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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하루하루를 이겨내는 삶을 보내는 중년입니다.
나 혼자 열심히 하면 언젠가는 주변환경도 나도 바뀔 수 있을거라는 맹목적인 믿음으로 열심히 살아보려 했습니다.
요즘 들어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많이 지치나 봅니다.
회사에서는 같이 일하는 친구들 다독이고 퇴사하지 않게 챙기라, 프로젝트는 직접 수행해야 하는 것도 있고, 자료는 계속 만들어 내야하고,
하루 8시간 근무로는 턱없는 생활이 이어지네요.
아이들은 공부를 하는 둥 마는 둥하고 있고, 학원비로 녹여내는 게 맞나라는 생각이 들지만 낮은 효율이라도 짜내보고자 학원에 보냅니다.
배우자는 정말 필요한 사안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지극히 주관적일 수 있습니다.), 신경을 쓰거나 제가 직접 하기를 바라는 것 같습니다.
최근들어 독신이었으면 차라리 나 혼자의 일들만 고민했으면 될텐데, 결혼으로 인해 내가 더 신경써야하는 게 많아졌구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한 번은 아이 픽업가는 길에 갑자기 눈물이 나더라고요.
갱년기인가라는 생각도 들고, 내가 어떤 잘못을 한 건 아닌가 자꾸 자책하게 되고 하지 말아야 생각도 문뜩 들고는 합니다.
그것 역시도 부모님 생각에 실행에 옮길 계획은 없습니다.
이 곳에 적어보려 몇 번을 고민했지만, 오늘은 정말 답답했는 지 정말 글을 써내려 갑니다.
이럴 땐 어떻게 해야할 지도 모르는 채 계속 지내네요. 오늘도 마음 한 켠에 묻어두고 내일 출근을 준비해야겠어요.
남은 주말 편안히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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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2 *]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추천합니다, 저도 다니기 시작했는데 도움이 됩니다
다시 한 번 고민해 보겠습니다. 조언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