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9] 00H배부른 곤약젤리(자두맛,청포도맛)170mlx 10포(4840/무료)36

안그래도 장에 좋다는 문구가지고 업체에서 걸고 넘어졌습니다. 장에 좋아서 장운동이 활발해 그럴꺼다 라고 했으나 저는 태어나서 단한번도 장운동 좋은거 먹어서 효과 본적이 없는데 설사에 물변에.. 장염걸렸을때와 비슷한 고통이였습니다...

저도 보면서 칼로리가 낮은데 탄수화물이 저 정도나 있네? 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다른 곤약젤리 제품들은 탄수화물을 0에 가깝게 표기하였던데,

그렇다면 그 제품들이 영양성분 표시 기준(?)을 지키지 않았거나

이 제품이 지키지 않은 것으로 봐야 할까요? 

아니면 설탕 대신 사용하는 성분에 따라 다르게 표기가 되는 것인지 궁금하네요.

저도 전문적으로 잘 아는 분야는 아니고 다만 탄수화물 총량은 식이섬유 + 당알콜 (대체당) + 당 (슈가) + 전분의 합계로 표기되고 여기서 식이섬유와 당알콜을 제외한 나머지가 실제 칼로리와 혈당에 반영되는 수치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것을 순탄수 라고 부릅니다. 전분 + 당류 = 순탄수.

보통은 아래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총 탄수를 적어놓고 그 밑에 식이섬유 몇 그람 당알콜 몇그람 당 몇 그람을 한 칸씩 들이미는 식으로 표기를 하는데요 이 제품의 경우 순탄수는 4g (탄수 9그람에서 식이섬유 1그람과 당알콜 4그람을 빼시면 됩니다) 그중 당류는 3g 으로 식이섬유와 당알콜은 혈당과 칼로리에 영향을 거의 주지 않는 성분이고 해당 제품은 다이어트나 저탄수식을 하시는 분들을 타게팅한 제품이기 때문에 병행 표기 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런데 모든 식품이 이렇게 영양성분표를 철저히 지켜주면 좋겠으나 꼭 그런 것만은 아니어서요 ㅠ 탄수(전분)와 당은 강제적으로 표기해야 하는 성분이지만 식이섬유와 당알콜은 업체의 자유의지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업체가 굳이 표기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면 표기를 하지 않아도 됩니다. 또 제가 본 어떤 핫도그 제품은 당류가 24그람인데 탄수를 20그람으로 기재해 둔 것도 있었어요... 이 경우는 당류가 탄수보다 숫자가 커서 전분과 당류의 표기를 별도로 (똥망진창으로) 해뒀구나 짐작이나마 할 수 있지만 당류가 탄수보다 적었다면 총탄수 20그람 정도의 저탄수 핫도그인가? 생각할 수도 있었겠죠. (보통 핫도그 한 개의 순탄수는 40~50그람 정도)

해서 보통 예민하게 관리하시는 분들은 원재료도 보시고, 총칼로리 - 지방 칼로리 (1그람당 대략 9칼로리로 계산) - 단백질 칼로리 (1그람당 대략 4칼로리로 계산) = 탄수 칼로리 ÷ 4 = 탄수 총량 이런 식으로 탄수 총량을 대략적으로 계산하시기도 하고... 칼로리와 재료가 비슷한 다른 제품군의 영양성분은 어떻게 표기돼 있나 참고하시기도 하고요.

곤약젤리의 경우에도 지금처럼 대체당을 탄수에 넣어버리는 경우도 있고, 탄수 따로 적고 별개로 에리스리톨 10g 이런 식으로 따로 표기하는 경우도 있고, 아니면 아예 대체당을 빼고 표기하지 않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10칼로리 미만 제품들은 그냥 원재료에 당류가 들어가는지 정도만 확인하시고 안심하고 드시면 될 거 같아요.

예를 들어 탄수가 15g 이 중 당알콜 (에리스리톨)이 10g이고 식이섬유가 2g 전분이 2g 당류가 1g인 제품이 있다고 치면

1) 탄수 15g (당류 1g)

2) 탄수 14g, 당류 1g

3) 탄수 4g, 에리스리톨 10g, 당류 1g

4) 탄수 15g (당알콜 10g, 당류 1g)

5) 탄수 15g (당알콜 10g, 식이섬유 2g, 당류 1g)

6) 탄수 14g (당알콜 10g, 식이섬유 2g), 당류 1g

7) 탄수 14g (에리스리톨 10g, 식이섬유 2g), 당류 1g

8) 탄수 14g, 당류 1g, (에리스리톨 10g)

9) 탄수 3g (당류 1g)

10) 탄수 2g, 당류 1g

정석은 5번이지만 나머지 표기도 틀린 표기는 아니라는 거죠. 당알콜과 식이섬유의 표기는 업체의 자유의지고 탄수와 당류도 일단 표기만 하면 꼭 정석대로 탄수는 당류를 포함한 값으로 적고 이런 걸 지켜야 한다는 강제성도 없다는 겁니다 이해가 되셨을까요? 보통 어느정도 규모가 있는 기업에서 나오는 제품은 영양성분을 표준에 맞게 잘 적어주는데, 중소 업체에서 나오는 제품들이 이걸 잘 안 지켜서 헷갈리는 경우가 생기더군요 ㅠ 해서 같은 제품이라도 표기 방법에 따라 탄수 15g에 당류 1g이 될 수도 있고 탄수 2g에 당류 1g이 될 수도 있다는 겁니다. 어느정도 기본 지식이 있는 소비자라면 왜 이 칼로리에서 이 정도 탄수가 나올까 짐작이나마 할 수 있겠지만 그런 지식이 없다면 탄수화물만 보고 백스탭하는 경우가 생긴다는 거죠. 

정히 궁금하고 찜찜하신경우에는 식품 제조업체 홈페이지에 문의하면 궁금하신 부분 대충 알려주기도 합니다.

모바일로 저도 겉핥기로 아는 부분을 대충 적는 거라 다소 횡설수설 합니다만, 조금이나마 도움 되셨길 바라요.

컬쳐가 귀해질 시기가 다가오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