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이나 처가 안 가시는 분 계신가요?. 장문의 고민.22

저는 초등학생 둘을 둔 맞벌이 하는 엄마입니다.

이러한 고민이 있어서 다른 회원분들은 어떤가 싶어 질문드립니다.

저는 장거리 연애를 10년 ,올해 결혼 7년차입니다.

너무 답답하고, 이게 맞나 싶기도하고, 제가 잘 못하고 있는 것 같은데, 너무 힘이 들어서 여쭤봅니다..

연애 4년차에 시어머니를 처음 뵙고, 이후 한 달에 한 번씩 찾아뵈었습니다.

한 달에 서너번씩 남편에게 언제올거냐고 전화를 하십니다.

그럼 저도 같이 따라 가서 어머니를 뵙고 왔어요. 

한 달에 2번 갈 때도 있고, 3번 갈 때도 있고 금요일날에 가서 월요일날 오전에 돌아옵니다.

1.

매번 갈 때 마다 너무 매운 음식을 드십니다.

못해도 불닭볶음면의 맵기정도. 많게는 2배 이상의 매운 맛을 매 끼니 마다 챙기십니다.

저는 매운 걸 못 먹어서, 처음 몇 번은 먹고 수시로 화장실을 들락날락 하다, 

매운 걸 못 먹는다고 말씀드렸더니, 기분이 확 상하셨는지,

 '매운 걸 못 먹으면 사람이니?. 한국사람이라면 매운 걸 먹어야한다, 이게 어디가 맵니?' 등  

식사 내내 말씀 하십니다. 

이후 하루 걸러 위산이 역류 합니다. 병원가서 약도 타 먹었습니다.

2.

키가 작고 못 생겨서 그런지, 앞에 대놓고 말씀하세요.

' 키가 왜 그렇게 작니, 어릴 때 뭘 안 먹었니? .' 등.

' 우리 아들이 최고다, 너는 정말 제대로 된 곳이 없구나 ' 등.

TV를 보다 제가 좋아하는 연예인이 나와서 넋놓고 보고 있으면, 

' 저런 애가 뭐가 좋다고 헤벌레 하니. 정말 너를 이해 못 하겠구나 '.  등.

3. 힘을 쓰세요..

제가 휴대폰을 보고 있거나, 다른 물건을 들고있으면,

훽 낚아채가세요..

그것도 제 명치를 밀면서 힘으로 낚아채가세요.

대화하다 재밌는 얘기가 나오면 손바닥으로 제 등을 그렇게 때리세요..

저는 힘으로 하는 거 너무 싫어하거든요. 너무 싫어요..

4. 자동차는 도요타다.

도요타 자동차를 좋아하세요.

저희는 레이, 어머님께서는 아반떼를 타세요.

한달에 5천km도 안 타고, 서로 자동차에 관심이 없는데,

어머님께서 도요타 차량을 사주시길 간절히 바라세요..

길 가다 도요타 차량만 보이면 ' 타보고싶네, 저런 차를 사주는 사람은 없나, 남자를 잘 물어야하는데, ' 등.. 

....

5. 선물을 바라세요.

연애 할 때 매년 생신, 어버이날, 새해에 인사드리러 가면서 선물을 가지고 갔어요.

이후 며칠 있다가 문자가 와요.

'너가 준 스카프 참 예쁘다. ' 하지만 사진에는 다른 고가의 제품들만 가득해요.

제가 드린 스카프는 보이지도 않아요.

그 동안 가방, 스카프, 패딩, 안마의자 등 모든 걸 다 제 돈으로 사드렸거든요..

하지만 .. 드린 선물 무안할 정도로.. 

길을 다니다보면 자랑을 너무 하세요. 제가 옆에 있는데도 제가 드린 가방이나 옷들은 뒷전이고, 

다른 선물들을 가지고 다니면서 '누가누가 줬네, 뭘 했네, 다음 번엔 이걸 받고 싶었네, 어쨌네 저쨌네 '  등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으로도 너무 자랑을 많이하세요..

프로필 사진을 바꿀 때마다 ' . ' 점 하나 보내세요..

저러시니깐 너무 스트레스 받아요..

남편과 장거리 연애를 했고,

매 주말마다 남편얼굴을 봤는데, 

최소 격주는 시어머님도 같이 뵈었어요.

작년 추석부터는 안 찾아뵈었어요.

물론 남편도 저희집에 안 간지 오래 되었고요..

남편이 애들이랑만 가고 저는 집에 있었어요.

반대로 저도 남편한테 저희집 가자고 안 해요. 혼자 가던지, 애들데리고만 가던지해요.

저는 연애 초 부터 그랬어요.

남편도 옆에 같이 있는데, 딱히 그 자리에서 말을 한다거나 그런 건 없고,

집 가는 중에 제가 기분이 안 좋아 보이면 그 때서야 

본인이 어머님께 말씀드린다고 하지만, 

다음 주가 되면 똑같아요.

제가 이상한 건가 싶어요.

어디 여쭤볼 때 없고, 답답함 마음에 고민을 토로해봐요..

이러한 고민을 가진분들 계신가요?..

혹시나 제가 너무 베베 꼬였다면..

알려주시면 마음을 바꿔 잡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