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주차 빌라 사는데도 주차가 엄청나게 안좋은 이유3

세대당 2.5대 지정주차인 빌라에 살고 있습니다.

이러면 엄청 큰 주차장이 있을거 같은데,

8세대가 살고 있어서 주차장 자리가 20대밖에 안됩니다.

그리고, 20대 자리중 1자리는 쓰레기 분리수거장으로 사용합니다.

그리고 세대당 2대씩 16자리를 씁니다.

그러면 3자리가 남죠?

문제는 이제부터 입니다.

20대가 들어가는 지하주차장이 어떨까요?

작은 상가 지하주차장 생각하시면 됩니다.

차를 돌리기가 불편해서, 가장 안쪽 자리는 제대로 주차하기가어렵습니다.

그래서, 가장 안쪽 4자리는 1세대가 씁니다.

그러면 내 자리가 있으니 엄청 편할거 같죠?

아파트처럼 차들이 연속으로 주차하는 것이 아니라

2대마다 벽이 있습니다.

2대 공간 (벽) 2대공간 (벽) 2대공간

뭐, 이런식입니다.

이게 어마어마하게 불편합니다.

차를 주차할 때, 벽때문에 차가 삑삑삑 거립니다.

여유 충분히 있어서 다가가면 경고음이 마구마구 울립니다.

회전각도때문에 10cm정도 벽끼고 돌고 있는데,

어쩔때는 차가 삐이이익 하면서 멈춰버럽니다.

결국, 제대로 라인밟고 제대로 들어와야 합니다.

그리고 벽이 있으니깐, 차에서 내릴 때, 아주 답답합니다.

차문을 많이 못엽니다.

또 다른 문제점은 고양이 입니다.

빌라/단독이 몰려있는 동네인데, 공원도 많이 있고, 제법 큰 산도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터를 잡고 사는 고양이들이 맣ㄴ이 있습니다.

문제는 다른 동네 사는 사람이 여기까지 와서 고양이 밥을 준다는 겁니다.

고양이 개체수가 엄청나게 늘어납니다.

예전에 여러 빌라들 주민하고 캣대디랑 싸움이 났는데 캣대디가 홀로 이겼다고 합니다.

당연히 몸싸움은 아니고 행정싸움인데, 그 이후로 캣대디가 작정하고 더 열심히 밥을 준다네요.

고양이들이 추워지면 항상 지하주차장으로 들어옵니다.

그리고 따뜻한 엔진이 있는 본네트 위로 자꾸 올라옵니다.

작년초에 1억주고 큰맘먹고 차 샀는데, 자꾸 본네트에 고양이 발자국이 남습니다.

짜증이 엄청나게 납니다.

와이프 말은 부자들 사는 단독쪽에는 페라리나 롤스로이드 위에도 고양이 올라가서 쉰다면서,

우연히 그 사람들도 보면 한숨만 쉰다고 하네요.

아파트단지였으면 고양이가 그렇게 엄청난 개체수를 유지할만한 장소도 없었을텐데,

산에 맞닿아 있고 공원이 즐비하다보니 고양이를 어찌할 수가 없네요.

다행히 아직 고양이가 발톱으로 기스는 안냈지만, 발자국이 보일때마다 가슴이 철렁합니다.

주차 불편한 건 참을만한데,

고양이 생각하니깐 갑자기 또 혈압이 오르네요.

밤마다 아기우는 이상한 소리 엄청나게 내고, 뭔가 싸우는지 뭘하는지 밤마다 소리내고...

한번은 마당에 굵은 똥도 싸놓고...

고양이가 적당히 있으면 쥐를 쫓아준다고 하던데,

이건 고양이가 군단으로 있으니 미칠거 같습니다.

아....

고양이때문에 짜증이나서 주차장 이야기하다가 삼천포로 빠졌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