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이런 글들이 종종 보이는데요..
자, 단통법 도입시 정부의 입장은 뭐였습니까.
고객의 "차별" 을 막고, 소위 말하는 호갱님을 막겠다.. 그래서 온 국민이 평등하게 휴대폰을 사고, 보조금 경쟁을 마친 통신사들은 그 수익으로 통신비 인하를 하게 하겠다. 아닙니까?
1번부터, 이야기 해 봅시다.
1번, 고객의 "차별" 을 막았습니까?
아니지요.. 여전히 번이는 우대를 받습니다. 아이언2를 사도, 번이 고객은 공시지원금외에 대리점 지원금 15% 다 받으며, 추가로 셀카봉이니 케이스니 하는거 받습니다. 기변고객은? 기계나 구하면 다행이지요.
그나마 법대로 돌아간다는 판이 이정도이고, 여전히 단통법 무시하고 배추잎 나눠주는곳에 가면 기변의 상실감은 더욱 커집니다.
왜 이런겁니까? 판매점이 왜 고객을 차별합니까?
그건, 통신사가 판매점에게 주는 "리베이트" 가 차별적으로 지급되기 때문입니다.
즉, 이 문제는 판매점을 족칠것이 아니라, 리베이트를 차별적으로 지급하는 통신사를 족쳐야 하는 문제입니다만, 정부는 통신사를 족치는 일은 없습니다...
지금 지2 20만원 페이백이니 어쩌니 하는거... 통신사가 그만큼의 리베이트를 주니까 팔 수 있는겁니다. 맞죠?
자, 그럼 번이, 기변 문제만 해결하면 평등한 사회가 되는겁니까?
아니지요.. 더 큰 차별, "고가 요금제 사용자 우대" 가 남았습니다.
물론, 더 많은 요금을 지불하는 고객에게 더 많은 혜택을 주겠다.. 라는것은 일면 타당하게 보일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에는 큰 문제가 있습니다.
그것은, 고가 요금제를 사용하는 사용자에게서 통신사가 "지나치게" 많은 수익을 뽑아가버린다는 점입니다.
이 문제는 나중에 좀 더 복잡한 계산을 해서 별도의 글로 작성토록 하겠고, 오늘 이 글에서는 단순하게 이렇게 이야기해보고저 합니다.
진짜 사용자간 형평성을 고려했다면, 지금과 같은 27만원 지원금 상한 같은거 없애고, 오래된 폰 10만원 요금제 써야 60만원 지원금 나오고 이런거 하지 말고.... 일정액 (대략 5만원선?) 이상의 요금제에서는 전액 지원하고 그 이하에서는 반액 지원 식으로 갔어야 했습니다.
무슨 말이냐 하면, 미국처럼 0원, 10만원, 20만원 으로 실할부금 딱 만들어놓고, 5만원 이상 요금제 사용자는 그 가격에 사는거고, 그 이하 요금제 사용자는 이 금액에 추가로 할부금을 부담하는 식으로 하면 된다는말이지요.
5만원 이상 요금제 사용자는 그럼 손해아니냐... 라고 한다면, 5만원 이상 고가 요금제의 요금을 내리면 되는거겠죠..
왜 이것이 중요하냐하면, 고가요금제는 상대적으로 나이가 어린 사용자들에게나 유용하지 고령의 사용자들에게는 아무 쓸모없는 요금제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현행의 방법은, 세대간 차별을 낳는 결과를 만들었습니다.
몇년전 아이폰4s 구입을 도와드렸던 이모님이, 이제 남들처럼 화면 좀 큰걸로 부탁한다기에 며칠전에 모시고 대리점을 나간적이 있었습니다.
노트3의 보조금이 크게 늘었다기에 알아보았더니, 80요금제 이상은 써야 뭐가 해당이 되더군요.
70이 넘으신 할머니가 80요금제 써서 뭘할것이며, 그 요금은 뭐하러 내겠습니까.. 아이폰 쓰실때도 데이터는 카톡 카스 보는게 전부였는데 말입니다.
그러니 노트3는 도저히 구입할 수가 없었고, 노트3네오로 구입을 하게 되었지요.
지금 단통법은 사용자의 차별을 전혀 막지 못할뿐아니라, 새로운 세대간 차별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2번. 호갱님을 막겠다...
막았습니까?
천만의 말씀... 오히려 합법적으로 호갱을 등쳐먹고 있습니다.
오늘도 거리에는 아이폰6 요금할인 20만원, 공시보조금 50만원, 대리점지원금 얼마.. 해서 실할부원금 20만원이라고 써 놓은 광고문구가 넘쳐납니다.
자세히 읽어보니, 공시보조금50만원이라고 써 놓고 괄호열고 카드신청시 세이브 혜택 포함 이라고 써 놓았습니다.
거기에 프리미엄 패스니, 순액 요금제니, 제로클럽이니 뭐니....
이거 사기입니다.. 사기..
그런데 왜 이런게 통하느냐...
그건, 요금제가 워낙 복잡하고 공시지원금 체계도 너무나 복잡하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저조차도 요즘 통신시장에 관심을 좀 끊었더니, 뭐가 뭔지 감이 안올정도로 복잡하더군요.
세상 모든 일이, 더많은 정보를 가진쪽이 더 적은 정보를 가진자로부터 이익을 얻습니다.
지금의 이 복잡한 통신요금 체계로는 대리점들은 더 많은 수익을 얻어낼 뿐입니다.
호갱을 막는다구요?
저희 이모님 모시고 가격 알아보는중에, 왠 60대 할아버지 한분이 들어오셔서는 "왜 한달 전화요금이 10만원씩이나 나오는거냐 이 도둑놈들" 하면서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시더군요.
대충 이야기 들어보니 갤5 할부원금 70만원대 때리고, 요금제 80요금제 넣어놨더군요.
이게 호갱을 막는 법입니까?
마지막으로..
통신비 인하...
그저 웃지요....
유심비 1000원 내렸다면서요? ㅎㅎㅎ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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