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기억 하실 지 모르겠지만 작년 겨울 쯤 정육점 냉동고 뒤에서 새끼냥이 한마리를 구한 적 이 있었습니다
결국 그냥이와 형제들은 추운 겨울을 나지 못 하고 고양이별로 갔습니다
처음 하는 길냥이 케어에 제가 좀 서툴렀을 수 도 있고 아님 어쩔수 없는 운명 이었을 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추운겨울이 지나고 모든 생명체들이 다시 새생명을 얻어 새롭게 시작하는 봄이 되었습니다
저희 동네에도 마찬가지로 몇몇 좋은 소식이 있어 이렇게 글을 씁니다
먼저 냉동고뒤 냥이와 형제들을 떠나 보내야 했던 어미냥이는
요즘 밥주러 돌아다니다 보면 저한테 예전같이 살갑게 굴진 않지만
새롭게 만난 짝이랑 어울려 다닙니다 그리고 출산도 어디선가 했는지 남산만하던 배가 쑤욱 꺼지기도 했고요
요 사진 왼쪽에 있는 녀석이 바로 냉동이 어미이고 오른쪽 녀석이 새롭게 만난 짝 입니다 ㅎㅎ
그리고 제가 사는 원룸 아래 기묘한 동거를 하고 있는 두 가족이 있습니다
바로 요녀석들 입니다 ㅎㅎ
몇 차례 동포에 글을 올렸는데 기억 하실려는지 모르겠네요
왼쪽 큰치즈와 작은치즈 사자 갈기를 한 치즈녀석이 하나 더 있는데 오늘은 어디 갔는지 보이질 않네요 ~
암튼 이렇게 셋이 한가족 이고요 그리고 오른쪽 삼색이가 또 다른 가족 입니다
혼자 인거 처럼 보이지만 그래도 얼마전에 출산을 해서 두가족이 지금 한 곳에서 동거를 하고 있습니다
동거 위치는 아래 쪽 사진의 빨간 네모박스 쪽 입니다
저기가 옛날 안쓰는 창고 인대요~ 나름 문도 있고 안에 공간도 넓고 사람 왕래도 없고 해서
정말 냥이들이 살기에는 최적의 장소 더라고요
저거 보고 냥이들의 영특함에 놀랬습니다 정말
그리고 위 사진에 그림판 작업 해서 해놨는데 잘 안보이는거 같아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집이 옥탑이라 옥탑에서 아래쪽 보고 찍어서 저리 보이는 점 참고하시고요~
우측하단에 화살표가 기존에 제가 밥을 주던 위치입니다 환풍기에다 준거 아닙니다 ㅠㅠ
기존에 주던 자리에 계속 주다 보니 어느날 부턴가 삼색이랑 치즈가 밥을먹고 나면 일직선으로 되어 있는
저 담벼락을 타고 넘어 갔다가 몇 분있다 다시 넘어와서 밥먹고 하는 걸 반복 하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하루 몰래 미행을 해봤더니
요로코롬 세식구가 모여 있더라고요 ㅎㅎ
위 사진은 이해를 돕기 위해 몇 일전 찍어놓은 사진입니다 ~
처음 제가 봤을때 딱 저렇게 셋이 모여 있었네요~
뭐 그렇게 밥도 주고 물도 주고 하는데 어느날 삼색이가 몇일 안보여서 걱정 하고 있었는데
아침에 보니 갓 태어난 새끼냥이의 사채가 있었습니다 온전하진 않았고요
일전에도 글을 썼는데 몇몇 분들이 혐오라고 하셔서 자세하겐 쓰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그 또한 저들이 살아가는 세상에서의 어쩔수 없는 선택이기 때문에 이해가 안될수도 있지만
이해를 해야 하는게 맞지 않나 싶어요~
암튼 그날 저녁 뭔가 낌새가 이상해서 외출했다가 돌아 오면서 담벼락에 가서 창고쪽에 빛을 비추고 자세히 보니
뭔가 작고 검은 물체들이 꾸물꾸물 하더라고요 그때 알았어요 삼색이가 새끼를 낳았다는걸
그래서 부랴부랴 캔사다가 사료에 섞어서 넣어주고 했는데 애기들 돌보느냐고 몇 일은 창고에서 나오질 않더라고요
그나마 이제 쫌 아이들이 컸는지 창고에서 오늘은 나와서 저렇게 의자위에 앉아서 쉬고 있더라고요
실은 저 의자도 자세히 보시면 의자위에 방석이 있습니다
제가 밥주는 곳이 사료 비 맞지 말라고 나무로 된 박스를 사다가 해놨더니 어떤 분이 냥이들 밥 먹는 자리에
무릎담요랑 방석을 가져다 놔 주셔서 무릎 담요는 급식소에서 쓰고 쓸일이 없는 방석을 제가 가져다가
의자 위에 던져줬더니 저렇게 매일 2가족이 모여서 식빵굽고 있습니다 ㅋㅋ
항상 가보면 저기위에 4마리가 모여서 잠자고 멍때리고 식빵굽고 저걸 너무나 좋아해서
어찌보면 또 안쓰럽기도 하고 해서 조만간 이불 같은걸 하나 구해서 창고 안으로 넣어줄 요량 입니다
삼색이 어미가 저기 위에 올라가 있으면 마냥 저러고 있는데 옆에 창고에선 새끼들이 냥냥 거리고 울고 있습니다 ㅠㅠ
근데 그걸 못 듣는지 강하게 키우는건지 들어갈 생각은 안하고 저기서 식빵 굽고 있네요 ㅠㅠ
아무래도 새끼들이 자꾸 울면 좋지 않을꺼 같아서 창고안에 포근한 보금자리 하나 만들어 줄 요량입니다 ㅋ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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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큐리9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