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리빈 갤3쥐를 쓰다가 갤알파로 옮겨온 지 3주째인데, 확실히 갤삼쥐보다 갤알파 배터리가 빨리 소모되는 느낌이 듭니다. 아니 확실히 빨리 소모돼요. 물론 배터리 용량이 갤삼쥐보다 작긴 하고 갤알파는 엘티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지만 그 차이 이상으로 배터리 소모율에 차익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갤 알파를 내놓으면서 삼성은 개선된 공정으로 제조해서 전력 소모를 줄였기 때문에 적은 배터리 용량이 크게 문제는 안 될 것이라고 했었죠. 그렇다면 갤알파의 배터리 소모가 더 빠르게 느껴진다면 삼성이 거짓말을 한 것이냐...? 또 그건 아닌 거 같습니다. 왜냐하면 배터리 관리 메뉴에서 확인해 보면 젤리빈 갤삼쥐와 킷캣 갤알파 사이에 확연이 차이나는 부분이 있기 때문입니다.
먼저, 젤리빈보다 킷캣에 와서 안드로이드 OS가 소비하는 전력량이 훨씬 많은 거 같습니다. 안드로이드 시스템과 안드로이드 운영체제가 보통 전체 전력소모량의 15% 이상은 차지합니다.
둘째, 백그라운드 어플 문제입니다. 자기 전에 80% 이상 충전되어 있던 갤알파가 자고 일어나니 배터리가 방전되어서 꺼져있던 적이 두 번 있었는데요. 갤삼쥐 쓸 땐 이런 일이 한 번도 없어서 처음엔 기기 이상이 아닌가 생각했었는데, 이유는 자기 전에 하던 게임 때문이더군요. 가끔 게임을 잠깐 하다가 그대로 잠이 드는 경우가 있는데, 갤삼쥐의 경우엔 별도로 어플을 종료하지 않더라도 게임 어플이 그냥 죽었는데, 킷캣에서는 종료시킬 때까지 죽지 않고 계속 돌아가더군요. 또 젤리빈 갤삼쥐에선 홈키나 백키로 홈 화면으로 나오면 시간이 좀 지난 후 어플이 죽었는데, 킷캣 갤알파에서는 이게 종료시키기 전에는 안 죽고 백그라운드 어플로 계속 돌고 있더군요. 오늘 같은 경우도 게임을 한 10분~20분 정도 했는데 그후로도 10시간이 지난 지금도 백그라운드 어플로 돌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배터리를 17%나 소모했네요.
그리고 일부 좀비 같은 어플도 문제인 거 같습니다. 특히 KPNS클라이언트... 이 놈은 하는 일도 없으면서 배터리를 15%넘게 소모했네요. 앞서 게임 어플과 함께 둘이서만 3분의 1을 써버린 거죠. 백그라운드에서 돌면서요.
대용량 배터리가 장착된 모델은 이게 잘 안 느껴지는 거 같은데, 알파는 배터리 용량이 작으니 확연하게 느껴지네요. 갤 알파 쓰시는 분들은 어플 쓰시고 꼭 종료되었는지 확인하는 습관을 들여야 할 거 같습니다. 처음 샀을 때 공장초기화해서 통신사 어플들 다 삭제시켜 버리는 것도 좋은 방법인 듯 합니다. 특히 kt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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