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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동식물포럼 입니다.

어미냥이 소식...22

쿠폰의여왕
등록일 2015-04-14 10:55
조회수 3688

지지난 주.
도망간 어미냥이 땜에 마음 아프고, 혹시나 도움 받을 데는 없을까 글 올렸었었는데요.

물론 응원해주신 분들이 훠얼씬 많았지만 그 와중에 어그로꾼들이 끌리고,
내가 쓴 글 때문에 누군가는 싸워야 하는 구나
라는 생각에 마음이 좀 불편했었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조심해서 글 올리게 되는 것 같아요.
내가 쓴 글, 내가 만든 무언가가
누구나 그렇겠지만 (내 의도와는 분명 다르다 하더라도) 세상에 안 좋게 쓰이고 싶지는 않거든요.

암튼.

그 어미냥이.
찾아서 집에 데려왔습니다.
지지난 주 토욜... 아파트 단지 헤메다 어미냥이를 발견했습니다.

그래서 가까이에 포획틀을 설치했는데 실패했고
일요일에 다시 설치했는데...
이 녀석 그동안 배가 많이 고팠는지 참치냄새에 유혹당해 30분정도 지나 바로 잡혔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살아있는 새끼 두 마리도 데리고 집으로 왔습니다.

처음엔 격리된 공간이 필요하다고 해서 화장실과 사료통이 들어갈 큰 케이지를 사려고 했는데
일욜에 그만한 사이즈의 틀을 파는데도 없거니와
그걸 둘만한 공간을 두느니 차라리... 그냥 방을 하나 주는 게 나을 것 같아서
평소 안 쓰는 방에 박스 세 개 만들어주고 화장실과 사료,물 넣어주고 방을 닫았습니다.

그 중 박스 하나에는 새끼들을 넣어주고...
포획틀에서 나와 새끼 있는 박스로 가기만을 조마조마 기다렸는데
반나절 지나자 한 밤중에 새끼있는 박스로 갔더군요.

사람 손타면 새끼 안 돌본다는 얘기가 있어서
정말 조마조마한 순간이었습니다.

그리곤 지금 벌써 에미냥이 저희집에 온지 10일째 되네요.
지난 주 수욜 아파트 방역작업할 때와
어젯밤, 비 많이 내릴때는 정말 뿌듯했습니다.

내가 안 데려왔으면 쟤네 밖에서 어떻게 되었을지도 모를텐데...
참 다행이다. 다행이다.

새끼들은 이제 갓 눈을 떴고
아직 다리에 힘이 없어 걷지는 못합니다.
박스안에서 엄청 바스락바스락...
첫 발견하고 약 2주 지났으니.. 이 정도면 괜찮은 건 가요?

계속 박스안에만 있어서 사진도 잘 못 찍었는데

어제 밤.

에미냥이 얼굴을 대놓고 처음 드러냈습니다.
새끼들은 여전히 박스안에 있구요.
(에미냥이 좀 힘든지 얼마전부터 방에서 계속 울어댑니다. 이녀석도 이제 경계를 풀고 밖으로 나오면 덜 힘들텐데...너도 우리도...)

반가운 마음에 사진찍어봤는데.
조만간 새끼들이 꼬물거리며 박스 밖으로 나오면
그 때 또 올릴께요.

지난 번 올린 글에 주셨던
많은 응원과 위로 고맙습니다!

여전히 허당인 아즈냥 사진과
집에서는 이쁜 짓 잘 하고 애교 많은데 사진은 이상하게 잘 안나오는 유이사진과 함께

새끼들 귀만 나온 사진과
에미냥이 박스 밖에서 저희를 첨 바라봐준...그 사진 올려요.
(에미냥 외로울 때 찍은 사진이라 좀 뚱~하게 나오긴 했어도 이쁘게 생겼어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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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happycat

고생하셨습니다! 멀리 가버린 줄 알았는데, 그리고 아이들도 못 버틸 줄 알았는데, 그래도 인연이 되려고 이렇게 들어왔군요. 그때 이런 저런 얘기들 읽으면서 무거운 생각 많이 했었는데, 이거 어쨌든 해피엔딩 맞지요? 제라드님 슈퍼냥이 같은 밝은 시트콤 연재되길 기대하겠습니다.

2015-04-14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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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쿠폰의여왕

해피엔딩 맞지요^^ 밝은 시트콤... 새끼냥이들 우다다 시작하면 시작될 것 같습니다.
집이 냥장판이 될 날이 얼마 남지 않은 듯 하여 기대(?)하고 있어요

2015-04-14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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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회원 *]

오랜만이라 더 반갑네요~좋은일하시네요~복받으실거예요

2015-04-14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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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쿠폰의여왕

아즈냥 뚱띠 됐죠? 배가 어마어마해요. 생각 안 했지만 이왕 복 주시는 거라면...많이 ㅋ

2015-04-14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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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또잎

아즈냥 아즈냥~
처음 보았을때 기억이 새록 새록 나네요
아깽이때의 아즈냥

2015-04-14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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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쿠폰의여왕

욕실에 대롱대롱 매달렸던 아즈냥이
어느 새 커서 식탁 한가운데 기~일게 누워서 "날 잡아 잡수쇼" 하고 있더군요.
등치만 컸지 하는 짓은 아깽이에요 ㅋㅋㅋ 귀요미들.

2015-04-14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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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뾰로리야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어미에 새끼들까지 직접 포획해 집으로 들이셨네요.
어미냥이 당장은 갑갑하겠지만 안전한 곳에서 새끼들 돌 볼수 있게 되어 정말 다행이에요.
동글동글한게 이쁘게 생겼네요. 왠지 순둥이인것 같은..
오랜만에 보는 유이랑 아즈냥도 반갑고..^^ 아즈냥은 어찌 옛날 얼굴이랑 똑같은지 표정만 봐도 웃겨요.
아즈냥 : 난 애기때 끌려와(?) 며칠 동안 얼마나 무서웠는지 모른다냥~
하지만 지금 나 봐라옹~ 아줌마냥! 너무 겁먹지 마라옹~~!!

2015-04-14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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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쿠폰의여왕

그쵸...에미냥이 좀 스트레스 받는 것 같아서 진정효과(?)가 조금 있다는 영양제 섞어주고 있어요.
구충제 좀 섞어줬더니 참치도 외면해버리는 저 위풍당당한 모습에 집사는 살짝 당황했지요.
아가들은 포동포동 살이 많이 오른 것 같아요.
당장이라도 꺼내서 조물조물하고 싶어요 아훙...
아즈냥 ㅋㅋㅋ 그 때 한 달 기다렸는데.. 가까이 올때까지... 그 때 그 새침했던 녀석... 많이 컸어요. ㅎ

2015-04-14 점아이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