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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글을 올렸는데 실수로 삭제 했네요. 다시 올립니다. 죄송합니다.. ================================= 결혼한지 거의 10년차 됩니다. 아이 하나 있구요.
얼마전 집 청소를 하다가 우연히 아내의 주거래 통장이 구석에서 발견됐어요.
그냥 통장을 펼쳐보았고, 결혼할 시기때 준비하는 기간 근처에 내역들이 기재되어 있었습니다.
근데 제가 알고 있는것과 많이 다르더군요.
결혼때 지방이라 전세로 싸게 들어갔었어요.
제가 회사입사한지 2년후쯤 결혼이라 제가 모은돈은 별로 없었고, 아버지께서 좀 많이 보태주시기로 했습니다.
제와 저의 부모님이 집 전세가로 1.2억 좀 안되게 부담했고,
나머지는 와이프가 6천만원을 부담 하기로 했어요.
결혼준비하면서 제가 대부분 카드결제하고 현금결제하다보니 와이프가 저에게 적금/예금으로 곧 만기가 되는 돈들을 때되면 보내주는 식으로 했습니다.
그리고 아내가 회사와 병행으로 대학원을 다니고 있어서 그해 2학기 등록금 300만원 정도도 확보하려고 했던것 같아요.
아내의 통장과 그당시 제가정리한것들을 보며 다시 정리해보니
아내가 저에게 이체한돈 + 아내가 직접 결제햐돈 + 대학원비 = 5000만원
아내가 당시에 적금/예금으로 해지한돈 + 처가에서 장모님과 형제들에게 받은돈 = 약 8800만원
대략 3800만원 차이가 나더군요.
비자금이 대략 3800만원 이상인듯 합니다.
통장에서 보니까 1200만원 적금만기때 해지하고 저에게는 1000만원만 보내주고 그랬더군요..
그리고 큰게 6천만원이 넘는 적금/예금을 해지후 5천만원은 일시불로 어딘가로 보냈더군요. 저는 모르는 돈입니다.
갭이 3800만원이라고 해도 5000만원 짜리 예금이나 이런거 들고 1200만원 정도는 기존통장의 잔고와 계속 월급은 들어오니 5000만원을 다른곳에 보낸듯해요..
저도 솔직히 결혼하면서 2천만원 비자금을 해놨었어요. 근데 이게 계속 너무 마음이 안좋아서 1년후쯤 집 차를 중고로 샀는데 제 비자금에서 1천만원을 꺼내썼습니다..
이렇게 한건 이유가 있는데 지방이라 차가 필수입니다. 아내는 일한지가 꽤되었는데 저는 입사한지 얼마안되서 차는 사치라고 생각하고 돈을 계속 모았어요. 근데 결혼때 전세도 작은데서 시작해서 중고차를 한대 사고 싶었어요. 근데 그거로 아내와 엄청 다퉜습니다. 제가 교통사고로 전신마취 수술만 몇번을 해서 결혼하면 애도 태어나니 차를 큰차로 사고싶었어요. 결혼자금이 부족한데 무슨 차냐고.. 그래서 현대차에서 무이자할부도 한다 이런거 정말 간만에 하는거니 한대사자고 했는데 결국 계속 다툼이라서 차가 결혼에서 중요한건 아니니 안사고 결혼 후에 제 비자금 보태서 사자고 속으로 생각하고 샀습니다.
그리고 저희 회사는 출장을 가면 출장비를 가는 위치에 따라 일정금액을 주는데 사실 좀 남기도 합니다. 근데 선배들이 다들 출장가서 고생하는데 그걸 생활비로 넣으면 나중에 와이프가 반드시 왜케 많이 썼냐고 한다더군요. 심지어 그 선배는 야외업무로 몇일간 일하고 근처 모텔에서 자고 힘들게 집에 들어 갔더니 와이프가 왜이리 모텔비를 이렇게 많이 썼냐고 오히려 타박했다고 하네요.
