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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와의 첫만남
전남의 어느 한 위탁보호소에서 돌이를 포함한 네 아이가
나주천사의집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더위가 몰려오던 초여름이였습니다.
돌이를 만나기위해 찾아간 위탁보호소는 아이들이게 너무 열악한 환경이였습니다
더운날씨에 비닐하우스 안이 아이들이 지내고있는곳..
길고 수북한 털안에 아이들은 얼마나 덥고 답답했을까요
바깥보다 더 온도가 높아져 있던 비닐하우스안
모두들 더위에 지쳐 헥헥대고 있는 모습이였고
아이들주변에는 물조차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수북한 털속의 학대의 흔적
돌이는 가장 오랫동안 방치되었던듯 형체를 알아볼수 없을 만큼 털이 엉켜있었습니다.
초코 푸들이라고는 상상도 할수 없었던 모습.
그동안의 고통을 고스란히 알수 있었습니다.
돌이의 털을 밀어내니 털속에 감춰져있던 눈이 보였습니다.
그러나 어딘가 이상해보이는 돌이의 눈
초점을 잃은듯한 모습이였고 고개도 제대로 가누지 못했습니다.
병원을 찾았고 제대로 관리를 받지못해 심각한 귀 상태 때문에 고개를 옆으로 틀고있는것 같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귀상태는 호전이 되었지만 여전히 목이틀어져 버린 돌이..
아마도 둔기로 생겨버린 아픔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상을 삐툴게 보아야하는 돌이
마음을 놓을 곳이 없었던 그곳에서 얼마나 고통받았는지,
항상 불안해 하는 돌이의 모습에 너무나 가슴이 아팠습니다.
고개를 틀어 세상을 삐툴게 보아야 하지만 돌이는 여전히 사랑받고 싶어합니다
이 아픔,상처를 평생 간직하며 살아야 할 아이의 운명이 가엽습니다
다시 제색을 찾을 초코푸들, 돌이이게 그동안에 아픔을 이겨내온 보람을 느낄수 있도록
희망의 손길을 내어주세요
선물해 주신 콩은 돌이와 200여마리의 유기동물들에게 소중히 쓰일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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