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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생각한 기술영업은
-----------------이부분 지루하시면 패스 가능---------------
회사에서 취급하는 제품군에 대한 스펙을 어느정도 머릿속에 인지한채로
기술적 접근을 통해 영업을 진행.
기술영업과 일반영업의 차이는 뭔가요? (brunch.co.kr)
여기 링크에 서술되어있지만
기술영업은 크게 개발 기간 중 대응하는 개발기술 대응부서와 양산 제품을 대응하는 CS부서로 나뉜다.
개발기술대응부서는 제품개발기간동안 설계/엔지니어들과 협업을 주로 하며, 양산 대응 부서는 품질 부서와 주로 협업한다
-----------------이부분 지루하시면 패스 가능---------------
인데 전 두개 다 해야 될 처지입니다.
영업이야 포괄적으로 잡으면 고객응대, 전화, 방문 등등 다양하게 있겠지만
지금 현업으로 하고있는 회사의 단점은 A/S가 분업화되어있지 않단겁니다
지금까지 내가 다녔던 회사들은 AS는 영업사원을 통해 접수가 되면
증상과 구입일 등 내가 체크해줄 수 있는 부분 확인 후 유지보수팀을 통해 대응 해주고
결과를 통보해주거나(기간을 알려주는 등) 하는 식이었습니다
근데 지금 입사한 회사가 아무래도 기계공학쪽이라 그런지
영업사원이 AS접수 및 대응까지 다 해주는데다(실제 수리작업도 현장가서 한다고 함)
제품 납품때도 작업자와 같이 동행해서 확인한다고 하는데 이 점도 괴리감이 있었네요
제품이 어느정도 안착되는것 까지만(2시간이내로) 지켜보고 또 본연의 업무를 하러 가야되는데
아에 끝까지 달라붙어서 엔지니어들하고 같이 막 뭔가 한다는것...?
마무리? 시운전? 정상화까지 같이? 뭔가 이해가 좀 안되기도 했음
엔지니어 두명이 마무리를 다 해주고 OK...?아닌가? 내가 엔지니어라고?
이건 기술영업이 아니라 그냥 품질관리 아닌가?? 싶은생각이 들기 시작하는겁니다
영업을 할려면 다 알아야된다 라는 식으로 자꾸 접근시키는데 설득력이 너무 부족한거같았음
그냥 이 산업자체의 전반적인 문제인가 싶고
지금까지 내가 생각했던 영업이라는 카테고리와 절망적으로 맞아떨어지지 않는단것
사람을 만나고 매출을 증대시키며 그 과정에서 과도한 술영업을 선호하지 않아(이런 영업은 금방 또 다른사람에게 뺏김)
전문성있고 제품 품질로 밀고나가는 영업을 좋아해서 그런쪽으로 6년을 근무했었습니다
지금까지 그게 영업이라 믿었고 영업자체를 정형화시킬 수 없는 큰 틀이긴 하지만
확실한건 지금 회사가 제가 생각하는 그 틀하곤 전혀 달랐습니다.
지금 회사에선 전혀 그런 감정이 느껴지지 않고
퇴사한사람의 업무가 "영업이자 AS인데" AS비중이 더 높아서 사실상 사람만나서 인사만 하고
기계고치러 움직인다는 말 듣고 분명 뭔가 잘못됐다고 느끼는중입니다.
그 사람이 퇴사한 이유중 하나가 "AS업무를 하면서 영업을 하란 말에 지쳐서 퇴사"인데
뭐? 난 반대로라고? 영업을 하러왔는데 AS를?
AS팀장이란 사람은 자꾸
'영업은 니가 생각하는 그런게 아니다. 기술영업은 전반적으로 기계를 다 알아야되고
지금 산업자체가 포화상태라 결국 유지보수를 해주며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그걸 왜 처음부터 얘기안하고 입꾹닫 하다가
이제 2개월쯤 되서 그런얘기를...
처음엔 그냥 견적서 들어오는 업체에 방문해서 상담 및 미팅하거나
휴면업체 발굴위주로 진행할거라 해놓고
지금은 또 말 바꿔서 유지보수하면서 접근해야된다고...?
제가 이전에 다녔던 회사는 지금처럼 분업화가 이렇게 안되어있진 않았다 라고 하니까
거긴 기업이 크고 여긴 중소잖아~ 이러는데...
하...ㅅㅂ 더 힘들어지기전에 2월까지만 하고 런 해야될거같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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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2 *]
어떤 품목인지는 모르겠으나 저희 회사의 경우라면 만약 영업 측에서 제품에 대한 이해 없이 무조건 이게 이래서 좋은거야, 이거 이거 다 되는거야 라고 잔뜩 블러핑해서 팔아놓고 나몰라라 해버리면 고객 측에서 발생한 "왜 영업이 한 얘기랑 달라"와 같은 CS도 영업과는 무관한 CS팀에서 다 껴안아야 하거든요. 한마디로 영업은 물건만 팔고 매출올리면 장땡, 사후 처리는 나는 모르겠다 이렇게 나오면 답 안나옵니다. 특히나 중소기업은요.
제가 말한건 이제 좀 더 깊은쪽의 이야기인데
수리 완료된 제품의 수리비용 견적을 영업팀에서 합니다.
수리팀이 별도로 있는데 그들은 자기들 출장업무만 하고 사후처리는 영업팀에 다시 토스해버립니다.
수리 과정에서 엔지니어들과 같이 늦은시간 협업을 하거나 같이 출장을 갑니다.
이러다보니 영업이 말이 영업이지 실제 거래처 만나는것보단 수리관리가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던거죠.
제가 신입이면 걍 닥치고 하겠지만 애초에 대리점영업하던 사람인지라
이러한 업무방식에 괴리감을 느끼고 있어서 아쉬운부분입니다.. 30대 후반이라 이제 도전보단 결정을 해야될 나이라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