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사이의 갈등 문제입니다. 도저히 어떻게 해야할지 갈피를 잡을 수 없어, 혜안 여쭙습니다.98
- [* 익명 *]
- 등록일 2024-03-04 00:41
- 조회수 14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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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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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명1 *]
맨날 미안하다고 하니까 갑질 당하는거에요 독박벌이 하면서 뭐가 그렇게 미안한데요 (님이 정확한 이유를 안 적었으니..) 각자의 역할에 맞춰서 살면 되는 걸
걍 미안하다 소리 할 필요없고 똑같이 살아요 어차피 님 와이프 살림만 해와서 혼자서 애들 못 먹여 살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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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대표적인 예를 내면... 제가 짜증이나 화를 내는 순간들이 있었습니다.
(아이들도 말하던데 제가 짜증을 아내보다 더 자주내는 건 아닙니다.)
거기서 서로 생각의 차이가 있었는데, 아내는 오빠처럼 본인의 부족함을 품어주기를 바랬고, 저는 평등함을 내세우며 서로 짜증을 내지 않아야한다고 대립했었습니다.
제가 먼저 짜증을 낸 다른 케이스를 보면, 집에 음식을 사놓고 버리는 경우가 있으면, 제가 그걸로 짜증을 냈습니다. 안남기게 잘했어야 한다고. 생각해보면 그거 좀 버리면 어떻다고 짜증을 냈는지.. 좋게 좋게 말할 수도 있었는데.
이대로 가면 아마 이번 달 내에 이혼할 것 같습니다.
이렇게 아무 노력도 없이 이혼으로 간다는 게 받아들이기 힘드네요. 물론 아내입장에서는 그동안 저를 맞춰주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했고, 제가 그 부분을 알기 때문에 사죄했던 거구요.
또다른 예를 들어보면, 아내는 주말에 저랑 대화를 하면서 시간을 보내기를 바랬지만, 저는 직장에서 지쳐서, (평일에 아예 티비를 안보는 집임) 아내가 좋아할만한 TV 프로그램이나 영화를 보면서 쉬기를 바랬고, 아내가 저에 맞춰서 그런 시간들을 주말마다 함께 가졌습니다.
물론 대화도 했지만 많이 부족했나봅니다. 제가 인지를 못했어요 그동안 너무 눈치가 없었다고 사과했더니, 그래서 저랑 더이상 함께할 수 없다고 그동안 너무 답답했다고 합니다.
다 너무 후회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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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24 *]
이혼 자체가 두려운건지 아내라는 사람이 간절한건지 분리해서 생각해야 할거같네요. 애초에 본문에서도 일방적인 이혼 사유는 아닌거 같았는데 여기 댓글에서도 상호 의견차이인데 왜 본인이 죄인인것마냥 그러고 계시는지 모르겠네요.
아래 댓글에서는 또 아내의 귀책사유가 더 큰걸로 말씀하시는데 지금 본인이 죽어라 업드려서 이번만 넘긴다쳐도 또다시 아내분은 똑같이 같이 못산다고 할겁니다. 아내가 마음으로 이미 이혼을 결정했다면 지저분하게 구는것보다 차라리 깔끔하게 정리하고 그나마 (애들이 있으니) 좋은 관계로 남긴 후 재결합을 생각하는게 더 현실적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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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1 *]
이혼을 생각하냐고 물었더니 <---
이런 거 좀 묻지 말아요 스스로 무덤 파는 소리 또 무릎꿇고 빌 생각만 하면서.. 나는 피해자 코스프레하고 와이프는 나쁜 여자 만들고 뭐하는 짓입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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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이혼을 생각하냐고 물었던 이유는, 같이 더이상 살수가 없다고 해서 자연스럽게 저 대화로 넘어갔습니다.
저는 피해자 코스프레 하지않았고, 실제 다 제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부족함을 인지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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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아내에게 물어도 말해주지 않지만, (한가지 이벤트가아니고 쌓였다고 하므로)
기본적으로 제가 아내가 생각하는 사람이 아니었나 봅니다. 원래 연애때도 안맞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지만, 결혼하고 살면서 그 부분을 아내가 참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못참게 된 것 같습니다.
아내는 다투고 대립하고 설득하는 사람보다는 그냥 별일아닌건 품어주고 넘어가는 사람을 원하는데, 제가 그런 사람이 아니고 이성적으로 접근했던 것이죠. 상대방 감정보다는 이성으로 접근하니 아내가 답답해 했던 것 같습니다.
그 과정에서 아내가 짜증을내거나 제가 생각했을 때 선을 넘으면 저도 같이 화를 내거나, 혹은 제가 먼저짜증내거나 화를 불같이 낸 적도 있습니다.
또다른 예를 들어보면, 아내는 주말에 저랑 대화를 하면서 시간을 보내기를 바랬지만, 저는 직장에서 지쳐서, (평일에 아예 티비를 안보는 집임) 아내가 좋아할만한 TV 프로그램이나 영화를 보면서 쉬기를 바랬고, 아내가 저에 맞춰서 그런 시간들을 주말마다 함께 가졌습니다.
