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대략의 줄거리는 팬택이 자사 홈페이지에 제 사진을 도용하고, 트위터 문의에는 11월 11일 이후 지금까지 한 차례의 응대도 없음, 고객센타 문의에는 하청업체 탓으로 돌리는 성의없는 기계식 답변, 내용증명을 보내고 11일이 지나고서야 오늘 처음으로 전화가 한통 왔습니다.
전화 초기에 '그쪽에서 제 사진을 도용하셨죠'했더니 '도용 ㅋㅋ 이라고 할 수도 있겠죠 ㅋㅋ'라고 비웃어서 일단 열받았고, 전화 내내 고객센타쪽에서 며칠이 지연되고, 법무팀에서 며칠이 지연되고, 담당자가 교육을 갔었고, 돌아오고 나서도 며칠이 지연됐고, 남 탓 일색이더군요.
연락할 수 있는 경로가 없었다는 변명도 있었는데, 트위터 문의를 몇개를 했고, 내용증명에 떡하니 주소까지 적혀있고, 클리앙에 글 쓴지 5분도 안돼서 사진 내린걸 보니 (제보로는 내부 망에까지 얘기가 나오고 있다고 했음) 클리앙도 하는 모양이더만 무슨 경로가 없다는건진 모르겠지만.
결국 변명 18분동안 듣고 내린 결론은 사과할 생각도 없고 의지도 없다는겁니다.
마지막에 그래서 뭐 해달라는거냐고 묻더군요. 내용증명에 써놓지 않았냐고 했더니 그건 법무팀에서 읽었고 자기는 해명전화 한거랍니다. 그럼 사과는 누가 해?
사과문 보내고 게시하라고 써놓은거 안읽었냐니까 그럼 법무팀 시켜서 사과문 한장 써드리겠답니다. 하.
그래서, 월요일에 변호사와 상담을 좀 받아야겠습니다. 그냥 제대로 된 사과나 받으면 치울 생각이었는데 막장으로 가보자는걸로 받아들이고, 제대로 한판 해봐야겠습니다.
아, 참고로 그 '하청업체'는 망해서 책임 소재를 정확히 알 수가 없다는 별로 안 궁금한 정보까지 알려줬습니다.
녹음까지 하셨다는데...직원이 대박이네요;;; 망해가는 이유가 다 있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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