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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어쩌다 한 회사에 입사하게 됐습니다. 여긴 평일은 무조건 타지 출장이고 바쁘면 주말에도 갑니다. 회사에서 주는 차를 업무용으로 쓰고 일 안 하는 날에는 개인적으로 써도 됩니다. (이것 때문에 3년간 차를 안 사도 됐기에 참 좋았습니다) 또한 주유비, 식비, 숙박비는 개인이 가지고 있는 법카로 쓰기 때문에 개인돈이 거의 안 들어가서 돈 모으기 좋은 형태였습니다. 그러나 3년간 일을 그만둘까 말까 고민을 오지게 했던 이유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저를 제외한 모든 사원이 술담배를 하는 것입니다. 물론 이곳에 오기 전까지 다양한 직종에서 일을 해봤지만 술담배로 스트레스 받은 적이 없었습니다. 근데 여기서는 매일이 고역이었네요. 보통 2인 1조로 출장을 가서 한 주를 한 방에서 파트너하고 지내는데요. 저랑 같이 다니는 파트너가 회사에서 가장 꼴초에 가장 술을 많이 처먹는 인간이었습니다. 이 사람은 제 스타일을 알기 때문에 절대 강요 같은 거 안 해서 그 부분은 괜찮았지만 밖에서 담배피고오면 냄새가 쩌는 부분과 술만 처먹으면 잘 때 술주정을 하는게 돌아버릴 지경입니다. 모텔 내부에 오줌을 처 갈기는건 일상이고 잘 때 주먹으로 바닥을 ㅈㄴ게 칩니다. 제일 심한건 몽유병처럼 저한테 갑자기 와서는 너 죽을래? 죽는다 이 ㅈㄹ하는 겁니다. 다른 사원들은 괜찮을까 생각했더니 아니었습니다. 다 한번씩은 파트너 해봤지만 술담배에 미친 인간들이었습니다. 진짜 인생 개 ㅈ같고 이딴 인간들하고 일하는 것에 회의감을 가졌지만 어쩌겠나 능력껏 온게 이 곳인데.. 하며 3년을 버텼습니다. 그 사이에 퇴사한 직원만 50명이 넘습니다. 술담배 안하는 사람은 절대 못버티고 다 나가더군요. 나는 3년이나 어떻게 버텼나 싶은데.. 암튼 저도 그만뒀습니다. 3년간 돈을 모을 수 있는 최대치를 달성했기에 뒤도 안 돌아보고 사표냈습니다. 저런 곳에서 3년을 일하며 느낀 건 술담배에 미친 인간들은 답이 없다 입니다. 전 3개월 해외여행하면서 머리좀 식히고 다시 들어올 생각입니다. 돌아와서 다시 취업할테지만.. 다시는 술담배에 미친 인간들과 엮이지 않을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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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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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여행 잘 하고 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