물론 대화도 했지만 많이 부족했나봅니다. 제가 인지를 못했어요 그동안 너무 눈치가 없었다고 사과했더니, 그래서 저랑 더이상 함께할 수 없다고 그동안 너무 답답했다고 합니다.
다 너무 후회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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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주신 말씀처럼 제가 너무 이기적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결국 방법을 찾지못하면 말씀하신 것 처럼 헤어질 것 같습니다.
다만, 그 전까지는 최선을 다하고 싶은게 제 마음입니다.
제 혼자의 욕심때문에 아내가 행여나 불행해질 수도 있다는 생각은 합니다만, 모든 가족이 불행해지는 건 아닙니다. 그리고 그 생각 때문에 결국은 받아들일 수 밖에 없겠죠. 한쪽이 이혼하자고하면 계속 잡을 수는 없으니깐요. 그 최종 결정 전에 바꿔보려는 겁니다.
이건 약간 중심에서 벗어난 이야기이긴한데, 아이들에게는 저희가 지금 이런 상태에서 헤어지는 것이 더 이기적이라고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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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조언 감사드립니다.
아이들 앞에서는 고성으로 싸우지 않았고, 둘이 싸우는 빈도가 그정도로 많지는 않았습니다. 가급적 아이들이 없는데서만 싸웠습니다.
다행히 지금은 아이들이 너무 잘 크고 있습니다. 엄마아빠한테 사랑한다는 말도 자주하고, 엄마아빠한테 편지도 자주 쓰고, 매번 하루 있었던 일상을 서로 공유하면서 대화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부부상담과 가족상담을 제시했으나 아내한테 거절당했습니다. 제가 문제라면 저 혼자라도 상담을 받겠다고 했습니다. 아내가 말하기를, 그렇게한다는거 자체가 함께 잘해보자는 건데, 저랑은 더이상 잘해보고 싶은마음이 더이상 하나도 없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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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1 *]
님이 단 댓글을 토대로 종합해보자면
일단 님은 폭언을 자주 합니다 아내분은 짜증을 내도 폭언은 안 합니다
님이 하고 있는 행동은 가정폭력이라고 생각됩니다(언어적인) 가정폭력범이랑 말 섞어봤자 사랑이라는 단어로 또 넘어가려도 하겠죠
제가 봤을 땐 가정폭력이니까 님 스스로 혼자서 클리닉 같은 곳에 다녀보세요 와이프분 잘못은 거의 없어 보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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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정확히 말씀드리면, 폭언의 정의를 어떻게 내리셨는지는 모르지만
반대의 상황입니다. 저희 둘의 대화를 들어보면, 강도는 아내가 훨씬 높습니다.
아이들의 말을 들어봐도, 집에서 가장 짜증을 많이 내는 사람도 아내고, 화가 났을때 선을 넘는 사람도 아내입니다. 아내도 이 부분은 인정합니다. 다만, 아내는 그런 상황에서도 상대가 그걸 품어주기를 바라는것이고, 저는 그러지 못했습니다.
같이 화를 냈더라도, 아내 수준으로 올라가지는 않았습니다. 그 부분은 아내도 인정합니다. 근데 아내는 본인이 화를 낸다고 하더라도 상대가 같이 화내는 것 자체를 못받아들이는 상황입니다. 저도 그런 부분을 이해하지 못햇지만, 이해의 영역이 아니라는걸 이제서야 깨달았는데 늦은 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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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5 *]
경함상 큰일(사업실패나 사기,병원갈일,애문제,가족문제)보다 무서운게 사소한 갈등으로 인한 대화단절 ,무시가 더 응어리지고 오래가는것 같습니다 해결책이 딱히 없다는점이 크고 서로의 가치관이나 성향, 대화방법이 쉽게 안변하는것도 크게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주위에도 흔히 얘기하는 성격차이 때문에 이혼 많이 하는데 딱히 방법이 없는것 같습니다
