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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을 해병대 보내고 싶다는 말이 나와 부부싸움을 했다는 글을 읽었습니다.
아내분은 왜 해병대를 보내냐, 남편분은 나처럼 해병대를 보내고 싶다는 내용이었죠.
아내분이 남편분을 보았을 때 존중 받을만한 위치에 있으면서 해병대 얘기를 했다면 그래도 싸움이 났을까?
그리고 아내분이 자식들 군대보내면 슬프다는 말을 하는데, 굳이 안꺼내도 될 해병대 얘기를 꺼내는 남편분은 평소에 도대체 얼마나 해병대 부심을 부리고다닐까?
라는 생각이 들어서 이렇게 글을 작성해봅니다.
우선 저는 2007년도 해병대 입대한 105*기입니다.
군생활 당시 자부심도 엄청났고, 실제로 훈련소때부터 자부심을 엄청 주입하곤 했죠.
그리고 전역 후에도 그 자부심이 일이년은 갔던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굳이 거짓말을 하는건 아니지만, 저 해병대 나왔어요라고 절대 안합니다.
또한 누군가 저 해병대 나왔어요라고 말하면 그냥 못들은 척하거나 그냥 웃으며 넘기는 편입니다.
굳이 콕집어 군대 어디나오셨어요? 이랬을때 주제가 바로 바뀔거 같으면 그냥 포항서 근무했어요로 넘기고
계속 군대얘기가 이어질때 정도에나 해병대 나왔다고 하네요.
왜그러냐면... 이십대 중후반쯤부터 느낀건데, 해병대 자부심으로 사는 사람들 중에 성공한 사람을 본적이 없었습니다.
본인은 직장생활할때도 재테크, 자기개발을 기본으로 하며 살아왔고, 삼십대 초반에는 사업에대한 준비를 해오다
우연찮은 기회에 사업을 시작하게되어 이제는 안정화가 되가는 중인거 같네요.
사업 시작하니 직장생활할때와는 다르게 정말 많은 부류의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되는데, 해병대라는 것이 장점으로 보이질 않더군요.
전역한지 10년 15년 20년이 지난 지금도 해병대 부심을 부리고, 해병대 츄리링을 입고, 해병대 반바지를 입는 사람들을 보면.. 깝깝합니다.
본인이 남들에게 부러운, 우러러 보는 등 그러한 위치가 되었을때 해병대라는 것을 표현하고 그러면 어떨까하구요.
또한 그렇게 부심 부리는 분들은 보통 다른 사람에게도 강요하거나 생각의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경우도 많은 것 같습니다.
이러한 복합적인 것들 때문에 해병대 출신 사람들이 싸그리 욕먹는거 아닌가 싶네요.
위에서 말한 성공이라는 기준이 애매하고,, 그리고 삶의 행복이라는게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저는 적어도 제가 원하는 위치에 들어섰을때 그때야 비로소 해병대 출신이다라고 떳떳이 말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해병대 선배님들 후배님들.. 자부심을 갖되 남에게 강요는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의 군생활도 존중해주셔야되고, 그게 어렵다면 군대얘기 나올때 그냥 입 다물고 계시는게 더 좋을지도 모르겠네요.
결론은 상대에게 해병대 부심을 부리고 싶다면, 상대보다 내가 여러가지 면에서 압도적인 사람일때나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그전까지는 참아서 해병대에대한 안좋은 이미지를 씻는데 노력해봅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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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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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분들은 진짜 평소 언행이 존경스럽습니다. 특히나 강철체력...
뻐기는 경우는 잘 없고, 오래 알다보니 어쩌다 알게 되는 정도구요.
근데 해병대 나왔다고 떠벌리는 애들은 그런 경우를 잘 못봤어요. (단순히 제 주변 평가입니다)
저야 일반 육군 출신이지만, 군부심 부릴게 딱히 없지 않나 생각합니다.
사회 나오면 글쓴이처럼 사회에 적응을 해야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