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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밉상 막내 5살 셋째 딸....
오늘 기어이 일을 내고 말았습니다.
아이들이 하도 닥달을 해서 일년전쯤 입양해온 사랑앵무...잉꼬 두마리 하늘색의 이쁘고 하늘거리는게 너무 좋았었는데
제가 새 약 발라준다고 잡는걸 보고 따라하는건지...
작년 겨울쯤 부터 머든 따라하는 막내딸이 조용하다 싶으면 새 두마리를 가지고 다른방구석으로 또는 또 다른방 커튼뒤로 숨더라구요
우연히 보게된 모습이 좀 충격적이였습니다.
자기 발바닥보다 작은 새를 발로 밟고 있더라구요...
손으로 목을 잡고는 점점 힘을주며 꼬옥 죄고 있더라구요....하...
배개 밑에 넣고는 몸으로 눌려버리더라구요....(이때 새 진짜 죽었다 생각하고 애 일으켜 세우고 봤는데 다행히 살아있더라구요ㅜㅜ)
그러지 말라고 죽는다고 말을 해도 계속 하더니 최근에는 그 빈도수가 늘어났습니다.
그럴 때마다 애를 때리고 싶을 정도로 열받는거 참아가며
안된다안된다 혼난다 하지마라 화나는거 참으며 분명 일렀고 급할땐 소리도 치며 새 살려놨는데....
그래도 안되서 타이르고 이뻐하는법 가르치고 새가 싫어한다 힘들어한다 아파한다 가르쳐도
계속 해요...
하지말라해도 자기 하고싶은건 하고 마는 아이라서 좀 포기하고 있기도 했는데
결국 오늘....새 목을 한손으로 또 꽉 쥐었나 보더라구요
새 목이 사라졌어요..만지면 새 목이 없어요...
병원갔다 오니 일이 벌어져 있네요...
순간 욱 하고는 똑같이 애 목을 졸라버리고 싶은 생각이 스쳐 지나가긴 하던데....
또 한편으로는 먼가 기운이 뚝 떨어지면서 그냥 허탈하고 허무하네요...
물어보니 "손으로 잡으니깐 낸내했어" 하....
죽어버린 새는
발이고 눈이고 부리고 이상한게 생겨서 6개월넘게 비오킬 뿌리고 바르고 지극정성으로 제가 직접 돌봐줬던 놈인데....
부리도 부식되듯 사라지고 아랫부리 뽑히기 직전이였던놈 간신히 살려서 이제 다 없어지고 잘 살게되었는데...
내 자식이 죽여버릴 줄이야....
진짜 이거 어떻게 해야 되나요 우리 딸네미 사람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될까요...
남은 한마리 입양 보내야 겠죠......
가까이만 가도 사람 어깨 올라가고 머리도 잘 올라서 잘 놀고
안놀아 주면 놀아달라고 짹짹거리는 착한 아이들인데 너무 미안하네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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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땐그랬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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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는 다른 곳으로 보내셔야겠어요ㅠㅠ 따님 더 자랄 때까지 동물은 안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