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늦은밤에 술을 마시고 집앞에서
잠깐 쉬고있는데 옆에 고양이 한마리가 오더군요
근데 얘가 도망안가고 옆에서 머먹을거 달라는마냥 앉아있더라구요
요자식이 요망한 녀석이구나 생각하고 혹시나 차안에
내가 꼬불쳐논 과자같은거 있나하고 뒤지고 있는데
이놈이 차안에 들어오더군요...;;;;; 마치 자기가 찾아보겠단 식으로요...;; 머지?? 마침 전화가 와서 차문은 열어놓고 전화통화하는데 제차가 구형코란도 밴인데 이놈이 차안을 돌아다니다 뒷 짐칸에 떡하니 들어가더군요
통화를 끝내고 뒤 돌아보니 거기에 아주 내리앉아 그루밍질에 가만내버리면 잠도 자겠더군요...;;;
그래도 길냥이 배고플것같아
차문 열어놓은채로 편의점으로 달려가
고양이캔 하나사서 까주니 잘도 먹더군요
근데 이놈이 차에서 안나갈것같아
슬슬 밖으로 유인해서 바깥에다가 놔뒀습니다
그리고 옆에서 관찰을 하는데..........
생각나버렸습니다.......1년전엔가 2년전엔가 잠깐 아버지가 길고양이를 집안에 들인적이 있었습니다..
그때는 제가 몸이 너무 안좋을때라 수술을 하고 막 퇴원해가지고 왔는데 아버지가 고양이를 키우고 계시더라구요...
저도 동물을 좋아하긴하는데 직접키우는건 아니더군요
전 이제 곧 일에복귀할거고 지몸도 못돌보는놈이 누굴 돌봐... 그리고 아버지는 사료 안먹이시고 사람먹는거를 먹여버립니다 그래서 한 3~4일 정도 데리고 있다가 도저히 안되겠어서 아버지보고 제발 있던데.다시 돌려주고 오라했죠...
그때는 반신반의로 그래도 누군가에게 분양받아서 데리고 왔을거다 혼자생각하고 길거리에 안버리고 전주인에게 돌려주고 왔을거라 믿었었죠.....
아.... 그 고양이가 그 고양인걸 안순간... 참...
미안함과 그리고 잘커준것에 대한 대견함...또 다른한편으론 얘가 복수하러 왔나?? ㅎㅎ 이런저런 생각이 들데요..
아무튼 이고양이는 땅꼬마 시절 사람손을 타서 그런지
사람을 무서워하지를 않는것 같더라구요
먹이를 주고나서 손을 뻗으니 장난도 곧 잘치더라구요..
덕분에 영광의 긁힘상처야 생겼지만 전혀 문제 없습니다..
이 착한 고양이 저를 알아본것 같진 않지만 참.. 이런 인연도 있네요 담날도 비슷한 시간대에 보니 근처를 어슬렁 거리네요 옆에 이쁜 여친도 끼고.. 주륵...멋진녀석..
ㅎㅎ 아무튼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냥 신기한일이 생겨서 올려봐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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