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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나이 40대 후반으로 가고 있는데
제 시간은 초등학교 5학년에서 멈춰 버렸습니다.
초등학교 5학년때 하교하고 집에와보니 엄마가 우울증으로 진딧물 농약 마시고 거품물고 누워있더라구요
사람들 몰려와있고 그땐 너무 어려서 무슨상황인지도 잘모르겠더라구요
그렇게 2~3일 병원에 계시다가 돌아가셨습니다.
저는 엄마가 입던 외투껴안고 울면서 잠들었는데
그리고 몇년지나서 중학생때 아버지가 재혼하셔서 새엄마가 들어왔습니다.
외로우니 친엄마로 생각하고 대했는데 새엄마는 자기 자식이 아니고 애를 키워본게 아니라 사랑의 온도 차이가 있던것같았습니다.
성인되기전까지 외로워서 항상 밤에 잘때 울면서 잠들었어요, 그냥 잠든것보다 많을 겁니다.
어쨋든 집안은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부터 기울기 시작했습니다.(그전부터도 기울었을지도 모르죠.)
엄마가 우을증이 온게 아버지 도박때문이였던거같아요 누구도 자세한 내막은 알려주지 않아서 정확히는 몰라요
새엄마가 와도 집안 사정은 계속 카드 돌려막기로 버티면서 그렇게 20년넘게 살다가
지금부터 10년전에 더이상 막지 못해서 아파트 날려먹고 풍지박산이 나고 새엄마도 조울증에 걸려서
지금도 정신병원에 입원중이시네요
아마 아빠가 돈을 벌어도 계속 어디선가 빌려오게 가스라이팅해서 정신병이 온거같네요
최근에 엄마가 퇴원하자마자 돈구해오라고해서 돈구하다가 다시 재발해서 입원중입니다.
아버지는 연금도 300만원가량 받으시는데 그걸다 로또에 매주 30~50만원씩 쓰는것같습니다.(아마 몰래 그런식으로 지금껏 돈을 다 쓴것같네요)
제가 모시고 살고있는데 지금사는집도 월세집인데 생활비도 한푼 내놓지도 않네요.
이모든 퍼즐이 최근에야 알게되었네요
저는 지금껏 아버지가 보증 잘못서서 그런줄로만알았는데 그게 아니였어요
아무도 나에게 자세한걸 이야기 해주지 않으니 가족이니 믿고 전혀 의심의 여지가 없었죠
저한테 형이 한명있는데 형은 이미 진작에 눈치채고 혼자살려고 독립한지 오래입니다.
형도 자세한건 알고싶지도 않았으니 그랬겠죠 형도 의심은 하고 있었지만 자세한건 최근에야 알게되었습니다.
제가 퇴직금이며, 주택청약도 깨서 가져다주고 빛만 없으면 살만하다 계속 설득했지만 어디 나가는지 알았다면 제가 돈을 주는짓은 하지 않았겠죠.
어머니는 파산승인나셨고 아버지는 신용회복 종료 얼마안남았는데 대출 이것저것해서 돈천만원쯤되고 주변에 빌린건 알수도 없습니다.
형과 고민하다가 결국 부채정리를 위해서 통장 압수하고 솔루션을 제공했는데 처음엔 듣는척하더니 따로 통장만들어서 하던짓 계속 하더라구요
그래서 이제 부모님 내보내고 혼자 독립하려고 합니다.
10일 뒤면 부모님 이사 시켜야 하는데 대학가 주변에 아주 허름하고 저렴한 반지하 집으로 구했습니다. 보증금이 크면 그거 다 까먹으니 어쩔수 없고, 전세집 구해서 전세권 설정해서 돈안내고 그냥 사시라고 했는데 돈이 부족해서 좀 외진곳이라 싫다고 하시네요
아마 지금도 우리가 월세나 생활비 주겠거니 생각하고 있을겁니다.
어릴때부터 자살하고 싶었지만 시도 조차 못하겠더라구요, 이게 맨정신에는 절대 쉬운게 아니더라구요.
그래서 자살을 하고 싶은데 죽지 못해서 살고 있는데,
이제 너무 늦은나이지만 독립해서 마음고생 다 덜어내고 살아야겠네요
그래도 나중에 부모님 돌아가시면 후회할테니 아버지 돌아가실때까지는 모시고 싶었는데 이렇게 파국으로 가게 되는게 참 씁쓸하고
안타까운데, 매주 수십만원씩 로또에 쓰는거보면 다시 마음 고쳐먹고 있습니다. 이제 몇일만 버티면됩니다.
최저시급보다 조금더 받는 회사 오래 다니고 있는데, 그래도 10년전에 풍지박산나고부터 조금씩 모아서 1억정도 모았네요
나름 열심히 산게 맞겠죠? 요즘은 임대주택도 알아보고 살궁리 중이네요
그리고 결혼은 제 생애에서는 포기해야할듯싶네요
부끄럽기도 하고 사람들이 보기에는 더럽다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지만 남자도 만나보고 여자도 만나봤지만 둘다 모르겠습니다.
저로인해서 불행해질것같아서 그냥 혼자살기로 마음먹긴했습니다.
나름 변명하자면 제대로된 엄마의모습 아빠의모습을 모르니 정체성에 혼란이 온것같기도 합니다.
제가 누굴 보듬어주고 챙겨주고 그런게 더 익숙하니 엄마역할을 하면 더 잘할것같은데 다음생에 태어난다면 꼭 여자로 태어나고 싶긴합니다.
어쨋든 잘살아야겠죠 이제 새로 태어난느낌으로 삻의 방향을 잡아야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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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5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