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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글에서는 뉴기니아 앵무가 왜 최고의 반려동물인지,
즉 장점에 대한 설명을 말씀드렸습니다.
이번에는 뉴기니아 앵무의 단점과
키울 때 주의사항을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단점은 장점에 비해 적고,
주의사항은 단점에 비해 많습니다.
1.목청이 크다.
이전 글에서 말씀드렸듯이 뉴기니아 앵무는 조용합니다.
사육장 안에만 두면 하루 종일 한 마디도 안 할 때도 있을 정도죠.
하지만 가끔씩 소리를 지르곤 합니다.
이 때의 소리 세기는 정말 큽니다.
소리 지름은 주변에서 큰 소리가 들리거나(예를 들면 청소기를 돌릴 때)
새가 원하는 것이 있을 때 커집니다.
이것을 막기 위해서는 가급적 많은 시간의 수면시간 보장이 필요하구요.
소리를 질렀을 때 주인이 온다는 인식을 갖지 않게끔 방치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워낙 똑똑해서 소리 지르면 주인이 오는구나라고 인식할 수 있어요.
또한 소리를 너무 지른다싶으면 방을 어둡게 해주거나
사람의 손길이 닿게 해주면 조용해집니다.
소리는 사춘기, 발정기에 많이 지르고,
아침에 심한 편입니다.
그런데 보면 뉴기니아 앵무를 키우는 분들도
어떤 분은 소음이 심하다고 하시고,
어떤 분은 과묵하다고 하십니다.
이유는 주인의 훈련 기술 문제가 큽니다.
새가 어떤 상황에서 소음을 내고
이것을 최소화할 수 있느냐가 관건입니다.
2.과일을 많이 먹여야 해요.
뉴기니아 앵무는 로리킷과 더불어 과일을 많이 필요로 하는 앵무새입니다.
보통 우리가 새를 생각하면 곡물과 씨앗을 먹인다고 아는데요.
앵무새는 기본적으로 견과류 약간과 과일, 야채를 먹여야 합니다.
뉴기니아 앵무는 여기서 다른 앵무새보다 견과류의 비중을 줄이고,
과일과 야채의 양을 늘리셔야 합니다.
특히 견과류같이 기름진 것의 비중을 줄이셔야 해요.
하지만 과일은 제철이 아닌 경우 비싸죠.
잔류농약이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전 그래서 칠레산 과일은 절대 주지 않습니다.)
빨리 상하기에 주기적으로 주기에는 부담이 됩니다.
그래서 펠렛이라는 사료를 많이 쓰는데요.
뉴기니아 앵무의 경우에는 반드시 과일(야채)이 많이 포함된 사료를 선택하셔야 합니다.
덧붙여 무색소이거나 천연색소를 쓴 사료를 선택하는 것이 좋구요.
사료의 크기는 너무 작거나 너무 큰 것은 좋지 않습니다.
적당히 커서 한 발로 잡고 먹을 수 있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것이 국내에 유통되는 사료는 선택의 폭이 넓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해외직구를 하기에는 통관시 성분상 문제로 폐기될 가능성이 큽니다.
참 안타까운 문제입니다.
국내 업체에서 다양한 사료를 수입해왔으면 좋겠어요.
3.뭅니다. 물어요.
뉴기니아 앵무의 부리는 정말 매력적입니다.
크고 아름답죠.
하지만...뭅니다.
부리가 크잖아요.
저런 부리가 있으면 누구나 물고 싶지 않겠어요?
그래서 뭅니다.;
그래도 너무 걱정은 마세요.
얘들도 주인이 정을 주면 마음을 엽니다.
물어도 세게 안 물어요.
처음 한 식구가 되었을 때에는 세게 물었습니다.
특히 사육장 안에 손을 넣어서 데리고 나오려고 하면
경계심을 갖고 세게 물었죠.
지금은 사육장 안에 손을 넣으면 얼른 올라옵니다.
귀찮게 하고 뽀뽀하고 머리 만지고 날개 속에 손을 넣어도
절대 세게 물지 않아요.
그냥 살짝 물거나 입을 갖다댑니다.
