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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모처럼 휴가를 내고 강릉에 놀러갔었습니다.
근데 아는 지인분이... 집사람에게 연락이 와서... 자기네 가게 (을지로) 천장에 고양이 울음소리가 3일째 나길래..
천장을 뜯어서 보니... 쥐새끼만한 고양이가 있다고... 합니다.
동물보호단체에 전화했더니... 안받는다고 하고..
중구청에 전화했더니... 어쩔수 없다고 밖에 내두라고 하고....
하다못해... 집사람에게 전화했더군요...
집사람이... 밥먹다가 저를 보며... 애원합니다.
"자기야~~"
"안돼..-_-"
"내 속좀 편하게 해주라~~"
"안돼!!"
"자기야~~~"
"에이씨...-_-"
결국 강릉에서 밥먹다가 을지로로 차를 몰고 갑니다.
헐... 그분 가게 천장은 텍스가 아니라 목재이던데.. .아에 아작을 내서 다 뜯어놨더군요..
그리고 달력으로 대충 막아두셨습니다.
애를 박스에 넣어뒀길래 봤더니... 와....
제가 지금껏 구조한 아기 고양이중에 제일 작네요..
손바닥 만 합니다. -_-;;;
끼앙끼앙~~ 엄청 울길래.....
차에 낚시갈떄 쓰는 이불을 박스에 넣어줬습니다.
조용하네요...-0-;;;
바로 데리고... 용인에 제가 가는 동물병원에 데리고 갔어요.
의사선생님이 보시더니.. 태어난지 10일도 안된거 같답니다.
눈뜬지 몇일 안되서 아직 촛점도 잘 안맞습니다.
귀에는 진드기들이 많더군요...
일단 소독 세척하고... 아직 구충약을 발라줄 수 없으므로...
설 지날때까지 우리집 애들하고 격리해서 키워야 합니다. ;;;;;;
이 작은놈도 생명이라고 살겠다고 삐약삐약 거리니... 어쩌겠어요...
우리집에 열번째......로 들어온 고양이가 되겠군요.
일단 초유사왔습니다.
2시간에 한번씩 수유해줘야 하고.... 똥꼬 간질간질로 배변유도도 해줘야 하고...
아.... 앞길이 깜깜합니다.
내가 진짜 몬살겠네요...ㅠ.ㅠ
일단 안방에 따로 케이지에 화장실이랑 격리해뒀는데.. 울음소리가 나니까...
우리애들이 문앞에서 보초를 서네요...;;;;
최선을 다해 살려보겠지만.... 올해 범백이 너무 독하다고 합니다.
아직 배변에선 아무것도 안나오는데.... 걱정입니다.
한 3주 더 키워보고 경과보고 해 드릴께요.
요 겨울만 집에서 잘 먹고 잘 버티면...............
너는 고생끝 행복 시작이다. 열번째 녀석아!!!....
이름은 열번째 녀석이니까... 아이폰X 를 따서 엑스로 지을깝쇼?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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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필이보낸오태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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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블이
아놔 이름짓는게 제일 힘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