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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동식물포럼 입니다.

아깽이가 엄마를 애타게 부르는거 같습니다.8

[* 비회원 *]
등록일 2015-05-28 02:07
조회수 3160

안녕하세요.

저녁에 산책하러 나왔는데 어디선가 고양이 울음소리가 크게 들리더군요. 가만히 살펴보니 아기 고양이가 개천 옆 돌틈에서 울고 있더라구요.

엄마를 찾는지 애처롭게 울어요. 제가 처음 발견한게 10시인데 아직까지 울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사람이 많이 다니는 산책로 바로 옆이라서 그런지 어미가 아직까지 안데려갔네요.

일단 아깽이는 구멍 밖에 나와 있기도 하고 빠르게 움직이는걸로 봐서는 아직 건강한거 같아요. 대충 한달 미만쯤 되어 보이고요. 그래도 아깽이니까 혹시 몰라서 고양이캔을 사왔는데 이거 줘도 되는 걸까요? 괜히 줬다가 나중에 어미 고양이가 버리는건 아닐까 걱정됩니다.

애처롭게 우는 아깽이가 안타까워서 발걸음이 안 떨어지네요. 일단 개천 건너편에서 몰래 지켜보고 있는데 이녀석을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

사진은 아까 지나가는 척 하면서 몰래 찍었습니다. 플래시 때문에 놀랐을텐데 미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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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만약을 대비해 고양이캔의 참치를 종이 위에 조금 덜어서 굴 입구에 뒀습니다. 그리고 멀리서 지켜 보다가 10분 후에 가봤더니 종이받침을 안으로 끌고 들어가서 참치를 싹싹 먹어 치웠네요.

그래서 반 정도를 또 덜어서 이번에는 굴 안쪽에 넣어 줬습니다. 그랬더니 이녀석이 굴 안에서 하악질을 하네요? 기특합니다. 아무래도 생명력이 강한 아깽이 같아요. 그리고 가져온 물통 뚜껑에 물을 담아서 입구에 뒀다가 이건 사람 냄새 난다고 어미가 경계할까봐(제가 고양이에 대해 아무것도 몰라서 모든게 조심스럽습니다) 다시 치웠습니다.

일단 이렇게 해두고 저는 지금 집으로 들어왔습니다. 잠시 눈좀 붙였다가 좀 있다가 다시 가봐야겠네요. 부디 그 사이에 어미가 안전한 곳으로 데려가길 바래야겠습니다.

근데 지금이 4시니까 최소한 6시간 이상 어미가 나타나지 않은건데 만약 아침에도 그대로라면 제가 아깽이를 위해 할 수 있는게 뭐가 있을지 모르겠네요. 저는 고양이를 동포를 눈팅하며 글로 배웠고 키울 여력도 안되니 주변의 캣맘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걸 생각해 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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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2>

아침 8시입니다. 아직 그자리에 있네요. 처음에는 휘파람 불어도 반응이 없길래 살짝 안심했는데 (어제 이렇게 하니까 따라 울더라구요) 굴 안을 자세히 보니 아깽이가 눈을 꿈뻑꿈뻑 하면서 처다보네요.

지친건지 아니면 적응한건지 어제처럼 애처롭게 울지 않고 조용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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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3>

30분정도 지켜봤는데 울지 않네요. 어미가 왔다 간건지 아니면 포기한건지...

일단 생업이 있으니 돌아 갔다가 점심시간에 다시 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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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4>

돌아가기 전에 가져온 고양이 참치를 주고 가려고 굴 근처로 갔습니다. 아니 근데 굴 밖에 뭐가 있네요?

심쿵...!

아깽이가 발을 쏙 내밀고 있더군요!!!
이녀석 태평하게 일광욕을 즐기고 있었어요. 아무래도 제가 괜한 걱정을 한건 아닌지 생각이 듭니다. 하하하.

이건 밥먹는거 몰래 찍다가 걸린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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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회원 *]

이렇게 사람 많이 다니는 곳을 보금자리로 삼았을리는 없을테고 더군다나 여기는 도로를 건너야 올 수 있는데 아깽이가 왜 여기에 있는지 모르겠네요.

2015-05-28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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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NEWORKER

어미들이 모두 똑똑하지 않습니다;
이 글 전에 글 쓴 사람인데 저곳도 한강변 자전거 도로. 산책로라 유동인구가 엄청나게 많습니다. 근데 거기 바로앞 (약 2미터)풀숲 낳았어요.
어미가 몇시간 씩 먹이활동도 하니 좀더 두고봐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2015-05-28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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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회원 *]

그런 경우도 있군요. 그런데 이곳은 좀 심한거 같습니다.

사진상 왼쪽의 산책로 표시선에서 오른쪽의 구멍까지 50Cm 쯤 되고 아깽이가 머리 내밀면 바로 보일 정도로 구멍을 가려줄 엄폐물은 전혀 없어요.

일단 본워커님이 말씀하신 경우처럼 어미가 사냥 나간 것이길 바라며 개천 건너편에서 지켜 보고 있습니다.

2015-05-28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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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NEWORKER

혹은 저같은 캣맘이 알게 모르게 활동하며 아이들 밥을 줘서 저런 곳에 정착하는 경우일수도 있습니다. 제가 밥 주는 지역도 저런 곳입니다

2015-05-28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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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회원 *]

아깽이 울음소리가 작아져서 걱정인데 혹시 굴 안에 고양이캔을 넣어두면 어미가 새끼를 버릴 수도 있을까요?

2015-05-28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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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회원 *]

여기가 유흥가 근처라서 취객도 많이 다니는데 괜히 해코지 당할까봐 걱정이네요. 이 불량 엄마는 어디 간건지...

2015-05-28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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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치즈율

저도 일년전쯤에 그런고양이 발견해서 글올린적도있었어요. 나중에 알고보니 지금따뜻한시기가 새끼냥이 많이 태어난시기고 가끔가다 젖만 떼면 어미가 일찍 독립시켜서, 저렇게 혼자 애처롭게 울다 사람에게 들키는 냥이가 많은거같더라구요..제경우엔 고양이가 그자리서 거의 일주일넘게 혼자울더군요 나중에 어떤 여학생이 어떻게한건지 모르겠지만 제가 찾아갔을땐 하악질하고 도망다니는 새끼를 사람따르게 만들어서 아파트벤치서 쓰다듬고있더라구요.
여튼 참치먹는거보면 독립한걸지도몰라요..

2015-05-28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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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회원 *]

아, 그럴수도 있군요. 어쩌면 이 녀석도 어미가 일찍 독립 시킨걸 수도 있겠네요.

2015-05-28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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