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가 하늘나라에간지 3시간40분이 지났구나
몽실아 오빠가 정말 미안해
아직도 문을열면 니 목소리가 들리고
니가 날 반기며 꼬리칠것 같고
먹을때마다 니가 옆에올것 같애
오빠가 결혼하고 아이가 생기고
그래서 너한테 너무무심했지?
아이들은 기침한번이어도 병원에 부리나케 데려가면서
넌 그렇게 아팠는데도 오빠가 몰랐어
이렇게 니가 일찍 갈줄 몰랐어
오빠 아이들이 좀 더 크면 같이 산책도 가고..
그려려했는데
니가 그렇게좋아하는 산책도 오빠 장가가곤 한번제대로 못하고
니가 그렇게좋아하는 시저랑 닭가슴살도 너 아플까봐 제대로 못주고
니가 낳고싶어하던 새끼도 짝짓기도 못해주고
니가 많이 아팠을텐데 오빠는 제대로 알지도 못했구나
몽실아 미안해
오빠는 정말 너무 미안해
더 사랑해주고 예뻐해주고 그럴걸
오빠가 아이들만 챙기고 예뻐해서 많이 서운했지?
너와 함께한 12년
우리복덩이 몽실이
너 덕분에 우리 누나 동생 나 모두시집장가 잘가고 아이들도 생기고.. 엄마아빠도 너와 함께한 12년이 너무 행복했어
이제 긴 터널을 지나야겠지
니가 먹던 간식들을 마트에서 봐도
지나가는 강아지만 봐도
가슴이 무너질거야
아픈 네 엄마는
지금도 옆에서 울고있어
니 병수발드느라 한달을 꼬박 밤을 새셨어
그리곤 또 우신다.. 어떻할까 몽실아
몽실아
하늘나라는 편하니
오빠는 이제 나이가 먹고 할아버지가 될텐데
그때는 나보면
우리 엄마 아빠 누나 동생 보면
널 너무사랑했던 가족들이라고 기억해줄까
하늘나라에선 다시 만나면
하지못한말 모두 해줄거니
우리 천사 복덩이 몽실아
하늘나라에서 네 엄마 아빠 형제들 만나
맘껏 뛰어놀고 맛있는것도 많이먹고
아프지말고.. 우리가족 잊지말고
우리가족외 낮선사람들 본다고 왕왕짖지말고
오빠가 너무 미안해
널 그렇게보내서 너무 미안해
니가 없어서 미칠것 같애
오빠가 그리고 우리 엄마아빠가 누나동생 그리고 우리아이들이 조금만 덜 아파하게 힘을 줄래..
우리 엄마 너땜에 조금만 울게..해줄래
너무아프고 가슴이터질것 같애
몽실아 정말 미안하고 고맙고 정말 오빠가, 엄마가 아빠가 큰언니 작은언니가 그리고 니가좋아했던 우리와이프와 우리 아이들과 조카들이
널 너무사랑했고 사랑한다 잊지말자 우리..
안녕 몽실아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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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nice31
행복한 일생이었을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