이렇게 변해가는 과정 속에 이 녀석이 절 얼마나 신뢰하는지를 알 수 있었구요.
그래서 진심으로 더 아끼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물기는 하지만 전혀 겁을 내실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주의는 하셔야 할 사항이 몇 가지 있습니다.
만약 외출을 나갔을 경우 절대 새를 남들이 만지지 못하도록 하세요.
처음 보는 사람이 만질 경우 경계심을 갖고 세게 물 수 있습니다.
주인일지라도 너무 과도하게 괴롭히면 세게 물기도 합니다.
우리도 누가 화를 나게 하면 그걸 표현하잖아요.
새는 그걸 세게 무는 것으로 표현하는 것입니다.
세게 물더라도 절대 때리거나 하시면 안 됩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
어린 아이를 키우는 분들은 특별히 주의하세요.
특히 5살 정도까지는 아이와 새가 같이 있을 때 각별히 주의하시고,
절대 둘만 같이 두시면 안 됩니다.
어쩌다 새가 아이를 물 경우 손가락 뼈가 골절될 수 있습니다.
어린 아이의 손가락은 뉴기니아 앵무의 무는 힘을 이겨낼 정도로 강하지 않아요.
그래서 적어도 유치원에 다닐 정도의 아이가 있는 분들이 분양을 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어느 정도 나이가 있는 아이들에게는 새가 주는 정서적인 이점이 크니까요.
너무 어린 아이가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이 점은 뉴기니아 앵무만이 아닌 중형 이상의 새들을 키우는 모든 분들께 해당됩니다.
4.새를 제대로 진료할 동물병원이 없다.
제가 새를 키우며 항상 불안한 점이 바로 이것입니다.
제대로 새를 진료하고 치료할 수 있는 병원이 몇 군데 없습니다.
근처에 널린 동물병원을 찾아가면 대부분 제대로 된 치료제나 용량도 모릅니다.
대부분 네발 동물 위주의 교육을 대학에서 받으셨기 때문입니다.
아직은 사육 인구가 부족한 현실의 문제죠.
그래서 무조건 새는 건강하게 키우셔야 합니다.
주기적으로 햇볕을 쐬주고,
좋은 사료를 주고,
물은 매일 깨끗하게 갈아주고,
사육장 청소도 자주 해주고,
하루 한 번 환기도 시켜주세요.
그리고 무엇보다 주인과 교감을 나누며 안정감을 갖도록 해주세요.
심적인 안정이 신적인 안정을 가져다줍니다.
이 녀석들 보통 똑똑한 것이 아니에요.
주인이 사랑을 준 만큼 주인에게 보답합니다.
5.배변훈련을 맹신하지 마세요.
중형 이상의 앵무새들은 배변훈련이 가능합니다.
훈련이야 사실 별다를 것이 없구요.
변을 볼 때 횃대 등 특정 장소에서 자주 보게 하면
스스로 그 장소에서 벗어났을 때 변을 참습니다.
하지만 새의 괄약근은 그렇게 강하지 않아요.;
이 쯤 되면 변을 누겠다싶으면 횃대로 데려가 주세요.
이전 글에서도 말씀드렸듯이 변은 10여분에 한 번 정도 누고,
참을 경우 30분 정도까지는 괜찮습니다.
6.윙컷(윙트리밍)은 필수!
새를 키운다고 하면 많은 분들이 가장 걱정하시는 것이 날아가지 않겠냐는 거죠.
새는 날개가 있기에 당연히 날아갑니다.
그래서 뉴기니아 앵무 뿐 아니라 모든 앵무새는 윙컷을 해주셔야 합니다.
윙컷이라고 해서 날개를 영구적으로 절단하는 것이 아니구요.
비행깃 몇 개를 잘라서 비행에 방해를 주는 것을 말합니다.
이 비행깃은 시간이 지나면 다시 자랍니다.
손발톱같이요.
그래서 한두달마다 주기적으로 윙컷을 해주셔야 합니다.
이 윙컷은 몇 가지 큰 장점이 있는데요.
가장 중요한 미아조가 될 가능성 방지가 있습니다.
앵무새는 귀소본능이 없어요.
