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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고구마에 장난질 치지 않았습니다

진짜 해남 꿀고구마는 죽어가고 있습니다..

유명한 고구마는 3가지 종류 입니다.

호박고구마,밤고구마,꿀고구마(베니하루카) 이중에 호박고구마와 밤고구마는

캐내었을때 맛이나 시간이 지나 숙성된 고구마의 맛이나 같습니다.

하지만 꿀고구마(베니하루카)의 특성은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당도가 올라갑니다

이유는 숙성이 될수록 꿀고구마는 전분이 당분으로 변하는 성질이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막 캐내었을때 먹어보면 밤고구마처럼 퍽퍽하고 당도도 밤고구마보다 떨어집니다

그런데 숙성이 된 꿀고구마는 밤고구마나 호박고구마와 당도에서 비교가 안됩니다

꿀고구마는 해남이 유명한 이유

첫번째

땅끝마을 해남의 따뜻한 기후와 바다의 해풍

해남은 지역적으로 제주도를 제외한 대한민국의 최남단이며 다른지역보다 기후가 따뜻하고 일조량이 강합니다.

호박고구마나 밤고구마는 다른지역에서 생산된것도 비슷한 맛이지만 꿀고구마(베니하루카)는

특성상 온도와 햇볕 그리고 따스한 바람에 따라 점차 숙성되어 당도가 더 올라갑니다

그렇기에 해남은 자연의 바람과 따뜻한 햇볕으로 꿀고구마가 맛있어지는 최적의 환경입니다. 

두번째

비옥한 황토 밭

해남에 와보신분들 이라면 아실겁니다 주위를 둘러보면 온통 황토 밭으로 되어있죠  

그만큼 비옥한 황토가 많은 지역입니다. 황토의 특성은 수분을 머금고 있습니다.

바로 배출되는 일반흙과 달리 황토는 흙 자체가 수분을 머금고 저장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땅속에 묻혀있는 뿌리채소인 고구마에게는 황토만큼 좋은 흙은 없습니다.

세번째

꿀고구마 농사의 노하우

전국 꿀고구마 생산의 10%를 해남에서 생산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고구마 농가가 많고

오랫동안 많이 키워 봤기 때문에 어떻게 농사를 지어야 하는지 보관은 어떻게 해야하는지

누구보다 해남농가 사람들은 꿀고구마 농사의 전문가들 입니다.  

이 최적의 환경과 농사 기술이 있어도

해남 꿀고구마는 망해 가고 있습니다

대농가 소농가 할것없이 예전에는 여기저기서 사가려는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에

농협이나 타지역에서 들어오는 물량 맞추기도 바빳습니다. 그만큼 맛있었으니까요

그런데 몇년전부터인가 수매업자들이 하나둘씩 들어 오기 시작했어요

이사람들은 농협이나 다른 큰업체보다 시세를 훨씬 비싸게 쳐서 우리 소농가 물량들을 사갔죠

처음에는 고마웠습니다...... 그런데 그게 독이 될줄은 상상도 못했어요

수매업자들이 사가는양이 늘어가면서 점점 단가를 내리기 시작하더라구요 당연히 시세가 떨어지니

다른 큰 업체들도 시세에 따라 낯추기 시작했구요...

나중에 알았습니다 몇몇 큰 수매업자들이 대량으로 수매를 해서 인터넷에서 서로 가격 경쟁을 하더군요

 그러다보니 자꾸 우리 농가들한테 가격을 더 깍아내기 시작하고.. 이러다보니 소농가들은 얼마 되지도 않는

물량을 말도안되는 가격으로 수매를 해가니까 정말 절망했습니다.

대농이나 소농이나 이러다간 죽을판이 되자 농가들도 슬슬 방법을 바꾸기 시작하더라고요..

농사를 지으려면 황토에 마사토라는 흙을 섞어야 합니다.

왜냐면 100% 황토는 너무 단단하고 물이 많아서 고구마를 캐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마사토를 섞어서 황토흙을 부드럽게 만들죠

그런데 문제는 황토와 마사토의 비율입니다..

마사토는 싸니까 황토보다 마사토 비율을 높이면서 단가를 낮춥니다.

그럼 여기서 문제가 생기는데 마사토 비율이 높으면 높을수록 수분을 머금고 있는게 아니라

배출하는 양이 많아지고 그러면 수분이 부족해진 고구마는 자연스럽게 질이 떨어지죠

처음엔 큰 차이가 안나니 대농들이 그렇게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내려가는 단가 때문인지 아니면 욕심인지

몇몇 큰 농가들이 토굴같은 저장창고를 짓기 시작 했습니다.

원래 해남고구마는 캐서 비닐하우스에 넣고 자연 해풍과 햇볕에 잘 건조 시켜야 하는데

이렇게 하면 아무래도 자연 그대로 숙성시키다보니 상하거나 로스율이 많습니다.

그리고 전분이 당분으로 바뀌는 시간도 길고요 그러니 물량이 빠지게 되죠 

이런 원가절감을 목적으로 수확한 고구마를 큰 저장창고에 넣고

50~60도에 ��춰놓고 난방기를 돌려서 빠르게 숙성을 시킵니다

그러면 버려지는 고구마가 적어지고 숙성도 빨리되니 빨리 팔수있게 되고

우리같은 소농가들은 그렇게 할 물량도 안되고 유지비도 없으니 할수 없지만

물량이 되는 몇몇 대농들은 이런식으로 생산하니 단가에서 쌀수밖에 없죠

문제는 이렇게 생산해서 원래 품질을 유지 할수 있냐는 겁니다...

자연에서 나온건 자연에게 맡겨야 합니다.. 인위적으로 자꾸 손을대니 너무 안타깝습니다

이제는 하다못해 몇몇 수매업자들이 아예 해남에다가 밭을 계약하고 해남고구마인척하며

다른지역 꿀고구마를 사다 섞어파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사실때 박스 잘보세요 해남군 이라고 되어있는지 아니면 국내산이라고 되어있는지..

하긴 속이려면 이것도 속이겠죠 하여간 너무 저렴한 꿀고구마는 정상이 아닙니다.

요즘 일당 12만원 입니다.농사철엔 못해도 3천만원 이상이 인건비로 나갑니다.

거기에 박스값 선별하는 인부 일당만 포함해도 지금 제가하는 행사 가격은 마이너스 입니다.

그래도 하는 이유는 사 드셔보시고 진짜 꿀고구마가 어떤지 느껴보세요

저희는 뽐뿌 회원님들 덕분에 조금은 자리를 잡아서 이젠 드신분들이 재구매도 많이 해주십니다

뽐뿌 회원분들께 너무 감사드리고 또 감사 드립니다.

저희는 정직하게 농사를 지어가겠습니다.

-새벽키친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