요즘 mbti로 많이 말하던데 남자인 저도 상대를 이해시키려고 하고 틀리거나 다른걸 지적많이 합니다 회사업무로인한 직업병일수 있는데 그래야 속시원해요 답답한소리하면 진짜 짜증부터 올라옵니다 거기서 말하는 T죠 와이프는 그런것보다 소소한 얘기에 리액션하고 공감해주는걸 좋아합니다 모를땐 그냥 허허 거리는게 났습니다 이게 말이 그렇지 진짜 오글거리고 쓸대없는 짓같은데 바보인척 연기 해줘야 하는게 결혼생활 같습니다 그리고 싸웠을때 바로 대화 그냥 끊으세요 오히려 30분후에 다시얘기하는게 좋습니다 그리고 이혼얘기 입밖으로 꺼내는순간 가속화 됩니다 서로 자존심 새우고 있는데 그런얘기하면 자존심꺽고 이혼을 안할꺼다 하는사람 없어요 앞으로도 관계회복하려면 이혼 , 나랑 안살거냐?, 그럼 애들은? 같은 끝장 볼거같은 미래계산적인 말을 안해야 해요 거기다 너의 생각을 자꾸 묻는게 안좋은 습관이고 답은 뻔하죠 이거하는순간 서로 자존심도 못굽히고 더 안좋아집니다. 계속 한템포 안쉬시고 대화로 끝장내려하시는데 최악의 말을 몇번이나 물었던것 같습니다 차라리 내감정을 말하고 호소하는게 났습니다 그리고 부부상담은 서로 잘못했을때 가는곳이라는 인식이 높습니다 굳이 지금말고 시간을 두고 생각해보시길 지금의 방법으로선 느끼고 있는 조급함이나 해결해야겠다는 방법보다 시간이 필요합니다 지금 백번 사과해봤자 쌓인게 터진거라 오히려 달래주는 느낌으로 가는게 맞고 반복된 사과는 진심으로 받기 어렵습니다 주로 다른얘기 하시면서 와이프 관심사가 뭔지 아시는 시간이 필요할듯합니다 이혼쪽의 대화를 한동안 안하면 와이프도 진짜 할마음이 안생길거라 생각합니다 요리얘기,애 얘기 동네얘기, tv나 스포츠얘기 등등 뭐 사소한것 많습니다 그럼 나는? 이런 물음이 뜨겠지만 저는 제가 억울한게 차라리 가정을 위해 차라리 났더라구요 그리고 애랑 따로있는시간 좀 만들어야 하는것도 중요하구요 와이프가 정상적인 성격의 범주일때 반드시 회해가능합니다 저같은 경우는 같이하는 운동은 실패 , 평소에 영화는 주로봤었는데 콘서트,뮤지컬같은 문화는 연애초에만 즐겼지 안즐겼더라구요 서로 신선한 경험하니 말도 조금씩하고 지금은 잘지내고 있습니다 애들과 분리 부부끼리 밖에서의 시간 진짜 중요한것 같습니다 그리고 혼자 돈버시는데 부부문제까지 고생많으십니다 남일 같지않아서 몇자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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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따뜻한 격려와 조언의 말씀 감사드립니다.
공감되는 부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다만 걱정이 되는게, 저와의 모든 걸 같이 안하겠다고 거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게 가장 악화된 지 약 6-8개월 정도 지났는데요... 처음에는 조급해하지않고, 기다려봤는데 갈수록 상황이 악화되는게 눈에 보여서 어쩔 수 없이 나선 상황입니다. 처음에는 아내가 '그래 니가 잘못했다고 하고 잘해보겠다고하니 그래보자' 라고 했는데, 그 이후 실제로는 더 악화만 되고 있습니다..
제가 생각 했을 때, 결국 유일한 방법은 대화인데, 그 대화자체를 저랑은 아예 하지 않는데, 그 정도가 시간이 지날수록 더 굳건해져서, 더이상은 안되겠다 싶어서 나선 상황입니다..
아내가 많이 달라진 게 느껴지는게, 하고싶은게 사라졌고, 먹고 싶은게 사라졌습니다. 이게 다 저 때문이겠지요.. 많이 후회 됩니다. 대화라는게 지속이안되고, 저와는 대화의 시간을 일체 가지지 않으려고 합니다. 저를 향해 웃는 것 자체가 저에대한 기만이라고 하며 웃을 수도 없다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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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5 *]
그래도 물리적으로 1년안까진 시간이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대화를 하지않으면 속에선 수천 수만번 오해와 다른생각을 하기마련이죠 결국 수많았던 싸움은 의미없고 응어리만 남는게 안타깝습니다 아내분이 기만이라고 웃을수도 없다는 표현은 경멸수준까지 온것같은데 어찌 이렇게 방치를 하셨을까... 아내분께서 같이 뭔갈 하려는 골든타임도 충분히 있었던것같은데... 사과하더라도 이 긴 침묵을 내가 자존심때문에 내려놓지못했다고 이부분을 먼저 진심어린 사과하세요 그리고 앞으로 내가 바뀌겠다는 말은하지마시고 하루하루 행동으로 하셔야하구요 쉽게 대화로도 풀지 못합니다.. 지금 얘기하는것 또한 응어리 쌓인것 한번에 풀려고하고 또 싸우게 됩니다 무조건 저자세에서 하루에 한두마디부터 전하세요 오늘 고생했어 오늘 무슨일 있었어 저녁 같이먹자부터 무시당해도 반복적으로 하고 시부모님에게도 용돈 더드리고 잘하세요 생일 기념일 잘챙기시고 와이프 친구중 사태를 알고있을만한 친구에게 조언구하는것도 답입니다 결국 무의미한 사과보다 상대의 아픈것을 알아줄때 마음이 열립니다 반복하다보면 분명 천천히 관계회복 될겁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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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9 *]
이제 혼자로 돌아갈 준비를 하세요.딱 보니 아내를 사랑하는 게 먼저가 아니라 가정 잃고 혼자가 되는 게 두렵고 다른 사람들의 반응이나 시선이 더 걱정되는 거 같네요. 물론 아내분도 사과받을때 그걸 이미 캐치했을 거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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