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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포럼 입니다.

이별 2달 이후 소회 적어봅니다..15

[* 익명 *]
등록일 2024-03-02 18:54
조회수 787

안녕하세요. 이별 2달이 지났는데 여러 복잡한 감정이 드네요. 글로 적어서라도 정리해보고 싶어서

익명의 커뮤니티를 통해서라도 적어봅니다. 부모님이나 친구들에게 하소연하기도 힘들어서 여기서라도 내 감정을 풀어봅니다.

33살에 첫 연애를 시작했는데 5개월도 못가서 차였습니다. 제가 너무 서툴었지요..

상대도 34살이였는데 첫 연애였습니다. 제가 리드해야되는데 처음이라 상대한테 기대려고했어요..

참 제가 경험이 많았다면 그 친구를 놓치지 않았을텐데 미련이 남네요.

2달 지나니 힘든것도 무뎌지긴 하는데 문득문득 추억의 장소나 음악들이 들려오면 우울해지고 그때 그 순간이 떠오르네요.

1. 헤어지고 한달 동안 상대방이 힘들어하고 지치는 부분들을 고치려고 노력해봤어요.

제가 고집썌고 배려가 없다고 해서 과거 일들을 하나하나 복기해보기도 하고,

주위 사람들한테 연애조언도 들어봤구요. 말도 이쁘게 해보려도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한달 뒤에 밤 9시에 전화를 걸어봤습니다. 당신하고 잘해보고 싶어서 노력해봤다고 했는데

이제 관심도 없고 궁금하지 않다고 하더군요.

과거일 같은거 생각하고 싶지도 않고, 평소에 반존대로 말해왔는데 이제 왜 반말하냐고 하더군요..

제발 빨리 끊어달라고해서 저도 끊었습니다.. 끊고나서 이제 내가 알던 그 사람은 없구나 생각이 들었어요.

많은 분들이 이별통보를 당하면 구질구질하게 잡지말고 쿨하게 보내주라고 하더라구요.. 어차피 헤어질꺼 상대한테 좋은 기억으로

남는게 낫지 않냐구요. 근데 저는 그게 이해가 되질 않아요. 이기적이지만 헤어지면 평생 못볼 사이인데 미련이나 후회 남지 않게

최선을 다해서 잡아보는게 낫지 않나요.

2. 2달이 지난 시점에선 그 친구가 아니면 안된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세상엔 여자가 많은 것도 아는데

현실적으로 그 친구 이상으로 매력있는 사람이 나를 좋아할 확률이 적으니까 미치겠어요..

그 친구가 예민한 편이라 만날 때마다 제가 눈치보고 힘들었는데 헤어지니 왜 이렇게 생각나는지 모르겠네요.

3. 시간이 흐르니까 그 친구와의 기억들도 사라지는데 가끔은 그게 두려워요. 너무 힘들어서 잊고싶은데

반대로 우리 함께했던 소중한 시간들이 없어진다니까 너무 무섭고 이상해요.. 내가 사랑했던 시간들이 아무것도 아닌거라고 생각하니깐..

4. 이별 초기에는 모든게 다 내 잘못 같아서 미칠 것 같더군요.. 그런데 이젠 상대방이 처음부터

저한테 마음이 크게 없었다고 생각하려구요.

좋아하면 콩깍지가 씌어서 단점도 잘 안보이는데 시간이 갈수록 상대방은 마음이 식어서 제 단점만 찾으려는게 느껴졌어요.

연애할 떄 내가 어디가 좋아?라고 물어봐도 대답하지 못하고 본인 동네에선 연인인 척하지 말라고 하더군요. 손도 못잡고하구요.

5. 헤어지고 나서 우연히 그 친구 인스타그램을 봤는데 저와는 반대로 너무 잘지내고 있는걸 보니 미치겠더군요.

사귀는동안 본인은 마음정리 다하고 카톡으로 이별통보했는데 당한 사람은 지옥이더군요.

저도 보란듯이 잘 지내고 싶은데 가끔씩 그 사람이 꿈에 나와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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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 익명1 *]

그랬군요

2024-03-02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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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 작성자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024-03-02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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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2 *]

이쁘요?

2024-03-02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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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 작성자 *]

네 ㅎㅎ 제 이상형같은 사람이였어요. 수수하게 화장기없는 느낌이요. 성격은 엄청 예민했지만요

2024-03-02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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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3 *]

원래 처음은 그래요 지나면 별 일 아닙니다

그냥 서로 안맞아서 헤어지는 것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에요

여러 후회가 들겠지만

5년전에 비트코인 살걸~이란 후회랑 똑같은 겁니다

2024-03-02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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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 작성자 *]

시간이 지나니 그렇더군요.. 누구의 잘못도 아닌 그냥 안맞는거라고 생각해요. 단점을 고치려고 하면 상대방은 지치고 힘들어하구요. 그냥 받아들이지 못하면 헤어지더군요

2024-03-02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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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4 *]

오늘 헤어졌습니다. 지금 아무것도 손에 안 잡히고 가슴아파 죽을거 같아요

2024-03-02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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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 작성자 *]

저도 이별 후 일주일은 잠 4시간자면서 하루 한끼밖에 못먹겠더군요.. 기간을 잡아서 잡을만큼 잡아보세요.

해볼만큼 해봐도 안되니까 포기하게 되더라구요.

2024-03-02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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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 익명5 *]

후회 안남게 최선을 다해보자는 것도 맞고 여지 안남게 매정하게 끝내자는 것도 맞음.

2024-03-02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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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 작성자 *]

네 ㅎㅎ 정답은 없는것같아요. 상대방한테 저는 구질구질한놈으로 남았지만 후회는없어요 .

2024-03-02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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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6 *]

네 잘 마무리하세요 저렇게 까지 나오면 더 연락하면 스토커됩니다 그러시진 않겠지만

2024-03-02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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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네ㅎㅎ 저도 알아요. 선 넘기전에 그 친구 연락처와 사진 다 지워버렸어요.

2024-03-02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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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7 *]

예민한 분이랑 살면 평생 피곤합니다

2024-03-02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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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저도 맞춰주다가 지치더군요

2024-03-03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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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 익명8 *]

저도 작성자분이랑 비슷한 시기에 헤어 졌는데요. 여자친구가 예민한것도 비슷하고요.

그런데 여자는 사귀는 도중에 아니다 싶으면 서서히 마음정리 한다고 해요.

한달 두달 이렇게 지나면서 살도 7kg 정도 빠지고 빈혈에 몸에 없던 병도 생겨서. 병원치료도 했고요.

많이 아프다 보니 일단 내가 살아야 무엇이든 할수 있다고 생각해서 핸드폰에 있던 사진 카톡 지웠어요.

그래야 생각을 덜 하게 될테니까요.

연락처는 못지웠지만요. ㅠㅠ

전 여친이 연락이 올지 않올지는 모르겠지만 발전 없는 상태의 모습이라면 다시 만난다고 해도 똑같은 상황이

발생할것으로 예측됩니다.

열실히 살다 보면 더 좋은 분을 만날수도 있을수 있고 못만난다고 하더라도 지금보다는 나은 삶을 사실수 있을거에요.

화이팅입니다!!!!

2024-04-06 *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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