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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저희 같이 주말에 만나서 자취집에서 살다시피 하는 커플분들 많으실거같아요. 저희는 서울, 대전 커플로 주말에만 만나고 있어요 남친만 자취를 해서 제가 주로 올라가요. 퇴근이 빨라서 금요일에 4시반에 퇴근해서 5시반 버스를 타면 7시반~8시 사이인데 이때부터 남친 집 들려서 짐 풀고 밖에 먹자골목이라 맛있는 음식 먹고 집와서 씻고 자고 그때부터 주말동거의 생활을 했었어요. 남친집에 저만 쓰는 세면도구가 있고 잠옷도 있고.. 처음에는 되게 좋았어요. 주말만이지만 같이 사니까 첨엔 신혼 부부같기도 했고 같이 집앞 홈플에서 장보고 장본거 들고가서 남친집에서 요리해서 넷플릭스보면서 먹고 같이 치우고 야식시켜먹고 같이 양치하고 같은 이불 덮고 침대에 눕고 다음날 일어나서 이불 털기도 하고 늘어지게 잤다가 점심 시켜먹고. 원룸 사는 몇몇 사람들 눈에 익게 마주칠때 우리가 같이 지내는것도 눈치챘겠다 싶을 정도로 그랬었죠.. 이런 삶이 주말에 자주 반복되다보니 내가 지금 주말마다 부부 놀이를 하는건가 생각이 들면서, 결혼에 대한 로망? 기대감? 그런게 좀 달라졌다해야되나요. 연애와 결혼은 다른게 맞는데 결혼해서도 이런 삶이 같을거라 생각하니 굳이 상대에게 어떤 신혼부부로서의 로망? 그런 생각? 저희가 장거리 연애를 한 이유도 평일에는 각자 할일 열심히하고 주 1회 보는 가치관이 같아서 시작한건데 생각보다 이상하게 점점 설렘이 사라지는 기분도 들고요 아마 저희처럼 주말에 보면사 각자의 자취집에 살다시피하는 커플들이 많을텐데 저만 비관적인건지 어떻게 조절하시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남친이 지역이동이 가능한 직장이라 2년뒤에 대전에 내려올 수 있는데 그때까지 이런 삶을 유지? 할 수 있을지도 걱정이됩니다.... 이래서 동거는 하면 안된다라는 뜻인가 그런 생각도 들구요 결혼해서 같이 살면 그래도 또 다르겠죠? 생각같아서는 처음으로 돌아가고싶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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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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