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월요일 신문을 뒤늦게 넘겨보는데 '여우고개'라는 출판사의 광고가 전면으로 실려있더군요.
경복궁 옆 호텔건립에 반대하는 내용의 광고였습니다.
작은 출판사에서 (무엇보다 재정적으로) 용기있는 행동을 하는 것 같아 이 출판사의 책을 좀 사고 싶어졌습니다.
주로 아동서적을 제작하는 출판사같은데 저는 애가 없어서 딱히 볼 책은 없고..
"아 팔레스타인" 저 책은 참 잘 나온 책이라고, 어른들 보기에도 좋다고 예전에 신문에서 읽은 것 같은데, 마침 저 책이 여우고개 책이네요.
늘 시끄러운 이슈지만 제대로 이해하는 이는 많지 않지요. 전부터 읽고 싶던 책이라 이참에 광고비 좀 보탠다 생각하고 구입했습니다.
출간된 지 1년 반이 안돼서 어디나 가격과 적립금은 똑같습니다.
그래서 특정 쇼핑몰을 링크하지 않고 가격비교사이트 노란북을 링크합니다. 구입하실 분은 본인이 자주 이용하는 쇼핑몰을 이용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광고 첨부합니다. 작은 출판사 홈피에 부하를 줄 것 같아 일단 용량을 줄여 업로드했는데 글씨가 좀 흐리네요.
직링크는 http://foxbook.co.kr/bbimages2/ad.jpg <- 이 주소를 참고하세요.<br />
책 설명도 아래 덧붙이겠습니다.
아! 팔레스타인 1
원혜진 지음/여우고개
1만3000원
이 만화를 내놓는 데 4년이 걸렸다고 했다. 우연히 접하게 된 사진이 그 부싯돌이었다. 어린이들을 죽여놓고도 “아랍인은 사람이 아니니 괜찮다”며 웃고 있는 군인. 팔레스타인 사람이라는 이유로 아이들을 학살하고 죄의식을 없애려 자기 합리화를 하는 이스라엘 군인의 말에 작가는 분노했다.
<아! 팔레스타인>은 만화로 써내려가는 팔레스타인 통사라 할 수 있다. 2006년 취업여성들의 애환을 담은 단편 <이어달리기-몸살>을 통해 본격 만화가의 길로 접어든 원혜진씨의 역작이다. 그는 4년간 팔레스타인에 관한 책과 자료, 영상물을 뒤지고 현지 평화활동가들을 인터뷰해, 고대부터 현대사까지 아우르는 방대한 팔레스타인의 역사를 두 권에 담아냈다.
분노는 만화의 출발점이지만, <아! 팔레스타인>을 채우는 건 살육과 전쟁, 갈등의 역사적 뿌리를 들여다보려는 균형감 어린 시선이다. 책은 성서 속 아브라함의 후손들(셈족)인 유대인과 팔레스타인인의 고대적 이야기에서 출발한다. 뒤이어 2000여년 동안 떠돌며 박해받던 유대인들의 민족운동 시오니즘이 어떻게 정복주의적 침략활동으로 변질하는지, 1·2차 대전 와중에 시오니스트들이 성서 속 고향이라는 이유로 어떻게 오랜 세월 제 땅에 살아온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쫓아내고 이스라엘 국가를 세우는지, 영국과 미국은 왜 이스라엘을 지원했으며 팔레스타인은 어떻게 저항했는지를 차분하게 직조해낸다. 오스만 제국의 지배 이래 지금까지 이어져온 수난과 투쟁의 팔레스타인 역사가 술술 눈에 들어온다.
1987년 1차 인티파다까지를 다룬 1권이 먼저 나왔으며, 곧 2권도 출간된다.
허미경 기자 carmen@hani.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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