 구조했어요 ...
밥 못먹고 떠돌고, 사람들에게 부비적대면서 밥달라 하고 ...
제가 '밥줄게, 집에 가자~ 언니 따라와' 말걸면서 움직이니까 먼 거리인데도 제가 살고 있는 관사까지 따라오더라구요...
그래서 일단 집에 있던 참치캔 뜯어서 뜨거운 물로 데쳐 주고, 마트에 급히 가서 고양이 사료도 사오고,
씻기고 나서 좀 안정되니까 입양 문의글을 올렸거든요....
진짜 생각도 못했는데 많은 분들이 관심과 걱정을 해주셔서 정말 감사했어요 ㅜㅜ
오늘 새벽에도 평소보다 한시간 더 일찍 일어나서 밥챙겨주고 , 출근전에 주웠던 장소 돌아보면서
잃어버린 고양이 찾는 벽보 있나 돌아다니고, 애견샵에도 물어보고 그랬어요....
그런데 잃어버렸다는 말이 없더라구요 ㅜㅜ
그래서 입양 절차를 밟아야겠다, 그 생각하고 오늘 평소보다 더 일찍 퇴근해서 병원에 데리고 가려고
근처 동물병원에도 전화해서 문의를 드렸어요..
중성화수술은 암컷일 경우 수술자국이 있다고 하셔서, 바닥에 벌러덩 누워서 배드러내고 애교부리는 아가 배도 유심히 살펴보고
수술자국 없어서 아직 한살 겨우 먹었겠구나 확신했고, 병원에 데리고 가려던 참이었거든요...
그런데 제가 고양이를 길러본 적이 없어서, 이동장이 없으니까 가지고 있던 가방에 아가를 담고 숨 쉴 수 있게 머리 부분만 빠져나오게 하고
가방을 잘 닫고 데리고 나왔는데 번화가 쪽으로 나오니까 애가 놀랐나봐요 ㅠㅠ
고양이가 점프를 잘하고 유연하다는 사실을 제가 간과했는지, 주변 구경하면서 숨쉬는데 방해되지 않게 제가 머리부분만 빠져나오게 하려고 한 틈새를 비집고 나오더라구요 ㅠㅠ
유인도 하고, 제가 하루사이에 부른 급조한 이름이지만 이름도 부르고 했는데 소용이 없었어요 ㅠㅠㅠ
한시간 넘게 돌아다녀도 애를 찾을 수가 없네요......
진짜 하룻밤 사이의 묘연처럼 애가 사라져버렸어요......
사실 저도 고양이를 좋아하고, 저번주 목요일에 잃어버렸던 고양이 4마리가 그려진 다이어리를 잃어버렸다가
어제 묘연이 닿아서 이 아이를 만나고, 오늘 출근했는데 잃어버린 고양이 다이어리를 찾았거든요...
그래서 아이들이 저에게 '다이어리를 어떻게 찾았어요?'라고 물어볼 때마다
제가 '고양이가 고양이를 불러주었어'라고 대답하고 오늘 저도 퇴근하면서 애기 잘 있나 살펴보러 가려고...마음도 들떴었는데 ㅠㅠㅠ
일단 이따 밤에 나가서 애기 또 한번 찾아보고, 먹던 사료 뿌려서 유인해볼까 해요...
하루지만 애가 깔고 쓰던 담요도 들고 다녀보려고 합니다 ㅠㅠㅠ
걱정하신 분들, 입양 희망하신 많은 분들께 죄송스런 마음이에요....
예전에 임보할 때는 워낙 아가냥이어서 한달 데리고 있어도 아무 일이 없었는데
어제 묘연이 닿은 이 아이는 그래도 컸다고 바람처럼 빠져나가버리네요 ㅠㅠㅠ
고양이를 좋아하는 동생에게도 계속 쉬지 않고 연락하면서 이야기해주고 있었는데
동생도 가족 잃어버린 것 같다고......ㅠㅠ저도 멘붕이에요 ㅠㅠ
일단 한번 더 찾아보려고 합니다 ㅠㅠ
많은 분들께 죄송스런 마음이에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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