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님'에 대한 짧은 이야기. 언젠가 지인과 종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무신론자였던 지인은 모든 종교를 가차없이 까며 이런 이야기를 했다. "목사나, 스나 다 똑같은 #$$%^#$%^들이야." '스'가 뭔가 궁금해 지인에게 물었더니 이렇게 말했다. "목사님이라고 부를 필요 없으니까 목사라고 부르고, 스님이라고 할 필요 없으니까 스라고 부르는 거지." 토마토 주스 마시다가 코로 뱉어본 적 있는가? 난 저 얘기를 듣다가 토마토 주스를 코로 뿜어 한참을 고생해야 했다. 그 지인에겐 '승려'라고 하면 된다는 얘기를 해 주었다. 오랫동안 그 지인을 못 봤는데, 생각난 김에 오늘 저녁엔 지인을 집으로 초대해 호식이두마리치킨님을 시켜먹어야 겠다. 2. 양치기 소년과 타진요 타진요가 신상을 털어대기 전, 방송에서 타블로가 말한 것들로만을 근거로 주장을 했다면 참 깔끔했으리라 생각한다. 타블로는 리즈위더스푼과 같은 과 친구였다고 했는데, 졸업과 입학 날짜를 따져보면 리즈 위더스푼은 타블로가 입학(98)하기 2년 전(96)에 중퇴했다. 또, 타블로는 지도교수인 제이슨 브라운의 머리가 금발이라고 했는데, 실제 제이슨 브라운의 머리는 갈색이었다. 또, 타블로는 스탠포드 대학 학점이 4.0 만점이라고 했지만, 스탠포드는 4.3 만점이다. 지겨울테니 하나만 더, 타블로는 클린턴의 딸과 같은 해에 졸업했으며 클린턴과 악수를 나눴다고 하는데 클린턴의 딸은 타블로보다 한 해 먼저(2001) 졸업했고, 클린턴은 첼시 졸업식에 보디가드의 보호를 받으며 잠시 참석했다 자리를 떴다. 법정 판결을 보면, 타블로의 '학력'에는 문제가 없다. 하지만 계속 과장하거나 지어낸 이야기들로 떡밥을 뿌렸기에 사람들은 더 큰 의심을 갖게 되었고, 나중엔 타블로가 학력이 사실이라고 주장해도 믿지 않게 되었다. 그러던 중 타블로 어머니의 '금메달'이 부풀려진 것으로(기자가 오보했다고 해명했다.) 정정되고, 타블로의 형이 '석사'라고 소개되던 것과 달리 '학사'로 정정되며 타진요의 타블로에 대한 의심은 더욱 깊어갔다. 그런 까닭에 그들은 더욱 타블로에 매달리게 되었고, 결국 신상정보까지 캐서 증거를 찾으려는 일을 벌이고 말았다. "방송에서 한 이야기들은 뭐냐?" -> "그건 작가가 써준 것도 있고, 자체적으로 허풍을 좀 부린 것도 있었다. 미안하다." 이런 식의 진행이었으면 좀 더 깔끔했을 텐데, "방송에서 한 이야기들은 뭐냐?" -> "난 스탠포드 졸업한 게 확실하다." 이런 대응이었던 까닭에 이야기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결국 법정까지 가게 되었다. "내가 맞다는데 왜 못믿나? 뭐가 문젠가?" -> "캐보니까 이러이러한 점들이 문제던데?" -> "신상을 캐? 너 고소." 이런 일이 휴포에서는 일어나지 않기를 기원한다. 3. ㅈㅈ 고양이 사건과 팔로워, 그리고 언플 모르는 분들을 위한 다섯 줄 요약 a. 모 웹툰작가의 형 ㅈㅈ이 고양이를 입양하고 싶어 트위터에 멘션을 남김.
b. 트위터 보고 누군가 고양이 분양하려 하는 지인을 소개시켜 줬고, 그 지인이 며칠간 의논하다 마지막 날 책임비 얘기 꺼냄.
c. 공짜인 줄 알았는데 돈을 받는다고 하니 짜증한 ㅈㅈ이 트위터와 블로그에 그 여자를 xxx로 만들기 충분한 글을 올림.
d. 4만 2천 명의 ㅈㅈ팔로워들이 일제히 여자 욕 시작. 여자는 마녀사냥 당하며 멘붕. ㅈㅈ에게 항의 했으나 무시당함.
e. 이후 여자의 말을 들은 사람들이 여자가 xxx가 아닌 것 같자 사건을 파기 시작, 거대한 진실이 밝혀지며 역관광. 팔로워들을 활용한 언플의 힘, 그리고 같은 사건도 어떻게 얘기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반응을 불러 올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좋은 예라 생각한다.
4. 이등병 카스테라 사건
이것도 적고 싶지만 아직 점심도 못 먹을 까닭에 글을 적을 힘이 없으니, 이건 훗날 기회가 닿으면 소개하기로 하고 이번 글은 이만 줄이도록 하겠다. [뽐뿌시인 최근작] "내 친구가 핸드폰 가게 해!" 라는 ,10년 전 군대 고참과의 대화 1부
http://www.ppomppu.co.kr/zboard/view.php?id=phone&no=974642 친구 부모님 LTE폰 태워드리려다가 벌어진 일 (1부)
http://www.ppomppu.co.kr/zboard/view.php?id=phone&no=973779 휴대폰 포럼의 집단지성이 남긴 진리의 말씀들 - 휴포 십계명
http://www.ppomppu.co.kr/zboard/view.php?id=phone&no=975731 휴포의 질게화와 질게의 사막화가 벌어지는 다섯 가지 이유 - 1부
http://www.ppomppu.co.kr/zboard/view.php?id=phone&no=976809 | 
등록안내
등록안내
0
0
뽐뿌중독이이정도일줄은
서세원쇼에서 했던거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