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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저희 집 앞에 나타난 개냥이에 관한 글입니다.
햇빛이 너무 부셔서 주로 저 길다란 화단 사이에 앉아 있어요
제가 사료나 물 가지러 잠시 집에 들어오면 문 앞에서 저렇게 기다리네요;;
폰카 자동 초점 맞추는 소리가 거슬리는지 마징가 귀를 하고...
며칠 전 새벽에 편의점 가는데 졸졸 따라오더라구요.
너무 멀리 오지 않았나 싶을 때쯤 해서 고양이가 멈춰 섰는데
잠시 후에 비명소리가... 급히 달려가봤는데 안보였어요.
그 새벽에도 찾아보고, 아침이면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집 앞 화단에 와 있을 줄 알았는데도 없고 해서
아침부터 오후까지 동네 몇 바퀴를 돌면서 찾아다녔어요. 비도 조금씩 내려서...
근데 오후 6~7시쯤 해서 짠~ 하고 나타났더라구요. 어찌나 반갑던지...
다친 데 없이 무사해 보였구요. 다만 울어서 그런지 누런 눈꼽을 잔뜩 달고 나타났어요^^
뒷 발톱을 살펴봤는데, 완전히 뽑힌 정도는 아니지만 엄청 바짝 잘려있네요.
누군가 키웠다는 흔적이겠죠? (집나온지는 오래된 것 같아요. 왜 주인이 찾지 않을까요?ㅠ)
저희 집에서 어려서부터 사료 먹고 컸던 첫재 얼룩이와 둘째 턱시도가 여아들인 것 같은데,
체구도 이 아이와 비슷해서 서로 친구가 된 것 같아요.
하지만 여전히 사람들 좋아하고 아무한테나 부비부비~~ 발라당~~ 꾹꾹이~~
입양 보내려고 임보처를 구했었는데,
갑자기 새벽에 다른 고양이에게 쫓겨 도망가는 바람에 일정이 틀어졌네요.
**만져줄 때 보니까 뒤쪽에 물방울 같은게 서너방울 맺히던데 그게 스프레이인가요? 중성화가 시급한 상황인지...
**요즘같은 아깽이대란 시기에 요 녀석이 입양갈 곳을 잘 찾을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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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돌언니
[* 비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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