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락사 시켜보신분 계신가요? ㅠㅠ8
- 기러기들의둥지
- 등록일 2017-05-11 05:05
- 조회수 8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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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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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할머니국밥집
어머니 키우시던 반려견 안락사 한 경험 있습니다. 수술비도 엄청났지만 고령에 수술시 사망 가능성도 높았고, 물조차 마시는게 힘들어 하길래 가족들 대신해 제가 병원에 데리고 갔었습니다.
가는 동안 뭘 아는지 소리도 안나오는데 싫다는듯 짖고 몸부림 치는데 마음 찢어지더군요. 걸어가는 동안 돌아가야 하나 수없이 고민했습니다. 안락사시 대부분은 옆에서 안 지켜본다는데, 이게 선생님도 마음 내키지 않는일인데 그냥 맡기고 온다는것도 좀 그래서 주사 맞는 동안 몸 붙잡고 곁에 있었는데요. 과정은 생각보다 짧습니다. 주사 맞고 금방 몸 늘어지는데 생각보다 끔찍했고 두번다시는 경험하고 싶지 않을 정도로 그때 생각하면 지금도 마음이 힘듭니다. 다만 하루 하루 너무 고통스러워 했고 가족중에 용기낼 사람 없어 고통 줄여주는 최선의 선택이긴 했고 지금이라도 같은 결정 했을거 같습니다. 안락사 과정에서 지나치게 슬퍼하고 울고 하실것 같으면 선생님도 사람인지라 부담되실테시 차라리 선생님께 맡기고 안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마음 단디 잡수세요. 안락사 이후 개별 화장, 단체 화장 등 여러 처리 방법 알려 주시는데 개인적으론 모두 신뢰가 가지 않아 직접 저희땅에 묻어 주었습니다. 아무대나 묻으시면 안된대요. 묻어 주실만한 곳 있으면 묻어 주시는게 좋은거 같고, 솔직히 단체 화장이던 개별 화장이던 그닥 처리 과정이 신뢰가 안들던데 고가의 개별 화장 업체 찾으시면 기왕하시는거 뭐 장례절차 화려하고 부수적인거 신경쓰는데 말고 유골 안섞이게 잘 처리 하는곳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생각보다 후유증 오래 갑니다. 전지금도 악몽 꾸고 동물병원 지날때 왠지모를 죄의식 느낄때도 있습니다. 그런대 하루하루 너무 힘들어하면 빨리 결정하시라 말씀 드리고 싶네요. 마음의 준비 잘하시고 결정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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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러기들의둥지
진지한 댓글 감사합니다 하루하루 더 심해지니
고려하고 있는데 제 인생의 반을 함께한 동생이라 마음이 무거워 발이 떨어지지 않네요..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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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다
말기 암으로 가면서 통증이 꽤 있을겁니다 아마도 엄청나게 고통스럽지 않으면 크게 티 안낼거에요
수의사와 상의해서 진통제도 먹이시고 진통패치도 준비하셔야 할 것 같아요 통증이 너무 심해지면 아마 느낌이 올거에요 그땐 편안하게 해주세요 전 마지막에 진통제도 듣지않아 안락사해주려고 병원 갈 준비 중에 아이가 무지개다리 건넜어요 조금 일찍 편하게 해줬으면 더 낫지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가끔은 해봅니다 지금부터 많아 안아주시고 사랑한단 말 많이 해주시고 전 힘들면 더 버티지말고 떠나도 좋다고 계속 이야기해줬어요 덕분에 행복했다고 많이 이야기해주세요. 뇌쪽이면 고통심해질 때 쯤엔 의식이 제대로 없을 수도 있어요 미리 허가받고 평 괜찮은 장례식장도 미리 알아보시구요. 전 과정 볼 수 있게 되어있는 곳으로 고르세요 마지막에 덜 고통스럽기를, 가족들과 마지막을 잘 보내고 편하게 가기를 기원해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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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러기들의둥지
고양이다님 리플 읽다가 눈물났네요 ㅠㅠ
말 많이 해줘야겠어요 오늘도 고맙다고 쓰다듬으면서 눈물 펑펑 흘렸는데 점점 힘들어 하고 있는 아이가 말을 못해서 느낄 고통을 생각하니 ㅠㅠ 아...ㅠ 아무튼 리플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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깁갑환1
저도 노견이고 안 좋은상황이었는데
훗날 생각했을때 내선택으로 보낸거에대한 후회가 있을것같아서 끝까지 안락사안하고 곁을지키다가 보내줬내요ㅠ 견주님께서 강아지상태잘파악하시고 현명한 판단하시길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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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안락사도 과연 편할까도 의문이 들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