간혹 드물게 똑똑한 녀석이 날아다니다가 주인에게 돌아오기도 하지만
제가 알기로는 이런 재주를 가진 녀석을 키우던 분도 결국은 새를 잃어버렸습니다.
까치나 매같은 새들이 공격할 가능성이 있고,
주인과 지형을 헷갈릴 가능성도 있습니다.
새가 자유롭게 날아다니거나
자유비행을 하며 주인과 같이 다닌다는 생각은 넣어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도심에서는 차량이 워낙 많아서
사고의 위험도 큽니다.
심지어 집 안에서도 문을 잠깐 열었을 때 그 틈으로 날아가거나
변기에 빠져 죽기도 합니다.
우리나라 환경에서 앵무새는 절대 홀로 살아남지 못합니다.
그러니 적어도 국내에서는 윙컷은 반드시 해줘야하죠.
어떤 분들은 새를 날지 못하게 하는 것은 학대가 아니냐고 합니다.
하지만 새를 키우는 데 있어서 윙컷을 하지 않는 것이 학대입니다.
새가 안전하게 오래 살 수 있기 위해서는 필수입니다.
개를 산책시킬 때 목줄을 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하셨으면 좋겠어요.
7.운동을 시켜주세요.
실내에서 새를 사육하면 운동량이 많이 부족해집니다.
특히 뉴기니아 앵무는 나는 것보다 걷는 걸 좋아해요.
야생에서의 새는 날아다니면서 운동량이 부족할 일이 없지만
실내에서 산다면 당연히 운동량이 부족해집니다.
그래서 새와 함께 많이 놀아주시구요.
다리를 꼭 잡고 위아래로 내리면서 날갯짓을 유도하는 법도 좋습니다.
날개 운동을 시키면 애가 씩씩거리며 코에서 뜨거운 바람이 나오는데
그걸 보면 운동량이 꽤 되는구나싶더라구요.
8.새도 관리가 필요하다.
뉴기니아 앵무는 발톱이 크고 강합니다.
부리 역시요.
그래서 손톱깎이로 잘라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제가 키우는 녀석은 처음 이 손질을 해줄 때에는 기겁을 했습니다.
이 때 쓴 방법이 수건으로 감싸고 시야를 가린 후 해주는 것이었는데요.
어느 순간 발톱손질을 즐기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발톱을 깎고 갈아줘도 가만히 있습니다.
꼭 네일아트 받는 사람같아요.
다만, 발톱을 깎을 때에는 너무 깊이 깎으면 혈관을 건드리므로
적당히 잘라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유조 때부터 이 손질을 해주게되면
혈관이 깊게 퍼지지 않아 나중에 발톱손질할 때 더 많이 깎아주실 수 있어요.
만약 깎다가 피가 나게 되면 지혈제를 써주세요.
9.절대 데리고 잠들지 마세요.
새와 친해지면 데리고 잠을 잘 수 있습니다.
새 역시 친해지면 사람 위에 있을 때 안정감을 느껴 연신 하품을 하고는 합니다.
그렇다고 같이 잠들면 안 돼요.
사람은 자면서도 뒤척이기 마련인데
작은 새가 사람 밑에 깔리게 된다면 자칫 사망할 수도 있습니다.
큰 새의 경우에는 그래도 안전한 편인데
작은 새의 경우 그렇게 죽은 사례도 본 적이 있습니다.
10.애 앞에선 말 조심!
뉴기니아 앵무는 굉장히 말을 잘 따라하는 녀석입니다.
그래서 그 앞에선 말을 조심하셔야 돼요.
특히 된소리(?)가 섞인 욕설의 경우 더 따라하기가 쉽습니다.
한 번 기억한 말은 잘 까먹지 않아요.
내가 키우는 새에게 욕을 듣는다면 정말 슬픈 일이잖아요.;
말조심합시다.
11.새에게도 사춘기는 있다.
뉴기니아 앵무도 사춘기가 있습니다.
이 시기에는 입질이 심해지고,
소리도 크게 자주 지릅니다.
그래서 이 시기에 재분양이 많습니다.
뉴기니아 앵무의 재분양 대부분은 이 시기예요.
하지만 사춘기는 평생 가는 것이 아닙니다.
