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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0일... 2달된 토이푸들 여아를 데리고 왔습니다. 와이프와 강아지 구경하다가 그만... 데리고 왔어요 -_ㅠ
충동적 입양은 아니고 예전부터 알아보면서 고민하다가 포기했었는데 품에 한번 안아버렸더니 놓고 올수가 없더라고요.
너무 작은 녀석.. 다커도 3킬로그램이 안될꺼라는 이 녀석은 뭔가 눈이 슬프더라고요. 형제들과 떨어져서 그런지..
그래도 애기라 잠은 많아서 툭하면 잠들어버리고.. 아주 순하고 얌전한 녀석을 데리고 왔다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간혹 이러 모습을 보여주면 너무 귀엽더라고요.
며칠 지나니 이제 적응했는지 낑낑거리지도 않고 얌전히 잘 지냅니다. 혼자서도 잘 놀다가 잠들고요.
좀더 지나니 점점.... 기운이 강해집니다. 혼자 신나서 뛰어다니기도 하고 장난감을 아주 그냥....-_-;;
점점 저희가 하는 일들에 관심이 무지 많아지고 눈꼽도 꼬질꼬질.....
그리고 집에 온지 한달이 넘어서 첫 산책을 나갑니다.
목줄에 겁을 내서 얼음!!! 이 되기도 하지만~~
신세계를 맛본 녀석은 매우 신이나 있습니다. 이렇게 뛰어다닐 수 있는지 이 날 알았어요,
그리고... 잔디밭에는 진드기때문에 안된다는 이야기들.... ㅠㅠ 근데 공원잔디라 약을 많이 쳐서 진드기가 없다는 말에 용기를 얻어 다시 한번 나갑니다.
첫 공원의 기억이 너무 좋았는지 목줄을 꺼내자마자 흥분해서 난리가 납니다.
그냥 뭐든게 신기합니다. 코와 귀가 이제 뚫렸는지 전부 신기해하고 좋아합니다.
이젠 목줄도 겁안내고 마냥 이 잔디밭을 즐깁니다. 혹시나 진드기가 걱정되어 계속 검사도 해주지만 이녀석이 너무 좋아하네요......ㅠㅠ
그리고 이녀석...첫만남의 그 슬픈눈을 한 얌전한 아이는 없어지고 맨날 까불고 사고치는 장난꾸러기가 되어버렸습니다. 가끔 그분까지 오시면 혼자 집안을 뛰어다니며..ㅠㅠ
우리집 식구가 된지 이제 2달이 채 안되었는데 어느덧 이녀석 없는 집은 생각 못하게 되버렸습니다. 놀러가는거 좋아하고 나가서 한잔하는거 즐기는 우리부부였지만 이제 모든 생활이 요 작은 강아지에 맞춰지고 있네요.
서로 다른 종임에도 불구하고 맹목적으로 믿어주고 있는 이 작은 생명체를 보면 참으로 고맙기도 합니다. 이 녀석..아프지 않고 오래오래 같이 지내고 싶습니다.
* 얼마전만해도 너무 작고 이뻐서 더이상 안크면 이쁘겠다~~싶었습니다. 그런데 공원에서 만난 1kg대 실버푸들 견주의 이야기.."어릴때부터 최소한의 먹이만 줘야한다"라는 것을 듣고 나니 오히려 그냥 밥 잘 주고 건강하게 키워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근데 또 많이 주면 비만될까봐 맨날 똥의 견고함을 보며 조절하고 있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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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의백래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