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게 쓸쓸합니다.5

딱히 어떤 표현이 맞을지 모르겠는데 사는게 참 

쓸쓸합니다.

웃긴건 하루이틀이 아닌데 요즘은 여러 감정이 

수차례 바뀌곤해서 최근에 당혹스러울때가 

많습니다.

아침에 첫째를 유치원에 데려다주고 출근합니다.

출근해서 매장에서 일하고 아르바이트들을 하다가

집에 가면 새벽 1~2시에 들어가는게 보통입니다.

일요일은 아이들이랑 놀아주고 싶어서 무슨 일이

있어도 쉽니다.

매장은 적자가 쌓여가는데 대출과 같이 일하는

분들등과 맞물려 있는게 있어서 버티기중입니다.

물론, 가끔 이걸 계속 해야지 싶을 정도로 희망고문식

흑자가 나기도 하고, 마땅히 바꿀 수 있는게 없어서

고민중입니다.

들쭉날쭉한 수입에 다른 회사 물류 관련 전산처리

알바, 쿠팡, 배민, 대리운전 등도 같이 하고 있어서

일상에 틈은 없습니다.

주간에 매장에서 영업하고, 점심시간 피크 1시간과

퇴근후에는 쿠팡,배민 알바를 합니다.

밤 10시부터는 대리운전을 합니다.

보통 새벽 1~2시 정도에 퇴근을 하는데 보통은 

마지막콜을 집근처 쪽으로 잡고, 카카오바이크

같은걸로 5km 정도를 타고 집에 오는게 월~토

제 일상입니다.

늘 돈도 없습니다.

쿠팡, 배민, 대리로 150~200

전산처리로 250 알

바로만  매달 400정도를

벌고 하루종일 매장을 지키는데도

들쭉날쭉한 매장과 대출 상환등으로

늘 돈도 없습니다.

대리운전하면서 각종 수입차에 손님들 얘기 들으면

나만 몇천원에 이러고 사나 싶은 마음도 많이

들고, 몇천원 배달콜에 신나서 돌아다니는 모습에

잘하는건지도 사실 현타가 올때가 많습니다.

특별히 뻘짓 하는 것도 없고,

술담배도 하지 않으니 하루에 보통 쓰는 돈은

커피랑 밥값해서 만원을 넘기지 않습니다.

웃기지만 대리 마지막콜 하고 집에 올땐

전기자전거는 비싸서 무조건 천원짜리 카카오바이크

찾아서 타는 제 모습을 보고 있으면 참 피곤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집에 오면 아내와 아이들은 모두 자고 있습니다.

아침에 잠시 얼굴 보고 나오는게 전부이구요.

사실 몸이 힘들때도 있고, 얼마전엔 꽤 아팠는데

그냥 혼자 끙끙대다가 말았습니다.

딱히 물어봐주는 사람도 없고, 요즘은 대리

마지막콜 완료하고, 집에 올때는 그냥 한숨밖에

쉴게 없습니다.

이게 고민거리나 될지 모르겠습니다.

다만, 누구라도 만나서 얘기라도 하고 싶은데

누구를 만날 시간도 없고, 

술도 몸이 좋지 않아서 끊고 보니 더더욱

어디 자리에 나갈 수 없으니

그냥 혼자 섬에 사는 기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