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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빗금이 우리집. 노란 빗금이 골목 끝집. 시골집인데 저희집이 골목 끝 바로 앞집이고 주변은 밭입니다. 몸이 안좋아서 시골에 내려와서 몇년째 요양중입니다. 저는 어머니와 둘이 살고 노란집은 90넘은 할머니 혼자 사시는데 이집 큰아들이 서울에 가정도 있지만 노모때문에 수시로 내려와서 머물기 때문에 거의 같이 산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그런데 그림에서 보듯이 마당이 넓은데도 굳이 우리집 벽에 주차를 합니다. 빨간 선이 큰건 방 창문, 작은건 화장실 창문이라 화장실 문 바로 앞에 주차를 해놓아서 문 열어 놓고 있으면 가끔 불편함. 그런데 얼마 전부터 하루에 두세번씩 차 안에 앉아서 피리로 칠갑산(옛날 노래 제목) 불고 있네요. 이건 도대체 뭔 심리일까요? 아니 굳이 주차를 자기집 마당도 아니고 우리집 벽에 하는것도 이해가 안되는데 피리? 리코더? 불고 싶으면 자기 집에서 불면 되지 굳이 밖에 나와서 주차된 차량 안에 들어가서 몇곡 불다가 다시 집에 들어가는건 당췌 이해가 안되네요. 시골이고 동네사람이고 하니 (이 아저씨와 저는 나이차가 많이 나서 어릴땐 몰랐고 다시 내려와서 살게 되면서 알게 됨) 별 말은 않고 있는데 통증 심할때 가만히 누워 있을때면 바로 창밖에서 피리소리 들리면 예민해지네요. 뭐 변태라든가 미친놈은 아닌것 같습니다. 단지 하는걸 보면 평생을 주변사람, 이웃사람 신경 안쓰고 살아왔을거라는게 보입니다. 걸을때 신발 쫙쫙 바닥에 비벼대며 걷고 수시로 골목 지날때 가래 카악 퉤 뱉고 삽들고 지나갈때 삽을 바닥에 억지로 콕콕 찍어대며 걷고 등등. 이 아저씨 서울 집 이웃은 층간소음 심하게 겪을것 같네요. 저희 어머니와 이집 할머니가 사이좋게 잘도 지내는지라 뭐라 따지기도 애매하고 참 그렇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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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암을 푸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