짧으면 몇 달, 길면 몇 년이 되기도 하는데요.
그 시간이 지나면 다시 온순해집니다.
새가 성장하는 데 있어 필수로 거치는 과정이고,
키우는 주인도 인내심을 갖고 애정으로 보살펴야 하는 시기입니다.
사춘기가 끝나면 가끔 발정기가 오는데요.
이 때도 사춘기 때와 비슷한 고충을 겪습니다.
하지만 짧게 지나갑니다.
주간에는 활동하고, 야간에는 충분히 잘 수 있도록 하시면 발정기를
보다 쉽게 넘어가실 수 있습니다.
12.첫겨울을 잘 넘겨라.
뉴기니아 앵무도 본래 사는 곳은 우리나라의 추운 겨울이 없습니다.
그래서 한국에서의 첫겨울이 새에게는 가장 위험한 시기입니다.
첫겨울에는 감기를 조심하셔야 합니다.
첫겨울을 잘 넘기면 이후 추위에 강해져서 다음 겨울에는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겨울에 너무 난방을 많이 안 해주셔도 되구요.
너무 춥게만 해주지 말고,
가습기를 같이 써주시면 좋습니다.
참고로 뉴기니아 앵무의 분양가는 첫겨울을 건강히 넘긴 새가 더 높아집니다.
정 걱정되신다면 겨울을 건강히 넘긴 새를 분양받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13.장난감은 선택이 아닌 필수
새는 아이와 같습니다.
특히 뉴기니아 앵무같은 중형 이상의 앵무새는 무지 똑똑합니다.
그래서 장난감을 줘서 두뇌 발달을 돕고,
스트레스를 풀어주셔야 해요.
새 관련 장난감은 국내 사이트에도 많고,
아마존같은 해외사이트에도 많습니다.
다만, 뉴기니아 앵무는 부리 힘이 강하므로
적당히 단단한 것을 주셔야 오래 갑니다.
14.분양은 신중히..
이건 사실 주인을 알아보는 반려동물 전부에 해당하는 겁니다.
제발 분양을 받을 때에는 신중히 받으셔서
재분양을 하지 말아 주세요.
주인이 바뀌면 동물이 받는 심리적인 충격은 너무나 큽니다.
앵무새의 경우 사실 분양가가 천차만별이고,
비싼 새의 경우 수백만원을 호가하기 때문에
작고 저렴한 새부터 시작하라는 조언이 많은데요.
전 여기에 반대합니다.
처음부터 원하는 새를 기르세요.
그래야 재분양 가능성이 적습니다.
그리고 반드시 이 새에 대해 공부를 충분히 하고 분양받으세요.
저는 뉴기니아 앵무에 대해 언젠가는 키우고싶다고 생각해서
적어도 한 달 이상은 국내외 사이트와 서적을 가리지 않고 공부를 했구요.
키우는 중에도 잘 모르는 정보는 찾아서 확인을 하며 키워왔습니다.
그래서 키우면서도 심적으로 안심이 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새를 키우게 되면 내 자식같이 키우게 됩니다.
물론 사람과 같을 수는 없겠지만
사람을 입양하듯이 새도 신중히 가족으로 받아들이셨으면 좋겠습니다.
참고로 뉴기니아 앵무는 잘 키우면 50년까지 살 수 있습니다.
이 정도면 충분히 가족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이상 뉴기니아 앵무를 키울 때의 단점과 주의사항을 알아봤습니다.
덧붙여 올해 10월말까지 사이테스(보호종) 자진신고 기간입니다.
뉴기니아 앵무의 경우 사이테스 2급으로 자진신고시 문제없이 키울 수 있지만
자진신고를 안 할 경우 벌금과 몰수를 당할 수 있습니다.
자진신고시 별도의 비용은 없구요.
지역 환경청에 이메일로 접수 가능합니다.
그리고 사이테스 1급에 해당하는 동물은 피하시기 바랍니다.
1급은 신고시에도 몰수(몰수 전 임시사육 허가)입니다.
자꾸 삑삑이 장난감을 공격하길래 그려본 만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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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니미아
단점 글은 좀 어려울 수도 있어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