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에 가끔 갔었던 블로그 생각이 났어요.
당시 그 블로그 주인장분 개가 노환때문에 쓰러져
동물 병원에 가셨다는 게시글을요.
하지만 사람이나 동물이나 노환이라는게
약으로 치유될수가 없는것이지요
나이 오십 넘으신 그 블로그 운영자분...
평소 독설 잘하시고 안하무인의 성격에 많이 시니컬 하셔서
정이 거의 없는 분인줄 알았는데,
병원가시는 내내 울었다고 적으셔서 놀랐었어요.
부인되시는분이랑 연애 할때부터 기른 강아지였다고...
그러면서 블로그 마지막에는 천재 유교수의 생활이라는
저도 좋아하는 만화책에 나오는 아래 대사로 마무리를 하셨는데.. .
"우리는 서로 다른 생물이었소.
잠시나마 다른 생물 간에 소통이 있었다는 게 의미 있지 않소."
같이 애완동물을 키우는 사람으로 그글이 마음에 많이 남았었어요.
키우고 있는 개도 이젠 강아지가 아닌 어느새 15살을 넘기고 ,
예전에는 제방에서 비닐봉지 부시럭 거리는 소리만 들려도 뭐 얻어먹을건줄 있는줄 알고
열어달라고 방문을 긁던 녀석이,
지금은 택배기사분이 벨을 눌러도.. 더이상 들리지 않아 아무런 반응이 없지요
처음에는 강아지를 키우는것을 못마땅해 하셨지만...
이제는 정말 당신들 자식같이 여기시는 부모님도 얼마나 충격 받으실까
이녀석 먼길 가면 걱정이 됩니다.
같은 유한자지만 그 길고 짧음이 달라 안타깝고 안타깝습니다
제 블로그 여러 사진도 있고
다른 여러 찍어놓은 사진도 마찬가지겠지만
나중에 세월이 흘러 이사진을 보면 왠지 더 슬플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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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onC
몇년 지난 지금도 가끔 생각하다 눈물나긴하지만
그래도 좋았던 기억이 더 많이나요
나중에 가족들이랑 저 사진 보시면 분명 웃으며 애기나누실거에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