이런 이야기를 들었었고 제 아내한테 출장비 이야기를 했는데 그걸 생활비로 넣어야한다고 싸웠습니다. 전 이게 굉장히 에너지 소비 같아서 출장비가 고정비가 아닌 실비로 정산되서 남는게 전혀없다고 나중에 다시 이야기했어요.
근데 실제로는 남죠. 근데 예를들어 추후에 생활비로 넣는것도 티나서 어느정도 모이면 예금들고 관리했어요. 다른곳 이상하게 쓴적 단한번도 없습니다. 오히려 초기에는 이동 지하철비까지 전부 손수 계산해서 엑셀에 정리까지 했었어요. 사실 다 모아서 집사려고...
아무튼 제가 따로 가진 비자금들이 미안했고 집살때 다 넣으려고 아내한테는 비자금이라고 안하고 다른 명목으로 생긴돈이다라고 오픈도 하고 예금 등으로 관리하고 있었습니다..
저도 잘한건 없지만, 와이프는 이돈에대해 저에게 단한번도 언급도 없었어요.
제가 교통사고 나서 그렇게 수술받고 힘든시간을 겪어서 차를 추가대출이나 할부로 사고 싶대도 본인은 오천만원 따로 해놓고 말도 없고...
그리고 몇년전 저희 어머니께서 많이 편찮으시다가 돌아가셨는데 그때 병원비를 형제들끼리 나눠내기로 했는데 그때 저는 제 아내한테 저희가 모은 예금을 좀 써도 되는지 눈치보고 미안해하며 이야기했던거 같아요. 당연히 아내는 그렇게 하라고 했는데 본인은 그 큰돈을 따로 해놓고...
이게 섭섭한거 이야기하면 사실 끝도없어서 아내의 장점을 이야기하자면
전 아내의 경제관리를 전적으로 믿습니다. 그동안 나쁘면 제가 나빴지 아내는 돈에 있어서는 정말 믿었어요. 그래서 출장비등은 사실 상황적으로 제가 저리한거고 결국 집값으로 들어갈거고..
그리고 아내는 무척이나 검소합니다. 저도 뭐 안사지만 아내는 그거를 뛰어넘습니다. 뭐든 싸게 사려고 알아보고 옷도 잘안사고 그래요.
낭비적으로 쓰는 돈은 그냥 전혀 없습니다.
그리고 집을 사려고 저는 대출 이만큼 내거다하면 아내는 아이 교육비 걱정을 합니다. 클수뢰 교육비 들어갈텐데 대출이자내면 교육비는 어쩌나.. 이런 고민이요..
그래서 제가 혼돈이 됩니다..
아내가 절대로 그럴일이 없다고는 생각이 드는데 객관적인 자료는 결혼당시 4~5천만원 정도는 따로 해놨고 지금은 시간이 흘렀으니 그보다는 금액이 커졌을테고요.. 성격상 예금만 할 사람이라..
근데 그때당시 카톡을 찾아서 봐봤는데 "그때 자기는 6천만원 보텔거라고 하면서 제가 차를 산다고 하니 어떻게 혼수로 차까지 넣냐고 여자를 그리야한다고. 자기보다 적게 해가는 여자 많다." 이런글을 아내가 썼더군요..
이걸 아내한테 이야기하는것도 생각해봤어요. 근데 아내와 연애때부터 뭔가 제가 섭섭한걸 이야기하면 이상한 논리(?)로 제가 당하고 그걸 제가 뒷수습을 해야되더군요.
그리고 말하면 제통장도 까자고 할거고 그러면 저도 그때당시 비자금 2천과 출장비등도 다 아내를 이해시켜야하는데 사실 이건 그냥 싸우자는거거든요..
계속 그때당시 금액을 계산해보면서 아내가 추가로 뭐더 결제한거 없나? 를 계속 알아보게되네요. 비자금은 있을수있는데 설마 저렇게 큰 금액은 아닐거라고 속으로 계속 생각하면서요..
글이 너무 길었네요.. 안쓸까 하다가 답답해서 적어봅니다... | 
배우자가 비자금이 있는듯 합니다..(수정)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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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1 *]
