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롤링스 프리모를 가지고 있습니다.2

[* 비회원 *]
등록일 2015-05-25 11:01
조회수 1418

사회인야구 감독을 오래 했었기 때문에 장비병으로 엄청난 돈을 날렸었죠. 2개팀 만들어도 될 정도의 온갖 장비를 가지고 있었는데 그 중에 글러브는 이런 것들을 사용해봤습니다. 이것도 일부에 불과합니다만...

지금은 나이를 먹어서 1루에서 3루뛰는데도 중간에 쉬워야 할 정도여서 야구도 안하고 모든 장비를 다 처분했습니다.

가장 아끼는 롤링스 프리모 캐처 미트와 (어쩌다 하는 캐칭용) 리복/아식스 등의 몇 가지만 가지고 있습니다.

혹시 롤링스 프리모에 대해 궁금한 분이 있다면,

이탈리아 가죽이어서 마치 고급차 시트와 같이 정말 환상적인 품질입니다. 조금만 사용해도 보기 좋게 사용감이 만들어져서 더욱 매력적입니다.

그런데 가격이 비싸고 너무 무거워서 실전용으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실전에서 사용하기에 너무 무거워서 그냥 감상용으로 더 어울립니다.

제가 사용한 중에 최고의 글러브는 (지금은 사라진) 카이 글러브입니다. 참 안 좋게 사라졌는데...

최향남선수가 잠시 쓰던 이것을 포함해서 몇 개 가지고 있었다가 팀원들에게 분양했었는데 가죽이나 만듦새나 모두 다른 글러브에 비해 너무 좋았던 기억입니다. 아마 지금 구입할 수 있다면 (야구를 안하는데도) 바로 지를 겁니다. 아주 가벼운데도 포구음은 대포소리가 났었죠. 그걸 왜 분양했는지...

마지막으로 사회인야구 처음 입문하는 초보자에게 조언을 하자면 좋은 장비에 집착하지 마세요. 저처럼 돈만 날립니다.

많은 경기를 감독으로 함께 하다 보니 결론은 "어차피 칠 놈은 치고 잡을 놈은 잡는다"입니다.

10만원짜리 배트를 들고 나와도 힘좋은 선수는 홈런치고 2~3만원짜리 접힌 글러브를 끼고 나와도 빠른 선수는 모두 잡아내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