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랑 신생아키우기 가능할까요?3

제 사수 고양이 두마리랑 잘 키웁니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실까 싶어 보고 듣는 수준의 얕은 지식이지만 댓글을 남깁니다.
글 쓰는 재주가 미천하여 댓글이 횡설수설할수도 있는 점 미리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1. 알레르기 검사
고양이 알레르기로 인해 파양되거나 유기되는 경우가 생각보다 상당히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가족 구성원이 알레르기 검사를 하신 다음에 이상이 없는 걸 확인하시는게 가장 좋습니다.
예상치 못 한 알레르기는 알레르기를 앓는 당사자와 원인제공자인 고양이 모두 힘들게 할 수 있습니다.
(알레르기가 있어도 약을 처방 받으면서 고양이를 함께 하는 삶을 선택하기도 하는 애묘인도 있습니다)

2. 양가 부모님 동의
중장년층은 일반적으로 아기와 동물을 함께 키우면 안 된다는 고정관념이 '상당히' 강합니다.
왜냐하면, 손자손녀가 날리는 털로 인해 호흡기 질환이 생길까 혹은 상처가 날까 염려되기 때문입니다.
동물과 함께 자란 아기가 면역력이 보다 높다는 연구결과가 있지만 연구결과보다 설득이 더 중요할 듯 합니다.
양가 부모님 가운데 한 분이라도 확실하게 설득(?)을 하지 못 하신다면 반려묘를 다시 한 번 고려해보시지 않을까 합니다.

3. 비용적 측면
이미 아시겠지만 고양이뿐만 아니라 강아지 등 반려동물을 키우는데 생각보다 많은 비용을 들어가는게 사실입니다.
주기적으로 들어가는 사료값 등은 크게 부담이 되지 않는 수준일지 몰라도 병원비는 적지 않게 부담이 될수도 있습니다.
몇 십만원 더 나아가 몇 백만원까지도 나오는 병원비에 대해서 충분히 감당하실 여력이 되시는지도 고려해보셔야 합니다.

4. 시간적 측면
흔히 털 뿜뿜이라고 말할 정도로 고양이 털이 많이 날리게 되면 청소를 2배 혹은 3배 정도 더 하셔야할지도 모릅니다.
단순히 청소시간 이외에도 고양이와 함께 지내려면 보내야하는 필수적인 시간이 꽤 있을 수도 있습니다.

5. 반려동물에 대한 생각
반려동물이 따님에게 좋은 친구가 되기 위해서는 부모님(늦잠좀자자님)의 생각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간혹 반려동물을 자식의 개념으로 표현하면 거부감을 느끼시는 분도 계시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적합한 개념이라고 봅니다.

육아를 시작해보셔서 느끼시고 계시겠지만 단순히 아이 한 명을 키우는 것도 분명 쉬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거기에 반려동물까지 함께 키운다면 2명의 육아 혹은 그 이상을 한다고 생각하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반려동물을 단순히 보기에만 예쁜 인형의 개념으로 생각하시고 키우려는 분들이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 중 많은 사람들이 돈이 많이 든다는 이유로 혹은 싫증 난다는 이유로 반려동물을 버립니다.
만약 반려동물이 동물이 아니라 자신들의 자식이었다면 미우나 고우나 책임을 지고 키웠을 거라고 봅니다.

사람과 동물이 같을 수는 없지만 생명은 같을 수는 있다고 감히 생각을 합니다.
또 다른 생명이 '우리'라는 테두리 안으로 들어오는 순간 보이지 않는 책임과 의무가 있을 겁니다.
반려동물을 따님을 위한 좋은 친구보다는 또 다른 자식이라고 생각하시면 더 좋지 않을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