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께 쓰레기통에서 구조한 아깽이 근황5

psyara
등록일 2015-08-14 21:38
조회수 6912

그저께 비맞고 있던 어미잃은 고양이 주웠다고 글 올렸는데요.. 알고보니 쓰레기통에서 발견된거였어요.
여차저차 우여곡절을 겪어 친구집 신세도 지고 전 집에서 쫒겨날뻔하고..

네이버 카페랑 페이스북 통해서 입양해주실 분과 임보해주실 분 모두 연락주셔서
오늘 임보맡기고 왔어요.

어젠 퇴근하면서 맡길 곳이 없어 사무실에 놔두고 오는데 어찌나 눈에 밟히던지...
아침에 일찍 일어나 평소보다 40분 일찍 출근해서
상자 열어서 숨쉬는거 확인할때까지 정말 조마조마했어요..
따뜻한 물통으로 갈아주고 펫밀크 주고 배변유도 해주구요.

근무하면서 2시간 간격으로 가서 확인하고
퇴근길에 임보하실분께 가서 분유 같이 사서 맡겼습니다.

태어난지 정말 얼마 안됐는데 힘이 대단해서 상자 계속 기어오르고 우유줄때도 발버둥 장난 아니고 ㅠ ㅠ

임보처 철창도 기어올랐다고 하네요.

울음소리도 장난아니라서 근무시간 틈틈히 돌보고 있을때 어느 어르신이 보고 잘 우는거 보니 죽지는 않겠다 라고 하실 정도니ㅎㅎ

하루가 다르게 쑥쑥 크는 기분입니다.
이제 입양일날 다시 볼때까지 분유 잘 먹고 많이크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