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깽이 대란 대비 - 아기고양이 배변 유도와 배변 훈련4

3월이 되면 길냥이들이 대량으로 아깽이를 낳는 기간입니다. 각종 고양이 커뮤니티나 포인핸드 같은 곳에 아기 고양이를 냥줍했다는 이야기나 버려진 아기를 구조했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이야기가 올라옵니다. 전 작년에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태여난지 하루 정도 지난 탯줄이 남아있는 아기가 박스에 버려졌다는 이야기를 듣고 저희집으로 데리고 왔습니다. 

여기오시는 분들은 저보다 잘 알겠지만 그래도 갑작스럽게 아깽이를 집으로 데리고 오신 분들을 위해서 글을 남깁니다.

아마 어떻게 해줘야 하는지 알았다면 못 데리고 왔을텐데...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데리고 왔습니다. 아기 고양이를 데리고 오면 먹이는 것만큼이나 잘 싸게하는게 중요합니다. 오늘은 잘 싸게 하는 방법을 이야기 해드리겠습니다. 

소리주의 하세요..^^

뜨거운 물에 담갔던 물티슈를 꼬옥 짜서 따뜻한 상태로 똥꼬와 잠지 중간을 살살 두들겨 주면 처음엔 쉬야를 합니다. 그리고 티슈를 교체하고 똥꼬와 꼬리 사이를 두들겨 주면 응아도 합니다. 뉘어놓고 하는게 좋다고 하는데 저는 워낙 초보라서 그런지 그 방법으로 범이가 응가를 못해서 저렇게 들고 했습니다. 뭐 아이를 들어올리고 하셔도 됩니다.

아기 고양이를 집으로 데리고 왔는데 아무것도 싸지 않아요~ 라고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괜찮습니다. 먹은게 적어서 쌀게 없어서 그런겁니다. ㅠㅠ 하루 이틀 응가를 못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문제는 저 단계가 지나고 모래에 싸게 하는 경우입니다. 형제가 있거나 어미가 있으면 아무 걱정하실 필요없습니다. 그냥 알아서 배웁니다. 근데 어미도 형제도 없는 경우 ..... 고양이가 아가 한마리 뿐인 경우에는 롤모델이 없는 관계로 화장실에서 응가하는 훈련을 시켜야 합니다. 모래위에 쉬야나 응가가 묻은 휴지를 갔다 놓으면 된다라고 이야기하는데 그러다가 아이가 다른 곳에 실수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한번의 실수로 끝나면 다행인데 아 여기가 화장실이구나 라고 인식해버리면 큰일납니다. 좀더 적극적으로 모래를 찾게 해주는 방법을 쓰는 것도 방법입니다.

이 영상을 보고 고양이 학대라고 하신 분들도 많았는데요.. 사실 저렇게 두들겨 주다보면 팔이 아픕니다. 집사 학대 영상입니다..ㅜㅜ

저런식으로 화장실 갈 시간이 되면 모래위에 두고 엉덩이를 두들겨주면 배변 유도하는 것돠 비슷한 자극이 전해지고 쉬야도 하고 응가도 하게 됩니다. 역시 모래에서 엉덩이 조금 두들겨 주면 쉬야는 바로합니다. 응가는 좀 걸립니다. 5번 정도 저렇게 해주면 자연스럽게 모래 화장실에 가서 응가를 보게됩니다...

다음엔 아기 고양이 분유 먹이는 법을 이야기 해드릴께요.... 먹이는 것보다 싸는걸 먼저 한 이유는 그만큼 싸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